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6살 파티 플래너 입니다. 저는 노는것을 좋아하고, 클럽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고, 그리고 직업때문에 여자 만날기회가 많습니다.
1년 전쯤 친구가 아는 동생을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나갔더니. 왠 화장기 하나 없는
중딩쯤 되보이는 여자 하나가 앉아있더라구요.
처음 만나서 얘기하는데. 제 눈도 못쳐다보고, 단답형에, 정말 어색한걸 못참는 저한테는 죽을맛이였죠. 처음엔 뭐 이런 재미없는 애를 소개시켜주냐고 친구한테
따졌죠. 친구가 하는 말이 엄마친구 딸인데, 의대생이고, 혼자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숫기가 없어서 친구도 별로 없고, 좀 데리고 다니면서 놀아주라고. 근데 얘가 지는 사업땜에 바쁘다고 저한테 맡긴겁니다 ㅡㅡ
제가 맘이 약해서 또 부탁은 거절 못하거든요.그래서 밥도 여러번 먹고, 놀이동산도 데려가고 ㅋㅋ 참 둘이 같이 다니는데 사람들 시선이.. 저는 그때 당시엔 수염도 기르고
팔뚝엔 문신에, 키도 184에 인상도 더러운데 ㅋ, 이 애는 21살이나 먹었는데 중딩 베이비 페이스에, 화장도 안하고, 신발도 그냥 컨버스 키도 158베이비. 수갑 차기 딱 좋은
상황이였죠. 처음엔 그냥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 여자들 같지가 않아서. 그렇게
몇번 만나다 보니까. 정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안지 1년이 다되가는데 이 아이는 아직도 저한테, 존대말을 쓰며
xx씨 라고 불러요. ㅋㅋ
이제는 오빠 오빠 하는거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요즈엔 얘 만날때는 긴팔입고 나갑니다.. 문신때문에, 이거 되게 무서워 하거든요 ㅋ
저는 쪄 죽습니다. 아오. 그래도 참을수 있어요.
그저께는 아 내가 얘랑 사귀면, 키스할때 수염땜에 따갑겠지? 이렇게 저 혼자 김칫국을 마시고는 1년동안 함께 했던 제 수염을 잘라버렸어요.
수염자르고 만나니까, 저보고 사람이 참 착해보인다며, 칭찬받았습니다. ㅎㅎ
우리가 밥먹은게 얼만데 아직도 만나면, 어색한 침묵이 흘러요. 어색한게 죽도록
싫은 저지만, 제가 말할때 싱긋 웃는거 보면, 이 어색함도 너무 좋고, 뭐 그래요
다른 여자 같았으면 벌써 고백했을텐데.. 이 아이는. 왠지 거절하면 친한 오빠 동생으로
라도 안남을까봐.. 무섭고.
이렇게 순진한 애를 나같은 사람이 좋아해도 되나 걱정도 되고, 괜히 공부하는 애 방해 되지는 않을까 생각도 들고. 사람이 참 이기적인게 내가 얘 처음 남자친구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참 복잡합니다 여러가지로.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