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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만난 일인붕가붕가하는 변태들

이단옆차기 |2007.10.02 23:10
조회 2,663 |추천 0

오늘 일인붕가붕가를 하는 변태를 만났습니다ㅠ_ㅠ

이런 놈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한국이라면 그 자리서 생판 난리부르스를 췄을껀데

이건 뭐 외국이라 그러지도 못하고-ㅅ-;

 

아무튼 에피소드가 두개라 길어질듯하니 스크롤의 압박을 느끼셨다면  뒤로

 

저는 필리핀에서 유학중인 20대 초반의 대학생입니다.

마닐라나 세부처럼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죠.

그치만 대학가가 몇개씩 형성된 교육도시라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이구요.

 

어쨌거나, 사건은 교통수단에서 시작이 됩니다.

도시가 작지만 학교를 걸어다녔다간 일사병으로 쓰러지고 말겁니다-ㅂ-;

그래서 다들 차끌고 다니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요.

저만 유독 차도 오토바이도 없습니다ㅠ_ㅠ

제동생은 왜 그거 있잖아요. 애들 거북이처럼 납작하게 엎드려서 타는 오토바이요-ㅅ-;

무슨 시동걸면 붕붕헬리콥터 소리 비스무리한거요; 그걸 타고 다닙니다.

동생 친구들은 거의 다 차 끌고 다니구요. 여자애들도 왠만하면 오토바이 타는 애들 많은데;

전 예전에 한번 오토바이 사고나서 운전은 하지도 못하구요.

차는 운전할 줄 모르기도 하고 겁도 많고-ㅅ-;

아버지께 일단 사주시면 배우겠다고 했더니 면허 없음 절대 못사주신다고....;

 

그래서, 페디캅이란걸 타고 다닙니다=_=;

오토바이옆에 의자가 달린..............아 여기서 모두들 좀 웃으시겠구나-_-;

요즘세상에도 그런게 있냐면서;ㅋㅋ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을 첨부합니다-ㅅ-;;

 

 

저런식으로 생겼거든요? 저 빨간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에 사람이 앉구요.

저 아저씨는 아니에요. 그냥 참고하기 위해서 찾아낸 사진입니다.

 

오늘 저녁에 수업마치고 잠시 어딜 들렸다가 집에 가는데 한 6시반쯤이었어요.

어둑어둑 해질 무렵인데 집 가는 방향을 말하고 탔거든요.

전 항상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왼손엔 엠피 오른손엔 폰을 들고 열심히 문자를 합니다.

그래서 아저씨가 코를 후비던 다른 지나가는 아저씨랑 인사를 하던 뭘하던

별로 신경을 안쓰는 편이거든요. 좀 영어하는 아저씨들은 뭐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학교어디다니냐~ 뭐 무슨 과냐~ 어쩌구저쩌구

한국드라마 뭐 재밌더라~(여긴 한국드라마가 진짜 인기대박이거든요.ㅋㅋ)넌 그거 봤냐~"

가끔 그런아저씨들 만나면 엠피빼고 대답해줘야 해서 좀 귀찮긴하지만-_-;

아 자꾸 말이 딴길로;; 그래서 신경안쓰고 가는데

 

왜 사람 시야가 옆에가 보이잖아요.

아저씨가 출발하고 얼마 안돼서 자꾸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는겁니다-ㅅ-;;

뭐지?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불편하신가? 뭐 속옷이 끼었나-_-? 등등의 생각을 하며

아저씨를 바라 본 순간, 그게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펄쩍펄쩍 위아래로  뛰고, 앞으로 뒤로 열심히 움직이며 운전을 하는겁니다.

아놔젠장할 예전에도 이런 아저씨가 한번 있어서 바로 알았습니다. (그 아저씬 대낮에 그랬죠.)

아, 이런 또 이딴 변태또라이아저씨가 있네.

그러나, 문제는 제가 타고 있는 상황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아저씨한테 뭐라고 했다간 어디로 길을 바꿀지 모르므로

어찌 할수가 없었습니다ㅜ_ㅜ 원래 평소엔 정말 길가다가 누가 시비만 걸어도

남자고 여자고 안가리고 가서 시비 다 받아치는데, 정말 억울하더이다.

 

이상한 소리는 안내는데, 일부러 울퉁불퉁한 길로가고 막

계속 자세 바꾸는척 하면서 위로아래로 펄쩍펄쩍, 앞으로 뒤로 스윽스윽-_-;

그러다가 곁눈질로 제 다리한번 스윽 쳐다보고 아놔 이런 개나리같은 사람.

아 정말 옆에서 보고있다니 옆구리를 그 자리서 발로 갈겨주고 싶더이다.

허나 그 아저씨 옆구리를 차서 떨어뜨려 버리면

제가 타고 있는 상태에서 사고가 날게 분명하므로 주먹을 움켜쥐고 참았습니다.

집에까진 가야하니까요. 근데 순간 드는 생각이 집에까지 가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근처에서 아저씨한테 여기서 세워달라고 하고 돈을 주고 내리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Wait!!!"이거는 겁니다.

흥-_-미쳤냐? 내가 아저씰 더 봤다간 무슨 꼴을 당할라고? 날도 어둑한데 히밤바!!

궁시렁대면서 들어왔습니다. 다행히도 대문앞에 경비아저씨가 나와서 둘러보고 있어서

아저씨가 쫓아오진 않더라구요.

 

제가 뭐 옷을 야하게 입은것도 아니고 그냥 반팔티에 무릎위로 오는 청치마 입었습니다.

앉으면 치마가 올라가니 가방도 엄청 큰거 들고다니거든요?

딱 가방을 무릎위에 올리면 허벅지부터 무릎까지 싹 가려집니다.

그래서 볼것도 없는데 뭘 그렇게 쳐다보는지 아 진짜 정말 아저씨 눈을 뽑아서

콧구녕에 꽂아주고 싶었습니다.

 

이 아저씨는 그래도 눈치 봐가면서 아닌 척했는데 지난 번 대 낮에 만난 아저씨는

정말 대놓고 보면서 자세도 안 바꿉니다.

 

그날은 점심 때였습니다. 중간고사 끝나고 집에 먹을걸 좀 사오려고

간편하게 옷을 입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잔뜩 사들고 탔는데 아저씨가 출발하고 한참이 됬는데 속도가

너무 느린겁니다. 아, 뭐야 이 아저씨! 아, 아저씨도 아닌 할아버지에 가까웠습니다.

열심히 문자보내며 킥킥대다가 아저씨를 봤더니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더이다. 어디 편찮으신가? 하고 갸우뚱하는데 속도는 열라 느리고,

 

아저씨 다리는....

아저씨 한손은....

 

다리는 정말 빠른속도로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손으로 운전하기 어렵잖아요. 혼자 타는것도 아니고

옆에 장착된것도 있고 사람도 타고 짐도 있는데..

 

페디캅 속도는 열라 느리고

다리는 초고속으로 앞뒤로 스윽스윽

왼손은 다리사이 뭔가를 꼭 붙들고

오른손은 운전하고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두눈은 제 상체와 하체를 오르내리며

 

허허, 이런 히밤바 쌍쌍바를 귀구녕에 쳐박아주고 싶은 아저씨 바쁘더이다.

사실 그날 제 옷이 핫팬츠에 나시도 좀 깊게 패이긴 했지만 얇은 긴팔도 걸치고 있었는데

왜 그 허리밑으로 길게 내려오는 요즘 많이들 입으시잖아요.

이날 날이 너무 더웠는데 그냥 핫팬츠에 민소매 나시만 입고가자니

만인에게 너무 민폐끼치는거 같아서 긴팔 걸친건데....그 히밤바..

게다가 제가 가슴이 좀 있어서 그런걸로 놀리거나 쳐다보는거 굉장히 싫어합니다.

뱃살이 많지 않아서 좀 두드러지는건지, 다리도 나름 굵은데ㅜ_ㅜ

 

그리고 솔직히 날 더워 죽겠는데 남들 다 입고 다니는 핫팬츠에 나시 못입을거 입은것도

아니잖아요ㅠ_ㅠ 아 또 짜증나,

 

제가 너무 짜증나서 인상 빡쓰고 아저씨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봤죠.

전 그럼 아저씨가 바짝 쫄아서 그만둘줄 알았습니다.

이 아저씨 눈에 뭐가 씌인건지 제얼굴은 쳐다도 안보고

두 눈깔이 가슴과 다리만 왔다갔다

왼손은 위아래로  두 다리는 앞뒤로

 

긴팔옷으로 앞섬을 여미고 가방으로 다리를 가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 아저씨

속도는 또 왜 그렇게 느린지 정말 집에 도착하자마자 후딱 내려서 돈을 아저씨한테

냅다 집어던지고 대문따고 바로 들어왔습니다. 낮에는 경비아저씨가 없거든요.

 

아아아아아아아 정말 생각만해도 짜증납니다ㅜ_ㅜ

도대체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처단해야 좋을까요?

영어나 한국말로는 막 싸댈 수 있는데

그 사람들 영어로 막 싸대면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이 많지않거든요.

 

그렇다고 타고 있다가 갑자기 내려달라고 하면 아저씨가 이상한데로

방향틀까봐 무섭기도 하고-_-; 그리고 정말 이상한건 그럴때마다

아무도 사람이 안탄다는 겁니다. 아나 진짜 왜 그러냐고ㅠ_ㅠ

 

동생한테 얘기했더니 왜 자기한테 전화안했냐고 엄청 뭐라합니다.

자기가 이제부터 데리러 오겠다고 수업끝나면 문자하라는데

아까 말했다시피 제 동생 오토바이가 평범하게 생긴게 아니라

거북이처럼 납작 엎드려타거든요. 전 뒤에 잡는것도 없어서

동생을 꼭 붙들어야 합니다. 게다가 바지보단 치마를 즐겨입는데

치마입고 문제점이 오토바이에 올라탈 때 주변에 사람들이 쳐다보면

진짜 민망합니다. 솔직히 타고나서야 안보이니까 상관없죠.

 

아 도대체 도대체 저런식으로 일인붕가붕가하는 변태새키들은

어떻게 쪽팔림을 주고 된통 혼내줘야 다신 안그럴까요?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어요-ㅁ-!!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쓰르라미|2007.10.02 23:19
닉네임이 답이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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