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입니다.
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4년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교제해왔고 그가 없는 제 생활은 상상하기조차 힘이듭니다.
이해심도 부족하고 욕심도많고 착하지도않고 애교도없고 이상한억지도 부리고 ..
이토록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저만을 바라봐주고 아껴주는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독실한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자신 역시 독실한 신자입니다.
처음엔 저는 유교적인 사상을 가지고있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라온 사람으로서.. 그를 이해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이 사람하고 결혼이라는것까지 하게된다면 종교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더이상 논하지 않고 내가 따라 가야지..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에 와서 그랬던 생각마저 점점 바뀌어가고있습니다.
주변의 기독교 신자인 친구들을 통해서 극심한 반기독교 성향이 마음속에 자리잡기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남자친구는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저의 성격탓에 4년이란 시간들 동안 종교적인 것에 관하여는 일단은 한발 물러선채로 결혼할때 잘 설득해야겠다 혹은 조금 더 마음의 문을 연 후에 전도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교회를 다니지 않았고 남자친구도 그런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죠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기독교 신자인 친구들때문에 저는 지금 기독교인들과는 대화를 나누기도 싫어졌고 병적으로 반기독교 성향을 갖게되었습니다.
우리(기독교신자인 친구들) 일이 잘풀리는건 기도의 힘이야.. (고로 믿지않고 기도를 하지않는 넌 잘풀릴수 없어. 그러니까 너도 믿어! 와같은 뉘앙스의 말)
너 계속 이렇게 회개하지않으면 나중에 지옥에 가게될꺼야..
넌 그애(남자친구)를 괴롭히는 나쁜여자야
불교는 부처라는 인간을 믿는 종교야 가까이 하면안돼
천주교는 성모마리아를 믿고 있어 (사실은 그게 아니죠...)
같은식의 말.. 그리고
직장동료중에는 공적인 업무를 하는 직장에서조차 기독교 사상을 저에게 세뇌시키려고 하더군요
너무 과민반응한걸까요 갑자기 빡 돌더군요
그래서 말했죠
이봐 여기는 우리 직장은 니 사상을 남에게 전파 시키려고 만들어진 곳이 아니야 종교얘기는 하지 말아 줄래?
그러자 직장동료가 대꾸하기를 자신은 주님의 사람으로서 언제 어디서든 주님의 뜻을 전파하고 찬양 하는것이 나의 임무이기 때문에 난 그렇게 할수밖에없다. 난 주님의 뜻을 거스를수 없다 더군요..
저로선 무진장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료와도 한시간 남짓 언쟁을 벌였죠..
결과적으로 전 이렇게 공과 사도 구분못하고 남의 종교를 비난, 헐뜯으면서 까지 자신들의 종교를 믿게 하려는 기독교인들이 너무 싫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그런 영향이 남자친구한테 까지 향하게 되었죠
남자친구에게 내 친구들이 나한테 이러더구나 난 이래서 기독교 인들이 싫어 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자기네 기독교는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남의 종교를 비난 하는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것을 믿는 자들을 구원해야 하기 때문이며 또한 비난이라고까지 이를정도로는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금 유치하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남자친구가 갖는 정기적인 기독교 관련 모임들..
그것때문에 저는 약속시간에 1시간 2시간동안 바람맞은 적이 있고
한껏 기대했던 데이트도 취소되고 하는 것들도
제가 남자친구의 종교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들 중 하나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나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너는 그래야만 하느냐 이거죠
저는 신을 믿지 않는 입장이니까요..
그래서 이런식으로 할꺼면 그런거 다 집어치우라고 나 너하고 헤어지는 한이 있어도 계속 이렇게 피해만 보고 앉아 있을수는 없다고 강하게 말하며 약속시간 엄수 지키지못할 데이트 약속 잡지 말것. 무슨일이 있어도 일단은 내가 1순위가 되야될것 세가지를 약속 받았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싹 다 잊어먹더군요
종교때문에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싸우고..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화낼때마다 애써 달래고 이러지마세요~ 하면서 부드럽게 달래기만 하지 직접적인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생각하거나 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몇번이고 너 이렇게 자꾸 얼렁뚱땅 넘길 생각 하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을 해 보라고 해도 그때뿐입니다. 어쩌다보면 다른 주제로 대화가 넘어가게 해버립니다.
급기야 요즘엔 그래 난 너하고 헤어지더라도 나도 더이상 양보할 수 없어 하는 입장을 취하는데 아주 미치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담이나 여러가지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불우이웃을 돕고 남의 종교를 헐뜯지않고 정말 종교인 다우신 분들이 계시는 교회라면 솔직히 저도 당장이라도 나가볼 생각이 있습니다만 제 주변엔 그런 사람이 없더군요.. 그래서 자꾸 실망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불우이웃을 돕기보다는 헌금에 눈이먼 목사님의 이야기들.. 남의종교를 헐뜯으며 신도수를 늘리는 사람들.. 등등..
만일 기독교인 되시는 분들중 제가 말한 내용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동조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글을 남겨주세요.. 한편으론 저를 설득시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