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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쓴 글

이히흐힣 |2009.08.10 22:38
조회 1,823 |추천 0

백수로 꽤나 오래지내다 이제 갓 취업한 새내기입니다.

 

공무원, 대기업, 이런 꿈들은 접고 중소기업에 취업했습니다.

 

회사는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장 이놈이 자꾸만 절 건드네요.

 

과장은 저랑 동갑입니다. 30대 초반.

 

게다가 저와 중학교 동창입니다.

 

예전에 제가 그를 괴롭혔던 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땐데 잠깐 괴롭혔습니다. 딱 2학년 때만 괴롭혔습니다.

 

3학년 땐 다른 반이라 가끔씩 복도에서 마주치면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가 머리를 때리는 정도의 장난밖에 안쳤습니다.

 

솔직히 남자들은 어릴 때 장난으로 서로 때리면서 놀지 않습니까?

 

그래도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남아서 입사주를 할 때,

 

그땐 미안했다고 개인적으로 사과도 했습니다.

 

그도 옛일은 이미 잊었다고 쿨 한척은 다하더니,

 

지금 와서 뒤끝 있게 행동합니다.

 

저희 회사에 사무실이 2개인데, 본사는 사장님이 계시고,

 

다른 사무실인 지금 제가 있는 사무실에선 녀석이 보스입니다.

 

직책만 과장이지, 더 높은 사람이 없으니 자기가 완전 실장입니다.

 

중학교 땐 공부도 별로 못했던 녀석인데

 

무슨빽이 있는지는 몰라도 임금이 제 두배입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좋은 곳을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중학교 때 녀석을 쭈욱 지켜본 나로서는 녀석이 그렇게 좋은 학벌을 가질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제가 아무것도 모르니깐 시키는 대로 다했습니다.

 

다른 작업자들 작업한 것들 제가 보조도 하고,

 

복사, 인쇄, 전화 바꿔주기 같은 경리들이나 하는 업무부터해서,

 

청소, 뒷정리 같은 업무와 상관없는 일도 참으면서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문서정리 작업을 시키는데, 장난이 아닌 겁니다.

 

문서가 보통 많아야지..

 

여태껏 안했던 것을 왜 이제 와서 형식을 바꿔 정리한다는 것인지..

 

많이 억울했지만 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하는 말이 괘씸합니다.

 

OO씨가 아직 회사 일을 잘 모르시니깐,

 

일단은 문서들을 정리하면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도록 하세요.

 

라고 하는데 짜증이 확 났습니다.

 

말이 좋아서 제 발전을 돕는거지 솔직히 이거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잡무아닙니까?

 

그냥 이런거 시켜서 미안하다고 말하면 될 것이지

 

입만 번지르르하게 행동하니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퇴근할 때, 밤늦게까지 잔업을 할 제게 법인카드 하나 던져주면서

 

2만원 내외로 시켜먹으라고 하고선 수고해. 한마디 하고 떠나는 겁니다.

 

아무리 늦게까지 일해도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고생만 시켜 놓고선

 

고작 2만원을 대단하단 듯이 던져놓는 녀석을 생각하니 속이 부글부글 끓더군요.

 

야식도 딱히 시켜 먹을 만한 게 없어서 족발을 시켜 먹는데 맛도 더럽게 없었습니다.

 

솔직히 과장 이놈 너무 쪼잔한 거 아닙니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20년이 다 되어가는 학창시절의 원한으로 이렇게 앙갚음해도 되는 겁니까?

 

밖에서 만났으면 나한테 찍소리도 못할 놈이 이러니깐 열불나 죽겠습니다.

 

하긴 이딴식으로 속좁게 행동하니깐 나한테 그렇게도 얻어터졌지...

 

모르긴 몰라도 과장 이놈 오래 못 갈 겁니다.

 

제가 악으로 버텨서 언젠간 이놈을 꼭 찍어 눌러주겠습니다.

 

너무 열불나서 회사를 조퇴하고 왔는데.. 휴...  조금 참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앞으론 기분나빠도 절대로 표현을 안 하다가 한순간에 뒤통수를 쳐 줘야겠습니다.

 

톡에 계신 많은 직장인 분들 힘내시구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직장생활 더러워서 못해 먹겠습니다.


[원본지킴이] 직장생활 더러워서 못해먹겠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푸헐|2009.08.11 07:36
이런넘두 직장생활을 하는구나.. 생각하는게 아직도 중딩인데.. 신기하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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