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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않은 새어머니...결혼 해야 할까요?

답답해요.. |2007.10.03 20:11
조회 33,130 |추천 0

이런 곳에 글을 처음으로 써봅니다..

많은 조언을 부탁드려요.

저는 20대 후반이고 유복한 집안에서 사랑을 받고 자랐어요. 직장도 안정적이고, 명문대 야간 대학원에 다니는 저를 늘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다며 부모님은 자랑스러워 하셨죠..  

남친은 저보다 나이가 6살 많습니다. 제가 남친을 만난 건 작년. 같은 회사에서 였어요.

평범하고 책임감있는..무엇보다 사람들을 잘 챙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남친의 오랜 구애끝에 제 마음이 올 봄에 조금씩 열렸고, 지금 교제한지는 약5개월 되어갑니다.

남친의 품성이나 여러가지는 사실 문제가 없습니다.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대화도 잘 통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많이 될거예요. 저를 잘 이해해주고요..

그런데, 제가 고민하는 건 그의 가정입니다.

처음엔 몰랐어요. 거의 프로포즈를 하고 제 마음이 그에게 굳어갈 무렵,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그전에도 가끔씩 남친이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 보인 적이 여러번있었는데, 그게 바로 본인의 가정사였더라구요...

남친의 부모님은 남친이 중1때 이혼하셨고, 3학년때 아버지께서 재혼하시면서 새어머니 사이에 고3짜리 막둥이가 있다고 합니다. (남친은 삼형제 중 장남) 새어머니와 남친은 갈등이 있어 가정은 늘 냉기가 흘렀구요...친어머니는 멀지 않은 곳에서 혼자 사신다고 합니다. 남친은 친어머니와도 연락을 계속하고 있구요 종종 만나기도 하구요.. 

그 말을 들을 때 남친이 정말 안돼보였구, 더 감싸주고 싶었습니다. 미리 이야기하지 않은건 첨에만 원망스러웠을 뿐, 차차 이해가 되었구요. 사실 더 조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지 않았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만, 전 제 남친을 사랑했고 믿었기에 감수하려 했어요.

평범하고 따뜻한 가정으로 시집가기를 간절히 바라셨던 저희 부모님은 제가 이런 이야기를 꺼냈을때 속상하지만, 어쩌겠냐...그 아이 잘못도 아니지않냐..시면서 힘들게 이해해 주셨습니다. 저를 누구보다 믿으시기에 제 판단을 믿으셨던거죠. 그래서 남친이 저희 집에 인사를 드리고, 저도 남친의 부모님과 만났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새어머니의 인상이 너무 무서웠고, 말씀하시는게 퉁명스러워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다그치듯, "우리 집안은 돈이 없다. 돈이 인생의 전부겠니?","명절에 시댁에 먼저 오는건 당연한지!"등등 말씀하시는 새어머니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감수하려던 저에게도  솔직히 비호감이었습니다.

부모님들께 인사를 드렸으니 이젠 상견례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남친은 하루바삐 저희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확실히 허락받고 일을 추진하고 싶은가봅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 고민이 많으세요.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인데, 시어머니 한 분도 모시기 힘든 상황에 너무 힘들다는거죠. 그렇다면서 "정 가겠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정말 너에대해 포기하는 심정으로 허락하는 거다.."라고 하시는데...제 가슴이 찢어지네요.

많은 것 안바라시고, 단지 화목한 가정만을 보시던 부모님이시기에 당연히 쉽게 허락이 안되는거겠죠..사실 저도 고민이 됩니다. 새어머니가 소위 시집살이를 시키면 어쩌나...친어머니와의 관계며...저희집과는 완전히 다른 냉냉한 시댁분위기까지...제가 과연 적응하고 잘 살아갈 수 있을지요...남친은 자기 집 가정사로 나를 힘들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거라고 이야기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제 친구들 중에 결혼한 친구도 없고, 또 이런 이야기는 남친 자존심과 관련된 문제라 이야기하기가 힘들어서 여기에 남깁니다. 결혼하신 분들....저 어떡해야 할까요..?    

늘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딸이었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했는데 결혼문제로 이렇게 속상하게하니 마음이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있습니다. 너무너무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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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Wldzhaka|2007.10.03 20:19
솔직히 가정사 복잡한집에 며느리로 들어가는거 말리고 싶습니다.. 저도 시댁이 좀 그런집이지만 남편이랑 사이가 원만해서 그냥저냥 살긴하지만 사는데 절대 도움안되죠.. 이왕이면 화목하고 편안한 시댁이 낫지않겠어요..
베플완전소중한...|2007.10.03 21:59
정말 죽을 듯이 사랑한다면 모를까 그거 아님 냉정하게 판단 하셨음 좋겠어요.. 내가 이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이사람이 무슨짓을 해도 용서가 되고 설사 이사람의 가족이 나를 죽을듯 힘들게 해도 난 이사람만 있으면 된다..이정도로 사랑하는거 아니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제가 제동생한테 늘 하는 말이거든요 결혼이라는거..정말 신중해야 한다구요.. 제주위 사람들중에 이혼하고 시어머니가 두분인 집에 시집간 몇명의 언니가 있는데.. 다들 정말 힘들어 합니다.. 두분다 좋은 분이라 할지라도 시어머니가 한분이 아닌 두분이란 것 만으로도 사실 쉬운일 아닌데.. 그중 한명.. 아니 둘다 정말 힘들게 만들수도 있는거거든요.. 생각 잘 하세요 친정 부모님 가슴에 못박아가면서 결혼 할만한 사람인지 그만큼의 희생도 충분한 사랑인지를요..
베플흐....|2007.10.08 12:12
결혼 취하하세요.... 금지옥엽 키운 딸을 그런 집안에 시집보내는 님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듯 아프시겠어요.? 아직 만난지도 5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남친은 6살이나 연상이라면서요. 그럼 30대 중반일텐데. 그런 집안에 시집가서 얼마나 고생하며 땅을 치며 후회하려고 하세여? 아직 앞날은 창창해요. 남자 얼마나 많은데요.!! 예비 새시어머니가 첫인사온 며느리감한테 돈이 없다느니, 시댁에 먼저 인사 와야한다느니(명절때 뭐 먼저가는게 그집의 관례이면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인사자리에서 그런소리부터 하는거 정말 교양없는 행동 아닌가여?) 그딴 소리 해대면.. 나중에 본격적으로 상견례하고 결혼준비 할 땐 더할겁니다. 게다가 님은 없는 집안 자손도 아니람서요? 뭐가 아쉬워서 그런 남자한테 시집가려고 하세여? 결혼하믄 님이랑 신랑만 사는거 아니에요. 부부간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시댁때문에 다투는게 1순위에요. 살아보시면 알아요. 남들 보기에 정말 화목한 집안이어도 집안대 집안이 만나는 거라 서로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트러블 나고, 며느리와 시댁은 핏줄이 아니니까 더 서운한 감정이 클수밖에 없어요. 뼈에 사무칩니다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입니다.(시댁식구 화목한 가정맞구요, 제 신랑 중간역할 정말 잘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말예요...) 좋은집안, 좋은배경에 시집가고, 본인한테 아무리 잘해주시는 시부모 만나도 눈치보며 살아가는게 시댁이구요~~~ 신랑이 아무리 중간역할 잘해줘도 한번 서운한 감정 밀려들면 평생가요.. 근데 그런 집안에 시집간다구여? 아휴 정말 도시락 싸서 쫓아댕기면서라도 말리고 싶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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