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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든 강도의 정체...

덜덜 |2009.08.20 12:13
조회 799 |추천 1

안녕하세요

스무살이고 대학생입니다!!

저는 외동이라 혼자 잘때가 많아요

막 친구들이 혼자 자면 무섭지 않냐고 그러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달까? 그래서 맨날 티비 불 다 꺼놓고 자는데

제가진짜이런적이없었거든요

 

오늘은 뜬눈으로 밤샜습니다.

 

엄마 아빠 다 일가고 여느때처럼 혼자 자는 날이었는데

제가 요즘엔 1시전에 자는편인데 오늘따라 잠이 안와가지고

안방에서 티비를 보다가 3시반쯤? 잠든거 같아요

또 요즘에 너무 더워가지고 거실에서 자는데 오늘은 왠지 안방에서 자고싶은거에요..

노래도 새로 다운받아서 노래들으면서 자야지!!!하고 이어폰 꽂고

자려고 감정잡고 있는데 아 잠이안오는거여라..

그래서 노래 가사 음미하면서 그냥 눈만 감고있었어요

근데 막 밖에서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그냥 집귀신이겠거니 하고 다시 잘려고하는데

자꾸 달그락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신경쓰여서 잠을 못자겠는거에요

귀가 예민해서 작은소리에도 놀라고 그러거든요...

 

아 근데 도둑이 든것 같은거에요.

이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거리고

그래서 막 멍때리고 가만히 천장보고 있다가 

정신만 차리면 호랑이굴에서도 살아남는다 이말이 떠오르면서 .........ㅋ;;;ㅋ;;

침대옆에 열려있던 베란다 통하는 창문을 조심스럽게 닫고

살금살금 기어가서 안방문도 잠궜습니다.

문을 닫아서 더워서 나는 땀이랑 섞여가지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대요.

정말 무서웠어요.

 

마침 제가 핸드폰도 잃어버려서 112이런거 생각도 못하는상태..

차분하게 마음을 먹고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저희집이 아파트 14층인데 사람이 들어오는게 좀 이상하다?싶고

문도 다 걸어놨는데 문으로 못들어오는데...하면서 어떻게 들어왔지?생각을하고

또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막 이번에는 완전 크게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아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다는 느낌

아시나요.......내심장 오늘 많이 허약해졌을꺼야..ㅠㅠ

그래서 문도 다 잠갔으니 용기를 내서 안방문에 다가가서 귀를 대봤어요.

안방 바로 앞에가 제방이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키보드 떨어지는소리?같은게 두세번 나는거에요.

무서운데도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몇분있으니까 아무소리도 안들리더라구요

근데 또 이때 드는생각이 제가 인터넷 뱅킹 할려고 은행가서 받아온 신청확인서를

책상에 올려놨는데 거기에 아이디랑 비밀번호랑 다 적여있거든요ㅠㅠ

그래서 진짜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어요.

그래 얼마없는돈 가져가라 죽는것보단 낫다ㅋ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다시 침대위로 올라왔는데 또 잠잠......한거에요.

아정말 눈꼭감고 다시 생각했어요

만약에 이 사람이 안방문을 열려고 하면 대화 좀 해보자고 할까?

아니면 나 신종플루 걸려가지고 지금 내옆에 오면 옮을꺼라고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종플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생각해보니까 진짜 웃김.생각의 나래를 펼쳤음.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은거에요............아오죽겠는거야

그래도 이런건 얼마든지 참을수 있다 이러면서 빨리 나가라나가라

니가 필요한것만 훔치고 나는 해치치 말아줘 이러면서

눈감고 계속 생각하다가 1시간쯤?흐른거같아요

제가 깜빡 잠이 들어서 다시 깼는데 화장실이 너무너무 가고싶어서

일어났는데 밖을 보니까 환해졌더라구요..

근데 아직도 달그락 소리가 나더라구요? 아 아직도 안갔나 싶어서

계속 가만히 누워있었어요. 근데 이번엔 베란다에서 소리가 달그락달그락하고

나는거에요..

아 쟤 뭐하는데 자꾸 안나가 하면서 창문쪽을 바라봤는데

아차....싶더라구요

제가 베란다 문을 확 열어놓고 자서 그틈으로 바람이 쉥쉥쉥 들어왔던거에요

지금 비오죠?

강도가 아니라 비바람이었습니다...

비바람이 온 집안을 달그락달그락 뒤흔들었어요

제가 또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몰랐는데 집에 우풍이 좀 심하더라구요.

낚는글...이라고 욕하실거같은데

제가 평소에 굴러다니는 낙엽보고 경끼일으키고 그러는 편이에요ㅋㅋㅋㅋㅋㅋ

혼자자는건 안무서운데 곤충 벌레 개미ㅡㅡ이런거보면 왠지 나를 헤칠것만같아..

얘네한테 대고 경악하고 치를 떨면서 혼자 소리지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목길에서 코너같은거 돌때나 엘리베이터에서 문열리고 사람이 앞에 서있으면

"아놀래라"이러면서 사람들한테 괜히 무안주고 그럽니다ㅠㅠ 

제가봐도 이러고 나면 한심하단 생각을 하곤함..

심장이 좀 약한가?ㅠㅠ

어쨌든 저는 오늘밤이 10년같았어요ㅠㅠ 잠 한두시간밖에 못자고ㅠㅠ 이따가

나가야 되는데 퀭한 눈으로 사람들을 마주해야 할것 같네요.....

방에 불켜놓고 컴퓨터 하는데 아직도 미세한 무서움이 나를 겁주고있음...

낚시글이라 죄송합니다 제마음좀이해해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ㅠ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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