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말 여자인 저로서는 후덜덜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학교가 끝난후에 친구들하고 전철을 타고 집에 가는 중이였어요.
그런데 제 바로 맞은편 앉은 여자가 전철 폴더마냥 몸을 반으로 접고선, 자고있길래
"술먹고 뻗어서 자나? ㅉㅉ" 이러구 신경안쓰구 친구들하고 수다떨다가
친구들은 다 내리고 저혼자 가고있었어요.. 그런데 옆칸에서 어떤 육중한 키는 크고
배는 나오고 등빨있으시고 금으로된 체인목걸이하신 할아버지가 성큼 걸어오시길래..
무서워서 걍 저는 엠피듣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다가 고개를 딱 들었는데, 그 할아버지가 폴더 여자 옆에 떡하니 앉아서 있는거에여
근데 그 폴더여자는 맥을 못추구 중력에 의해서인지 옆으로 자꾸 쏠리구......... 거기에 플러스해서 할아버지가 창문에 팔을 걸쳤는데 그게 애매해서 폴더여자한테 어깨동무한것처럼 보였어요........... 전 순간 보고 깜짝........... 그게 용산역 쯤에서였는데 ...
(사진참고용)
후덜덜 거리면서 설마 설마하면서 눈치를 보면서 힐끗힐끗.....
할아버지는 전혀 아무런 부끄럼 못느끼고 완전 조폭느낌으로 쳐다보시고 ... 앞에서 보는 저는 정말 손이 덜덜덜 떨렸어요... 폴더여자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그옆으로가서 친구인척 깨울까.....? 옆자리가서 앉아서 꼬집을까 ....?
펜을떨겨서 줍는척하면서 그 여자를 쳐서 깨울까......?
그런데 용기가 안나는거에여 ....
용산에서부터 눈치보면서,몰래 사진을 찍어서 친구한테 알렸어요 !! 친구는 깨우라는데 용기가 안나구...
문열리는칸 옆에앉은 아줌마도 계속 그 여자랑 할아버지 쳐다보시길래!
아줌마한테 간절히 아줌마가 저 여자좀 깨워주세요 라는 눈빛을 보냈죠........
그러구 아줌마랑 눈마주치기만 계속하고 깨우진 못하고, 할아버진 다른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신경 전혀 안쓰시고 더 당당하시고.... 나중에 타신 분들은 설마?일행?
이런눈치 인것같구... 그렇게 후덜덜 고민을 하다가
내려야하는 동대문에서 못내리고 덜덜 거리면서 안절부절하다가
동묘앞에서 그 할아버지가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더니 폴더여자를 툭툭 두번 치면서
동묘앞이야 이러고 쑥 쳐다보고 가는거에여 ...................... 다행이다 싶었지만..
그 뒤에 아줌마랑 눈마주치고 안도의 한숨 쉬고...
폴더여자한테 사진보여주고 이러이러했다 하려다가, 당신이 뭔데 이런식으로
나올까봐 그냥 접고 내렸어요 !!!!!!!!!!!!!!!!! 내려서도 저는 후덜덜 하더라구여.......
자기몸은 스스로 지켜야겠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