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톡을 즐겨보는 24세 직장인입니다.
(월급도둑 소릴 들어도 난 이미 중독자;)
글재주도 없고 처음 써보는 글이라 두근반 세근반..
두서없는 글이지만 양해 부탁드리면서
start!!
때는 바로 엊그제~
친구랑 헤어지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어요.
아파트 상가 앞을 지나는데 머리 위에서 어린애들 비명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놀라서 지르는게 아니라 즐거움에 꺅꺅대는 소리)
병원, 슈퍼밖에 없는 2층짜리 건물에서 왠 애들 소린가 싶어 올려다 보니
건물 옥상 끄트머리로 조그만 머리통들이 빼꼼 나왔다 사라지는걸 반복하더군요.
네
퐁퐁이었습죠(방방이라고도 한다죠?)
어릴적 엄마가 100원을 쥐어주면 발에 땀나게 달려가 마냥 뛰어놀게 했던
그 퐁퐁이 아파트 상가 옥상에 들어섰던 거죠.
순간 옛날옛적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누군가 저에게 어서 올라오라고 손짓하는 듯 하지 뭡니까!
바로 집에서 오매불망 절 기다리고 있는 동생들에게 전활 걸었죠
같은 핏줄이라고 땡기는건 같은건지
퐁퐁이란 소리에 바로 뛰어나오더라구요;
두근두근 옥상으로 올라가니 마침 시간이
다 됐는지 어린 손님들이 나가는 중이었어요
다섯개 연달아 늘어서있는 퐁퐁에 손님은 우리 셋 뿐인거죠ㅋ
맨 끝쪽에 있는 가장 큰 원형 퐁퐁에 셋이 들어가 한 오분쯤 뛰어놀았나,
제가 자꾸 소리지르고 추접하게 뛴다고(ㅜㅜ)
동생들이 옆 퐁퐁으로 옮겨가더라구요
안전망이라고 쳐놓은 얇은 천그물 사이로 동생들 모습이 보이는데..
이게 왠일.
평소 겁이 많은 여동생(21세) 바로 옆에서
남동생(15세)이 폴짝폴짝 뛰니까
여동생이 중심을 못잡고 휘청휘청 흔들흔들 하면서
울상으로 병신춤을 추고있지 뭡니까;;
무섭다고 말을 하고 싶은데 얼마나 무서우셨는지 차마 소리도 못지르고
침만 질질 흘리면서(;;;) 공옥진 여사님 저리가라 하는
완벽한 병신춤을 소화해내고 있었습니다.
전 그걸 구경하면서 뛰다 웃다 뛰다 웃다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데
남동생이 갑자기 뛰어나오더니 제가 뛰고있는 퐁퐁으로 도망치듯 들어오는 겁니다.
뭐야? 왜이래? 싶어서 여동생 쪽을 힐끗 봤더니
여동생님이 정말 안쓰럽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절 올려다 보면서..
"언니.......
나... 싼것같아....ㅠㅠ"
싼것같아...
싼것같아...
;;;;;;;
웜마; 대체 뭘???????????????
대형참사가 났구나 싶었죠
남동생이 뛰는대로 흔들리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실수를 한거죠..
동심을 찾고자 왔던 곳에서 유아퇴행을 보게 될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다행히 완전 지린(...)게 아니라 살짝 찔금(;)한 정도라
사단이 나지는 않았지만 , 놀란게 진정되고 나니 웃기기 시작하더라구요ㅋㅋ
자기도 놀랐는지 눈물이 글썽한 와중에도 퐁퐁 위에서
열심히 뛰고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웃기던지ㅋ
그렇게 자지러지게 웃으며 십분여 정도를 더 타고
전 몸 생각하지 않은 과도한 덤블링으로 허리가 삐끗했고
남동생은 재밌는걸 보여주겠다며 온몸으로 퐁퐁을 들이 받다
스프링에 얼굴이 튕겨 콧잔등이 까졌어요
그리고 여동생은 살짝 젖은 팬티를 입고 집으로 들어갔답니다...
'내 배로 낳은 자식들이라기엔 너무 부끄럽구나' 라는
엄마의 눈빛에 마음이 아팠지만-_-; 뭐 ,
어쩌겠습니까 어머니. 모자라지만 귀여운 자식들인걸요;
예뻐해 주세요(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 여동생은 어디 가서 못났다 소리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애구요;
165키에 탄력있는 몸매, 알찬 가슴, 볼록한 엉덩이까지 갖춘
완벽한 s라인의 훈녀입니다
(쓰고 읽어보니, 애가 좀 모자란 것처럼 보여서요..;)
얼굴을 공개하면 크게 혼날 것 같아 모자이크 했습니다 -_-;
자 , 여기까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글은 써보고 싶었던 심심한 여자의 넋두리 였습니다 ^^;;;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