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여자친구를 갖고 싶어 발버둥을 치고 있는
부천 사는 24 남학생 입니다.
(저 부천에서 내려요..)
일단 저는 결못남에 나오는 지진희처럼 연애라고는 담을 쌓고 살던
초식남이였습니다. 혼자임을 좋아하고 취미가 혼자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요리도 하고 드라마 보고 운동이 취미인 놈입니다. (물론 결못남의 지진희씨는 남자가 봐도 멋진 최고의 초식남이였지만 말이죠.)
남고를 나와서 공대를 다니는 저는 여자라는 것과는
자연스레 멀어 질 수 밖에 없었지요. 위로 누나 둘이 있는데 누나들도 두손 두발
다 들 정도로 여자도 못 만나고 이젠 대 놓고 무시까지 하는군요.![]()
(물론 제가 SF(sorry face)이여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ㅠ)
헌데 이제 전역하고 나서 1년이 지나자 마음 한켠에서 알수 없는
감정들이 솟구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이런 감정이
오랫동안 계속 되다 보니 외로움이더라구요.. 외로움..(친구들도 여친있다고 만나주지 않을때의 그 슬픔이란..후우..)
(여기서 잠시 숨 좀 돌리겠습니다.)
" 아아!! 내가 이래선 안되겠다. 나도 이젠 이런 생활을 청산하고
남들처럼 예쁘게 손도 잡고 걸어 다니고 커플티도 입어 보고, 놀이동산도 가 보고
이 사진도 찍고 남 부럽지 않은 사랑을 해보고 싶다. " 라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바람들이 머리 속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중에서도 커플링이 그렇게 부럽더군요.)
그래서 이 때 부터 주변 친구들에게 구걸아닌 구걸을 했습니다. 전에는 시켜준다고 해도 일언지하로 거절하였던 소개팅, 미팅, 심지어는 헌팅까지도 부탁하고 다녔습니다.
몇 달간 소개팅 미팅 헌팅 다 해 보았지만 역시 경험 부족인지 노력 부족인지 인연
이란게 쉽게 이어지는것은 아니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한 눈에 반한 것은 아니였지만 계속 해서 호감이 가는 친구가 생겼습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도 있고 성격도 참 마음에 듭니다.(왠지 흐뭇합니다.)이번에야 말로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할때' 라고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계속 걸림돌이 되는것은 저의 화려한!? 연애경험이였지요. 여자하고는 밥 한번 먹어 본게 전부였던 저 였기에 약속 장소를 잡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틀동안 고민 고민 끝에 데이트 신청을 한 장소는 '광화문'이였습니다. 이번에 광화문 광장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같이 가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에서도 맛집도 알아보고 근처 영화관도 알아보고 데이트 코스를 짜기 시작했습니다. (씨네큐브 광화문을 갔는데 정말 좋더군요. 이번달 말에 문을 닫는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광화문은 제가 중학교때 누나따라 교보문고 가보고는 가 본적이 없는 관계로 에러가 꽃을 피웠죠. 이런 저에게 제일 도움을 준것은 다x 로드뷰 였습니다.(이걸로 여기저기 찾아가보면 재밌네요. 초식남놀이..ㅠ)
이것으로 대충 영화관과 맛집위치를 찾아 보고서는 목요일 오후 사전 답사를 나갔습니다. 항상 동네만 전전하던 저로서는 광화문에 내려서는 말이 안나오더군요.
제가 20년 살았던 동네가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시골촌놈 상경한 것 마냥 두리번 두리번 거렸습니다.(속은 그렇더라도 애써 태연한척 했습니다.)
뉴스로만 보던 광화문 광장이 눈앞에 있고 그 곳엔 발 디딜틈 없이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여기서 약간 현기증을 느낌..)
근처에는 그 말로만 듣던 청계천 광장도 있더군요!(전 종로 청계천 시장에 가야 있는줄로만 알았습니다...좀 심한가요..;)
이곳 저곳 구경 하며 지리를 익히고 돌아다녔습니다. 겨우겨우 씨네큐브를 찾고 막 한참을 걷다 보니 예쁜 돌담길이 있길래 풍광도 즐기고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돌담길 끝에 가서야 그 곳이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이라는 것을 알았지요.![]()
아무튼 처음이라 이리 저리 걷고 또 걸었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청계천,광화문, 덕수궁 구경 많이 했네요.) 결국엔 그날은 맛집은 찾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영화티켓도 예매하고(난생 처음으로 예매를 해보았습니다.) 계속 상상하면서 데이트 코스를 생각하였습니다.
다음날 또 광화문에 혼자 가서 길을 익히고 다녔습니다. (두번째인지 이젠 길이 훤하네요 ^^;;;)
이렇게 연애하는게 노력이 필요한줄은 몰랐습니다. 맘 한켠으론 "내가 왜 이러고 있는가" 라고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살 수 없었기에 독하게 마음 먹고 있습니다. 다음 장소는 종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종로에서..-JS의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
또 몇일 내로 답사를 가야겠군요..ㅎ 사진 조금 올려 볼게요. 혼자 돌아다니면서
여기 저기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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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뉴스로만 보았던 광화문 광장.
- 그 말로만 듣던 덕수궁 돌담길..(다행이도 혼자인 사람은 저뿐이 아녔습니다ㅋㅋ)
보기만 해도 시원한 청계천!
자기 사진 올리면 대문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죠?^^;;(구식 폰을 쓰기 때문에 양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