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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낌없이주는나무 ♣

♣죠슈아♣ |2003.07.04 16:58
조회 2,321 |추천 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옛날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날마다

나무를 찾아와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주워모아


왕관을 만들어 쓰고는

숲속에서 왕노릇을 하곤 했습니다.


소년은 또

나무에 기어올라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곤 했습니다.

그들은 곧잘


숨바꼭질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피곤 하면

소년은 나무그늘에서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은 잘도 흘러갔습니다.


소년도

점점 나이를 먹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오자,
나무가 말했습니다.
"꼬마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내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고 하렴.
그리고 내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즐겁게
지내자꾸나."

그러나 소년은,

"난 나무에 올라가서 놀기엔 너무 커 버렸어.
물건 같은 것을 사서 신나게 놀고 싶을 뿐이야.
그래서 돈이 필요한데, 넌 나한테 돈 좀 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내겐 돈이 없어. 미안해. 내겐 나뭇잎과
사과들 밖에 없어. 그러니 꼬마야, 내 사과를
따다가 도시에 가지고 가서 팔거라. 그러면
너는 돈이 생기게 될 거고 행복해질거야."
하고 나무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소년은

나무로 기어올라가

사과를 따 가지고

떠나 버렸습니다.

그렇게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그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서글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몸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꼬마야, 나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지내자꾸나."

그러자 소년은
"난 나무에 올라가기에는 너무나 바쁜 몸이야.
난 나를 따뜻하게 감싸 줄 집이 필요해.
난 아내와 아이들을 갖고 싶어. 그래서 집이 필요하지.
나에게 집을 한 채 지어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나에겐 집이 없어. 이 숲이 나의 집이란다.
그러니 내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짓거라.
그럼 너는 행복해질 거야."


그래서 소년은

집을 짓기 위해

그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 가지고 갔습니다.


그렇게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또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소년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소년이 돌아오자
나무는 너무나 기뻐서
말문이 막혀
간신히 속삭였습니다.

"꼬마야, 내게 와서 함께 놀자꾸나."

그러자 소년은,
"난 이제 놀기에는 너무 늙었고 비참해졌어.
난 나를 멀리 데려다 줄 배 한 척만 있었으면 좋겠어.
내게 배 한 척만 줄 수 없겠니?
하고 말했습니다.

"그럼 내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도록 해라.
그러면 너는 멀리 갈 수도 있을 것이고...
행복해질 거야."
나무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어 가지고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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