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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난 시집김치

곰팡이 |2009.08.22 10:55
조회 6,444 |추천 3

결혼 2년반 접어든 아즘마입니다 .

 

어제 신랑이랑 대판 했네요 .

 

신랑 고향은 전라도 ,

제 고향은 경기도 ,

 

우리 둘 서로 입맛이 비슷합니다 .

못먹는 음식과 , 싫어하는 음식도 비슷하고 .

그반면 반되되는 입맛도 있긴하죠 .

하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넘어가고있습니다 .

 

문제는 시집인데요 .(개인적으로 시댁이라는 단어가싫어서;;)

음식이 거이다 . . 95%이상 짭니다 .

그리고 어떤 음식이건간에 깨소금 들어가는건 당연합니다 .

전라도쪽은 젓갈종류도 많이 먹는걸로 압니다 .

하지만 전 오징어젓 말고는 먹지않죠 . (참고로 . . 어류를 안좋아해요ㅠㅠ)

신랑도 압니다 . 제가 시집 음식이 제 입에 안맞는다는걸요.

 

어머님이 싸주시는 음식 받아오긴 합니다 .

근데 전 손도 못되죠 . .

신랑도 경기도에서 생활한지 언 10년 .

자기도 이쪽입맛에 많이 길들여져있지요 .

하지만 가끔 자기엄마가 해주시는 음식 먹으면 옛 생각도 나고 좋겠지요 .

저도 마찬가지로 친정에서 가지고 온 김치인데도 친정가서 먹음

괜히 더 맛있다고 느껴지니까요 .

 

문제는 그 음식을 받아와서가 문제죠 .

신랑도 처음엔 몇일은 먹습니다 . 그후론 자기도 손을 안되죠 .

 

6월달에 주신 김치가 작은통으로 한통있죠 .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짭니다 . 젓갈냄새도 많이나고 .

신랑이 몇일 먹다가 안먹고 그냥 냉장고에 나둔게 어제 화근이 됫네요 .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그 김치통을 열어보았는데

곰팡이가 났드라구요 . 구석에 조금 난게 아니라 전면에 모두 ...

그래서 신랑한테 말했죠 .

"이거 곰팡이 났는데 . . . 어쩌지?"

"그거 그냥 섞어도 먹어도되"

"뭐???곰팡이 피었다니까?"

"그래 그냥 먹어도 된다고 , 김치도발효식품이잖어"

"아니 아무리그래도 곰팡이가 났는데 먹는다고?"

"그럼 버려?"

 

이미 얼굴 굳어있습디다 -_-

그러더시 비닐장갑을 끼고 뒤적뒤적 섞는게 아닙니까 .

제가 이거 못먹는거 아니냐고 . 음식에 곰팡이가 났는데 어떻게 먹냐고

갠찮탑니다 .

정말 찝찝하고 짜증나드라구요 .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래도 자기엄마가해준거니까)

"이거... 버려야하는거...아냐??"

"니가 제대로 관리했음 안그랬을꺼 아냐"

앰병. 뻔히 자기도 알면서 나한테 ㅈ ㄹ ㅈ ㄹ

"아니 난 원래 잘못먹잖어 . 그리고 오빠도 가지고와서 몇번 먹더니

 그후로 손도 안됫잖어. 곰팡이 난게 내 잘못이라는거야?"

 

했더니 앰병 버럭하면서 버리라고 소리를 꾁꾁 . 그러더니 자기가 쓰레기 봉투

꺼내가 버립디다. 그러더니 하는 소리가

" 넌 이제부터 처가집에서 가지고 오는것만 먹어" 이 ㅈㄹ

지금도 그렇게 하고는 있습니다만

자기도 솔직히 자기 엄마가 해준 김치보다 우리집에서 가지고 온 김치 더 잘먹으서.

 

이해는 합니다 . 자기 엄마가 해준거 버려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짜증나겠죠 . 섭섭 하겠죠 .

근데 제가 일부러 곰팡이 난게 한것도 아니고 , 멀쩡한걸 버려야하는거 아니냐고

한것도 아니고 .

어제 자기혼자 꼬라지 내더니 먼저 잠자리에 들드라구요 .

너무 화도 나도 짜증나서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죠 .

곰팡이 났는데 먹을수있냐니까 . 조금난건 걷어내고 먹어도 되고 ,

아님 안쪽에꺼 하나 꺼내서 먹어보고 물렀으면 버리라고 하시드라구요 .

 

어찌되뜬 자기가 갔다버리긴했지만 .. -_-

나한테 꼬라지 내니까 저도 짜증이 . . .

하필 ... 금요일저녁에 싸워서 . . . 이제 주말인데 . .

그 꿍한 성격에 화해하자고 해도 지가 풀리기전엔 절대 안푸는

답답한 성격인데 . . 주말을 어떻게 둘이 붙어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 . ㅠㅠ

 

어머님께서 주신다고하면 갠찮타고 해도 어머님 . . .

저희가 가져갈께요 . 이말할때까지 저랑 신랑한테 번가라가면서

안가져갈꺼냐고 물으세요 .

그때 가져온 김치도 그렇게 하다 결국 가지고 온거구요 .

추석에가면 또 주실라고할텐데 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입맛에 잘 안맞아하는건 조금 아시는듯하구요..

짜다고 말씀드리면 뭐가짜냐고, 여기더 더이상 어떻게 싱겁게 하냐고 하시고 -_-

있어서 안가져 간다고 하면 가져갈때까지 계속 물어보시고 .

아예 내려갈때 음식하지말라고 말씀드려도 먹지도 않는걸 잔뜩해놓으시고 ㅠㅠ

 

자식들 오니까 맛있는거 해서 먹이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 .

전 이게 참 곤욕이네요 ㅠㅠ

추천수3
반대수0
베플저혈압|2009.08.22 12:28
1. 식판을 산다. 내 식판엔 내가 좋아하는 김치 남편 식판엔 시어머니 김치를 준다. 2. 시어머니한테 김치 냉장고가 망가져 넣을 데가 없으니 조금만 달라고 한다 일주일치만 남겨놓고, 얼린다. 1년 내내 얼린 김치를 일주일치 양만 해동해서 준다.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도록 간장 종지에 준다. 3. 곰팡이 핀 것도 그냥 매일 준다. 먹다 토할 것 같으면 신랑이 알아서 버린다. 남편 눈치 보지 마세요. 김치를 버린다는 행위 자체가 싫은 거라면 안 버리게 꾸준히 먹여야죠.
베플엣지있게|2009.08.22 13:08
이미 남편은 버리기 싫어하는 내색을 충분히 한것같은데... "이거... 버려야하는거...아냐??" 이말은 싸우자는 말밖에 더되나요..ㅡㅡ;; 그냥 몰래 버리던가..굳이 그걸 이거 곰팡이폈어 버려야되 이런걸 어떻게먹어 유난너무 떨어준거 아니심?
베플ㅡㅡ;|2009.08.22 18:48
그냥 님은 입맛을 떠나서 시댁 음식이 무조건 싫은 거 같네요. 김치가 너무 물이 없으면 허옇게 낄 수 있어요. 그리고 김치 포기 사이에 공기 안차게 꾹꾹 눌러서 보관하시구요! 암튼 그렇게 허연 부분은 잘라내고 나머지 부분은 드셔도 무방하오나, 입맛에 맞지 않으시다면, 김치를 물에 쫙쫙 씻어서 양념 버리시고, 그걸로 김치찌개를 끓이거나, 김치에 멸치 다시마 육수를 넣고 푹푹 끓여서 들깨가루 좀 넣으셔서 김치조림해 드세요. 아님 그 씻은 김치를 송송 썰어서 들기름 살짝 둘러서 물엿 조금 넣고 볶아드세요. 얼마든지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방법 많아여......흐유..... 전 저희 시댁(전라도 완도) 김치 없어서 못 먹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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