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6세인 직장인입니다.
작년에 졸업을 하고 일을 시작한지 이제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네요...
1년사이, 제게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이라는 시간...
지금 제게 남은건 늘어버린 몸무게 밖에 없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작년까지, 그러니까 25년을 살아오면서 한번도 제가 이렇게 살때문에 고민하는 날이
올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하고 살았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제 스스로도 기억이 안날정도로 상상할 수 없지만...
여고, 여대를 나오면서 저도 여느 여학생들처럼 외모에 신경도 많이 쓰고,
꾸미는 것도 좋아했었답니다. 그리고 나름 친구들 사이에서 몸짱이라는 소리도 듣고...
(자랑아닙니다... 현재가 중요하죠...ㅠㅠ)
전 고 3때도 그다지 체중변화가 많이 않아서 3,4kg정도 늘었다가
대학들어가니 빠지더군요.....
키가 큰건 아니지만 168cm에 체중은 50kg정도로 거의 일정한 몸무게였습니다..
사실 그 당시 사람들은 날씬하다 어떻다 하지만 사람욕심이란게 참 그렇더군요
1키로라도 더 날씬해 지고 싶다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거죠...)
암튼, 대학교 2학년때 한창 몸짱 열풍이 불던 당시...
저도 운동이란걸 한번 해보려고 처음으로 헬스클럽이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았지요...
사실 제가 아빠를 닮아서 몸에 원래 지방이 많은 체질이 아니었는데
트레이너 말이 근육도 잘생기는 체질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또 하나에 꽂히면 열심히 하는 편이라 2학년 겨울방학부터 대학 졸업할후 일하기전까지
거의 3년 가까이를 거의 매일 운동을 했습니다.
2,30분을 하고 오더라도 말이죠...
그러면서 내친김에 신방과라는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이 생체 자격증도 따고
옥주현때문에 요가가 한창 붐이 일었을 때 요가도 배워서 요가지도자도 땄었습니다.
기왕 같은 시간 들이면서 하는거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따는게 더 따놓자 싶었던게죠..
아무튼 그래서 작년 여름 생체를 딸때는 체지방이 17%정도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운동을 좋아하던 제가 일을 시작하면서 완전이 손을 때버리고
제가 하는 일이 밤낮이 없는 직업이라...스케쥴도 일정치 않고...밤샘도 잦고..
그러다 보니 밤에 야식도 자주 먹게 되고....
나중에 기사를 보니 잠을 못자면 살찐다고 하더군요...ㅜㅜ
그리고 운동도 안하던 사람보다 운동하던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안하면 살이 더 잘찐다고도
하더군요...ㅜㅜ
또 거의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 움직임도 거의 없는 근무환경....
완전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 상황은 살찌기 너무나 좋은 조건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1키로...2키로...조금씩 불어가기 시작하는 제 몸을 보면서
운동해야하는데.... 살빼야 하는데....
이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일에 치이고, 시간이 없다보니 (핑곈가요...?ㅡㅡ;)
실천을 못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결국, 2007년 10월 현재 20kg가까이 체중이 늘어버렸습니다...
당연히 입던옷은 한개도 맞지 않아 옷장에서 썪어가고있고...
그렇다고 다 버릴 수도 없으니...
살이찌니 옷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도 좁아지더군요...
펑퍼짐한 옷... 가릴수 있는 옷...
참 슬펐습니다...
그러면서도 난 꼭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꺼야 하면서 예전 옷들을 버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일이 정말정말 일반적인 여유시간을 내기 힘든 직업이라
일을 시작한 후 지금가지 근 1년동안 사람들을 볼 시간도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30분 만나자면 회사로 오라고 해서 볼 수도 있겠지요...
솔직하게 말하면 이렇게 살이 찌고 나니 예전에 알던 사람들을 만나는게....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챙피했습니다...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예전에 다니던 헬스클럽엔 갈 엄두도 못냅니다.
3년을 다니다 보니 사람들과도 거의 안면을 익힌지라 친한 사람들도 많고,
다 같이 샤워하고 그러면서 서로 저 사람 몸이 어떤지 다 알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그 당시 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사실 졸업할때까지 대학생때에는 남자친구, 혹은 만나는 사람이 거의 있었던 편입니다.
그래서 결혼, 뭐 이런건 일찍하고 싶지도 않고 늦게 해도 된다며 별 걱정도 안하고 있었죠..
그런데 졸업을 할 때즘 남자친구랑 헤어지고나서 그땐 제 미래를 준비해야 했기에
남자친구나 그 외의 것에는 그다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죠. 그래서 만들 생각도 않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개월 일이 너무 힘들다보니 내 곁에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은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최근의 저의 모습을 못 본 사람들이었죠..
그들 기억속엔 지금까지 알고있던 예전의 제 모습만 있을뿐일겁니다.
그래서 막상 소개를 시켜준데도 절대 못나가는거죠...
뭐 살찐 사람은 남자를 만나면 안된다 이게 아닙니다.
그저... 제 스스로 제 자신에게 자신이 없으니 당당하지 못한기분으로 그런 만남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죠...
그리고 덩달아 예전에는 늦게 결혼해도 된다고 하셨던 우리 엄마...
딸 키우는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며 사셨던 분이라 지나가다 예쁜옷 보면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제게 물어보시곤 사오시기도 하고, 머리는 이렇게 해봐라~ 요즘엔 뭐가 예쁘더라...
물론 여자에게도 능력이 중요한 사회지만, 외모가 예쁘면 어딜가도 플러스가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그래서 항상 자기자신에게 당당하고, 자신을 가꿔야 한다고...
그런데 요즘 자꾸 변해가는 딸의 모습을 보시더니 걱정도 되고 한심하기도 했던지
은근히 요즘엔 왜 누구 안만나느냐, 결혼 너무 늦게 하면 안좋을것 같다...
너 언제까지 니 몸을 그렇게 방치해두고 살거냐등등 독한말씀도 종종하시더군요...
당연히 걱정되서 하시는 말씀이시겠지만 그게 은근히... 아니.. 생각보다 많이...
스트레스와 상처를 제게 주더군요..
휴.....
밑에 어떤 분의 글 을 읽었습니다.
20대 꽃다운 나이를 이렇게 보낼꺼냐라고 생각하면서 독하게 뺐다고..
그분 글을 읽으니 저도 생각해보니 3년밖에 20대가 남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독한 마음좀 먹어보려고 글로 흔적을 남깁니다...
어떻게 하면 제 스스로에게 독해져서 살을 뺄 수 있을지...
운동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밤샘과 스트레스 등 생활리듬도 엉망이라 아마 지금 제 몸은 엉망일 겁니다.
갑자기 살이 쪄서 그런건지, 아님 이상이 있어서 그런건지
몸도 잘 붓고...
스트레스를 자꾸 먹을걸로 풀려고 하는지 밤에 자꾸 음식에 손이 갑니다. 특히 군것질거리들..
어떻게 하면 살을 뺄수 있을까요?
아주 단기간에 뺄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안합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그이상은 안되는데...ㅜㅜ)
체질개선하는 한약..... 뭐 이런거 드신분들도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에 성공을 하셨던데...
따끔한 조언과 함께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