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올라와있는 글들 보면서 이외로 이런 사건이 많은 것 같아 놀랬습니다.
읽다보니 올해초 설날때 목격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큰 호프집 고기집 여성전용고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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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
국밥집 문구점 X 여성전용고시원
I
요기가 사건 장소입니다.(건물 사이는 조그마한 골목들이고요)
저는 당시 문구점 옆에 있는 여성전용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고시원내 문구점 쪽에 위치한 방이었고 그쪽으로 창문이 있습니다.
아침6시쯤 되었을때 '아악!' 하는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대각선 건물에 호프집이 있는터라,
거기서 술먹고 사건장소인 골목에서 커플이 싸우다가
여자분이 소리지르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냥 그려러니 했습니다.
한 1, 2분 채 안되서 또 '악'하는 비명소리를 듣고,
뭔 일있나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문을 열어 내다보았습니다.
(사람 많이 다니는 길이라 정말 그런 일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아마 명절이고 하니 주변에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어쨌는지
대담하게도 일을 벌인 거였습니다.)
창문 바로 밑에 있었는지 사람은 안 보이는데,
그때 여자분이 '야이~ 18새키야, 너 죽을래?'이러시는 소리가 들리길래
( 아마 소리질러도 안되기에 여자분이 협박을 한거 같습니다.)
그땐 그 소리 듣고 '역시나, 또 커플이 싸우는구나'하고 다시 창문을 닫았죠.
그런데 창문에서 돌아서는 순간, '아아아아아아악!' 하는데
진짜 돼지잡는 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정말 듣는 순간 몸에서 소름이 돋으면서
이건 분명히 그분의 생명이 위급하다는 느낌이 딱 들었습니다.
다시 창문을 열어보니 여전히 사람은 안보이지만
고시원 사람들이랑 보통일이 아니다 싶어 경찰에 신고했죠.
싸우는 소리는 계속 들리는데 걸어서 10분 거리인 경찰들은 오지않고
여자전용고시원이라 여자들밖에 없어서 무서웠지만
저거 그냥 내버려뒀다가는 무슨 일이 생기지 싶어 내려갔습니다.
근데 때마침 지나가던 한 아저씨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그 강간미수범한테 거기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근데 그 강간미수범이 뻔뻔스럽게도
' 내 여자친구다. 아저씨는 댁에나 들어가셔라. 남녀사이에 왠 참견이냐
내가 아저씨 안방에 가셔 아줌마 사이에 참견하면 좋겠냐'이러면서 쌔게 나왔습니다.
제가 옆에서 저 여자분이 소리지르면서 살려달라고 했다고 연인사이 아닌거 같다고
말했죠. 그 사이 여자분도 정신을 좀 차렸는지 모르는 사람인데, 자기를 갑자기 이상한
대로 끌고 갈려고 했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강간미수범이 여자친군데, 지금 싸워서 저렇게 얘기 하는 거라고
갑자기 나긋나긋하게 아저씨를 설득하기 시작했죠.
그 여자분이랑 저랑 고시원 여자분 두명이랑 혹시 아저씨 가실까봐 아니라고 막 붙들었죠. 그 사이에 경찰분이 오셔서 일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진짜, 그날 저도 첨엔 안일하게 방안에 있었지만
그렇게 소리를 질렀는데도 주변에 아무도 안 나왔다는거에 놀랬고
또 아무리 명절이지만 평소에 사람이 많은 골목에,
것두 아침 6시에,(이 시간이면 학원가는 애들이 많거든요) 범인의 대범함에 놀랬고,
또 범인이 평소에 흔히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너무 멀쩡하게 생겨서 놀랬습니다.
제가 직접 당한건 아니지만 그렇게 옆에서 보는건만 해도 어찌나 무섭던지
아직도 여자비명소리 들으면 또 그런 일이 아닌지 섬뜩해집니다.
직접 겪으신 그 여자분이 오죽하실지...
정말 이런 일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고 만약 일어난다고 해도 주변분들이 좀 도와주시고
경찰분들도 연인사이에 싸움으로 인한 성폭행오인신고가 많아 힘들다는건 압니다만
빨리빨리 출동해주시고, 그런 놈들은 꼭 집어넣고 이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길게 적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