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글이 헤드라인에 있었는줄도 모르고 제목보면서 클릭도 안했걸랑요..
(운영자님이 제목 바꿔놓으심..)
오늘 그냥 네이트 알리미 무심코 클릭했다가 알아버리고
궁금해서 찾았더니 그냥 클릭도 안했던 바로 그글이 제글이었군요..
어쩐지 댓글이 너무 많다 했어.. ㅠㅠ
뒤늦게 톡된사람스런 인사말..한번 써봐요..
허허허.. ^^;;;;;
다들 행복하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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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학교다니는 처자입니다..
그냥 천생 공부나 잘해야되게 생긴 얼굴에 직업도 학생이고..
알바도 다 남 가르치는 일이니 늘 옷차림은 수수하고..
결국 멋부리고 이런거랑 거리가 완전히 먼 그런 여자에요..
신발을 사도 가끔 마음에 드는 구두가 있으면 큰맘먹고 한켤레 사서
그냥 주구장창 신으니까..
가진신발이 여름신발 겨울신발 부츠에 슬리퍼 운동화등등 있는거 다해도
10켤레안팍입니다..
다리가 짧은 편이라 아무래도 운동화 이런거 잘 신게 되진 않구요..
대부분 5cm 정도, 아주 높아봐야 6~8cm정도 되는 구두를 신는데
그나마도 운동신경이 둔해서
얇은 굽을 신으면 혼자 길에서 발목꺽여 호랑나비춤 추는 그런 여자입니다..ㅠㅠ
물론 화장도 전혀 안하고 끼고있는 안경을 벗어볼 시도도 안하는 여자에요..
그래도 이런저를 이쁘다고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그런 남자친구가 저에게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남친과 300일이라 동대문에 가서
편하게 입을 윗옷몇벌이랑 샌들하나를 샀는데,
그냥 이쁘고 신었을때 별 불편함을 못느껴서 사서 신고 나왔거든요..
막상 나중에 집에와서 벗어서 굽을 재보니
다른 어떤 구두보다 굽이 높더라구요.. (거기 진열된 구두들이 다 그랬고.. 신었을땐.. 앞에 가보시가 있어서 못느꼈나봐요..참 신발사면서 굽 높이도 모르다니..저도 정말 바보입니다..ㅠㅠ)
그렇게 해서 굽이 거의 11~12cm는 되는 샌들이 저에게도 생겨버렸습니다!!
방학하면서 남친이 지방에 있는 집에 내려갔는데..
마침 저희 삼촌댁도 그쪽이라
남자친구도 볼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내려갈때, 그냥 돌아다닐때 신을 운동화랑, 그래도 좀 좋은데 데이트갈때 신을
샌들(그 높은 샌들..)랑 요렇게 달랑 두켤레의 신발을 들고 내려갔는데..
올라올때는 남친이랑 저녁을 먹은 후 기차를 탈 계획이었기에
발에는 그 굽높은 샌들이 신겨져 있었지요..
내려갈때 싸간 짐에다가 삼촌이 정을 듬뿍담아 싸주신 오징어 한다발이 양손에 들려있었구요..ㅠㅠ
암튼 그렇게 양손에 짐을 들고
내릴때가 되어 내리려고 문앞에 서있었습니다.
무슨 행동을 한것도 아니고
남의 발을 밟은것도 아니며
높은 굽 신었다고 미적거린것도 아니고
단지 문이 열리고 앞사람이 내릴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제 뒤통수에 대고 어떤 아줌마가 큰소리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니 무슨짐은 저렇게 많이 쳐들고 멋을 부리겠다고
저런구두를 신고있대?"
그순간에는 저에게 한말인줄 몰랐습니다.
왜냐면..저는 그런말을 듣기엔 너무나 멋부릴줄 모르고
제발에 신겨진 샌들이 그렇게 높다고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릴때 또그러는 겁니다
"요즘 여자애들은 왜 저렇게 높은걸 신고다녀~? 아니 어디다녀오길래
무슨 짐이 저렇게 많댜?"
참 억양이나 말투 내용이 매우 거슬린다는 그런 내용이더라구요.
고개를 돌려 "삼촌댁에 다녀오는데요" 라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당황하셨는지
좀 뻘줌하게 웃으면서
"아니 아가씨는 키도 안작은데 뭐 그렇게 높은걸 신고다녀~?"
이러시더라구요..
그냥 웃으면서 목례를 하고 돌아서서 오는데
참 기분 씁쓸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돌아보면서 공손하게 웃었으니 망정이지
조금이라도 기분나쁜 티를 냈다면
그기세 그대로
몇마디 더 하셨겠죠..
원래 제가 멋부리고, 치장하고 하는데 돈쓸줄 모르고
신경쓸줄 모르는 여자라서
한번도 이런식의 대접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기분이 이상했던것도 있었지만요..
정말 설사 제가 맨날 킬힐만 신고 다니는
멋쟁이 아가씨였다고 해도 말입니다..
뒤에서 욕할일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본인이 불편해서 못신으면 못신는거고
싫어서 안신으면 안신는거지..
남신은거 보고 기분이 나쁠일은 아니지 않나 싶어요..
어디까지나 본인의 개성이고 본인의 선택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 킬힐에 발이 밟혀 아팠거나..
킬힐녀가 앞에서 뒤뚱뒤뚱 느리게 걸어서
뒤에서 짜증이 났다거나..
하는 어떤 직접적 피해를 보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저런 심리는 참.. 어떻게 만들어지는건지 저로써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무조건 싫고 짜증이 난다??
뭐 이런건가요.?
이런일 말고도 많잖아요..
그냥 연인이 지하철에 함께 있으면
별짓을 안해도 그냥 눈쌀찌푸리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그냥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음악을 크게 틀지 않아도
먼저 기분나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구요..
뭔가 미리 화를 만들어놓고 있다가
대상을 찾아내는 식의 화를 분출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좀 그냥 웃고 살면 안될까.. 싶어요..
웃고만 살려고 해도 웃기 힘든 세상인데..
화낼일 얼굴 붉힐일 찾아가면서 살아가시는 분들..
그렇게 아무일이나 트집잡아 싸우고 싶으시면..
거울을 보고 싸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최고의 상대가 거기 있을 테니까요..
P.S : 많은 칭찬의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리 칭찬받을 행동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좋게 봐주신분들.. 너무 많으셔서 일일히 댓글을 달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한번에 감사인사 드려요..^^
늘 행복하시고..건강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