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다보면 문득 아무이유없이 미치도록 슬퍼지는 날이 오고는 하죠.
오늘이 바로 그러한 날입니다.
제게는.
누군가가 이 세상에 모든 악하고 검고 추악한것들을 흡수하는 스폰지처럼
제 기분을 모두 흡수해버렸으면 좋겠군요.
지금 제 마음은 이 모든 검음을 더이상은 흡수할수없어
모든걸 뱉어내버릴 그 소우주의 화이트홀마냥 아등바등 합니다.
아아. 젠장. 유약하군요.
능란한 혓바닥도 이렇게 주절거리는 손가락도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도 모두 유약하군요.
자극하는가 하면 주저앉게 하고 불태우는가 하면 물을 끼얹고,
권하는가 하면 빼앗가가고, 용기를 주는가하면 꽁무니를 빼게 하고
결국은 잠재워 꿈으로 속이고 제압해 버리는 이 미친 세상.
젠장.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군요. 제 뺨을 찢어 발길때까지 불었으면 좋겠군요.
이 미친 세상을 휩쓸어 갈만큼 사납게 불었으면 합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호우, 땅에 이는 모든 회오리 바람들이
세상 모든 추악함을 정화 했으면 좋겠군요.
제기랄.
이 마음 가득한 추악함과 무력함을 표현하고 싶은데
이 형편없는 문장력으로는 제 마음을 표현할수가 없군요.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나 봅니다.
제길.
내 마음을 내 맘껏 표현할수 없음이 이리 억울할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