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한지 일주일된 새댁입니다..
어디서 부터 말해야할까...글이 좀 길어질거 같군요...
남편과 같은직장에 다니면서 편한 오빠동생 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2년열애후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구..절 정말 잘 챙겨주고 이해심 많은 그런사람이였습니다..
남편의 성품이 올바른거 같아서 집안에서 교육을 잘 받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구요..
그런데 그게 아니였습니다.시어머님이 눈치없이 말을 막하시는 분이였었어요
작년가을에 어른들께 첫인사하러 가던날..
시댁에서 저녁상을 차려줘야 하는거 맞지요? 전 남편누나집에가서 시부모님을 뵈었구
첫마디가 "어서오거라"가 아닌 절 위 아래로 훑어보시는 시어머니가 눈에 먼저 보였습니다.
(솔직히 제가 여자치곤 얼굴도 좀 크구 덩치도 좀 큽니다...그래서 그랬나봅니다..)
남편 매형되시는분은 처남들한테 이새끼.저새끼하면서 말을 좀 막하셨고..
시부모님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거 같았지만 듣는 저로써는 기분이 정말 언짢았습니다.
물론 저희 집에서는 신랑보고 웃는모습이 보기좋다며 처음부터 맘에 들어하셨구요..
무조건 잘해줬어요..예비사위랑 술 마시기 좋아하시는거도 좋아하셨구...
가끔 시댁에 주말에 놀러가믄 토요일에 늦게 잠이들구 일요일엔 오전9시쯤 일어납니다..
신랑 페이스에 맞춰가다보니 제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상을 차려드리진 못했어요.
어느날 저한테 그러십니다..
"니는 고기 없으면 밥 못먹제~?..우리는 사는게 이래서 고기반찬 도 못해먹고 맨날 이렇게 먹는다." (어머님은 육고기를 못드십니다.없이 자려셔서 먹어본적없어서 못먹는답니다..)
또 어느날 남편외삼촌이 어부이십니다. 바람쐬러갈겸 인사할겸 놀러갔다가 가자미 10마리를
얻어왔는데 시댁에 가니깐 아무도 안계세요..그래서 낮잠다가가 기다렸는데 저녁쯤 오십니다.
저딴에는 보고드린다고 " 어머님~작은집에서 생선얻어왔는데 아이스박스라 그냥 나뒀어여~"
시엄마가 대답하는말 "왜 니네가 알아서 뜯어서 회쳐먹지 그랬나~내가 해주길 바랬나~?"
헐...이런대답을 전 바란게 아니였었는데...
시간을 흘러흘러 올해 4월초에 상견례를 했습니다...
7월 어느날..티비에 미녀는 괴로워로 김아중이 나오고 있을때..절 막 부르십니다..
"야~일로 빨리좀 와바라이~" 네 어머님 하구 쪼로록 갔더니...하시는말씀이
"저기좀 바라.쟈가 저래 뚱뚱했는데 지금은 살빼서 날씬하고 이쁘데이~
니도 운동해서 살빼면 저렇게 이쁠꺼다~운동해라 요즘 아줌마들도 지 몸매 가꾼다고
난리들인데 니는 그게 머나~?살빼라" 하..ㅡㅡ;; 이때 저 임신사실을 처음 알던 날이였습니다..
그 다음주 저희집에 남편이 친정에 무릎꿇고 속도위반했다고 죄송하다고 빌었는데
오히려 저희 부모님 축하를 해주시더군요...그러고선 그담날 시댁에 말씀드렸더니
시누가 하는말이 "너네 지금 벌어놓은것도 없이 사고부터 치나~"
시부모님 하는말 " 그래? " 어느누구하나 축하한다고 머 먹고싶냐고 안물어 보시더군요
임신한걸 알면서도 살빼라고 계속 말씀하시는 시어머니..말그냥 무시했습니다..결혼날짜가
잡히고 이런저런 일로 시어머니가 하시는말씀이 정말 절 구석에 몰아넣어서 짜증도 난적이
많았습니다. 예물준비도 시누가 시키는대로 다 하셨고 신혼집 구하는데도 정말 간섭이
많았었습니다.세상에서 자기딸이 젤 똑똑한줄 아시는 분이세여...
결혼하던날...친오빠가 시어머님께 "저희 여동생 부족하지만 이쁘게 봐주십시요.."
이랬더니 "이쁜게 있어야지 이쁘게 봐주지요"하더랍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직접 들으셨네여..
하필,...저런말을....들으셨어여..식대비 계산할때 웨딩사진.비디오촬영값 반반 부담하자
했더니 왜 그런걸 첨부터 말 안해줬냐면서 신랑한테 머라 하시더라그요..
그건 원래 다들 그렇게 하시는거 아니였나요? 꼭 말을 해줘야 아셨나봅니다..
현재 임신5개월 접어들어서 신혼여행도 멀리못가고 국내 다녔습니다.
여행다녀와서 친정에 갔더니 엄마는 입원해계시고 아빠도 몸살....
엄마 퇴원하면 그때 상차려서 초대한다고 미안하다 하셔서....
어쩔수없이 밖에서 형제들과 웃으면서 외식을하고 친정에서 잠자고 시댁에 갔습니다.
물론 오후 6시에 간다고 전날 미리 말하고 선물과 이바지 음식과 한복챙겨서 갔더니....
집에서 두분이서 오붓이 잠을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정말 실망했습니다..전 어머님께 상차림을 받아본적 없어서 내심기대했는데..
물론 이날도 외식했습니다.이날 저희 어머님이 저한테 이러더군요..
"그냥 너네 친한오빠 동생으로 계속 지내지 그랬나~"
헉...이게 결혼한며늘 앞에서 할소리 입니까? 시아버지도 들으신건지 아무표정도 없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oo 야..내말 서운하게 듣지 마래이..니가 혼수로 해온이불 어디서 했는지 아나? "
"예 어머님..위치는 어딘지는 알고는 있는데 ..왜 그러세여?"
"요즘 이런 무거워빠진 이불 덮고 자는사람이 어딨나? 바늘로 꼬메는것도 못하겠고
차라리 가져가서 세탁기에 막 빨아도 괜찮은 그런이불로 바꿀라고 하는데
한번 물어봐라."
"어머님 그거 바늘로 꼬메는게 아니구요 다 지퍼로 되있어서 그냥 빼내서 겉홀개만 빨면되요"
"아니라니깐 ~ 그래도 바늘로 꼬매야 하는데 낼 바꾸게 빨리 알아봐라 "며 짜증을 내십니다
제가 혼수로 해간 70만원짜리 이불을 그냥 막빨아도 되는 이불로 바꾸신다니요...
저희 부모님이 요즘 바늘로 하는사람들이 없다고 일부러 지퍼로 된거 이쁜걸로 해주셨는데..
신랑한테 구구절절 말했더니 미안하다면서 자기가 안된다고 말한다 하더군요..울뻔했어요..
어제는 신랑친척분들께 인사하러 갔는데..
신랑 잘생겼네..한복이 곱네..이러면서 정작 저는 그냥 쳐다만보고 며느리 잘봤다는 소리도
없었습니다..아 ..2번째큰댁에서 며느리가 딱 맏며느리네 며느리 잘들였네
하니깐 저희어머님이 하는말이..
"며느리가 멀 잘 들어왔다 그래" 하면서 말꼬리를 흐리시더군요..
눈물나는거 꼭 참고 밤 9시 30분이 되서야 끝났습니다.
친정어머니 병문안가서 방긋방긋 웃다가 우리집와서 신랑한테 섭섭한거 말했더니
너가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이러네요...
너는 내가 데리고 사는거지 울부모님이 널 데리고 사는거 아니다 내가 잘할께
라고 말하지만.. 말을 은근히 돌려가면서 절 싫어하는티를 너무 내니깐
잘하고 싶은맘이 하나도 안들어여..이제 임신중반인데 과일한번 안사주시고..
그냥 털어놓을때가 없어서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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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많이 달렸네여 ..관심 감사합니다..
저뿐만 아니고 제친구들도 시댁에서 겪는 고충들은 다 있나봐요..의외였어여..
언젠간 나아질거라 봅니다..나중에 제가 모시고살분인데 잘해드려야져..
신랑은 세상에서 제가 젤 이쁘고 애교많고 날씬하고 음식솜씨좋아서 집밥이 젤
좋다고합니다..잠들때엔 안마까지해주고.. 이 낙에 사는거져..^^
내년에는 예비동서가 인사하러 온다 합니다..
한번 지켜봐야 겠어여..기대됩니다..어떻게 하실련지..
충고도 해줘야겠어여.."동서 예단이불은 꼭 현금으로 해와~그래야 좋아하실꺼야"
라고 말이져 ㅎㅎ
며느리가 2명인 울 친정과 첫며느리를 맞이하는 우리시댁과 너무 비교를 했나봐요
온화한 분위기가 아니라서 실망이 큰만큼 웃으면서 살렵니다..신부님들 화이팅 ^^
이제 시어머님이 하시는말씀을 저욱더 애교있게 잘 받아쳐야 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