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친구네 부모님과 식사하다가 힘들었다는분 글읽고
저도 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적어보아요.
3년전, 25살때 2년넘게 사귄 남자친구의 얘기입니다.
첫번째는 남자친구네 부모님
결혼얘기가 오간건 아니지만 몇번 집에 찾아가 뵌적도 있어서 양가 부모님께서 교제사실을 알고 계시니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 등등 그런날에 그냥 넘어갈수가 없어서
작은 선물이라도 드려야 되겠더라고요.
구정때 제가 그당시에 백조인지라 돈이 궁해서 남자친구와 같이 양가 부모님들께
복분자세트를 사다드렸거든요.
근데 반응은 너무나 다릅니다.
남자친구네 아버지는 오든 말든 관심도 없고 어머니는 보자마자 오만상을 찌푸리며
"이런걸 왜사왔니~??" 이러십니다.
반면에 저희 부모님은 기특하다며 우리 예비사위~ 예비사위 하셨지요...
두번째는 남자친구
중간자 역할을 못합니다.
남자친구가 자주하는 말이 어머니께서는 제가 키도 작고 말랐다고 마음에 안든다고
하셨답니다....ㅡㅡ+
이 나이에 키를 키울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 기분만 상할게 뻔한데 본인만 알고 있으면
될일을 굳이 저한테까지 전한 것도 잘못됐다고 생각됐어요.
그리구 동네에 어머니 친구분 딸이 있는데 이 여자분은 키도 보통인데다가 좀 통통합디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께서는 그 여자분을 마음에 두셨고 더욱 짜증났던건
그 여자분이 남자친구와 같은회사의 다른지점에서 일하는데 출근하는 길이 복잡하고
돌아간다는 이유로 남자친구와 카풀을 한다는거예요.
뭐 처음엔 이해했지요. 근데 나중엔 어떻게 된일인지 남자친구와 같은지점으로 발령이
났고 서로 쉬는날이 아닌이상 출퇴근을 같이 합니다. 것도 조수석에!!!
이 시점에선 기분나쁘니 왠만하면 카풀안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조수석에는
태우지 말아달라고 했는데도 안먹힙니다. ㅡㅡ
더욱이 웃낀건 남자친구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앞에 갔더니 잠깐 pc방에서 기다리라고는 차타고 가길래
"어디가?" 했더니 그여자분 집에까지 데따주고 온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이때도 대판 싸웠지요.
세번째는 남자친구의 형수!!!!!!!!!!!!!
이분 덕분에 헤어지게 됐네요 감솨~ㅋㅋ
남자친구네 형수를 처음본건 형네부부가 결혼하기전이였고
저희 또한 사귀기 전 그냥 친구일때 였어요.
어쩌다보니 넷이 저녁을 같이 하게 됐는데
제가 어른들한테 싹싹하게 하는 성격이 못되는지라
말이 별로 없었어요. 거의 대답만 하는 수준이지요.
그게 고치려고 해도 잘안됩니다.
무튼 그때 말도 없고해서 첫인상이 안좋다고 말했다는겁니다.
(이것도 남자친구가 전해준 말)
이것도 뭐 이해했어요. 제가 워낙 어른들을 어려워해서 그런거니...
근데 결정적인 것은 여름휴가때 다 휴가인데 형수만 휴가를 못잡은겁니다.
뭐 임신초기때 전에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더 편한 직장으로 옮긴지 얼마안되서
휴가가 없대나 어쨌대나 뭐 내 알바아니고....
그래서 남자친구,저, 남자친구네형, 아는분가족들과 같이 근처 계곡에서 놀다가
형수가 퇴근하고 오는 시간이 되서 남자친구와 제가 차를 몰고 역까지 마중을
나가게 되요. 역에 도착하니 저~쪽에서 저희를 발견하고서는 오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웃으며
"안녕하세요!!~~" 했는데
한번 쓱~ 쳐다보더니 그냥 뒷자석에 타는겁니다. 뭐 그러려니하고
다시 계곡으로 차를 몰고 있는데 형수가 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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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씨, 왜 인사안해????"
"네??? 인사했는데............."
"우리가 그래도 몇번은 본 사이인데 인사 그런식으로 하면안되지~ 옛말에 인사를 잘하면 없던 돈도 생긴다고 하는데 궁시렁 궁시렁 어쩌구 저쩌구~ 고깟게 듣지말고 나중에 잘해!!!!"
너무 어이가 없는지라 중간에 무슨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안나고 앞부분과
뒷부분만 기억나 적어봤어요.
순간 벙뗘서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옆에서 남자친구!!
말릴생각도 않습니다. 오히려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는 ㅎㅎㅎㅎㅎㅎ;
계곡 도착하니 형수 지혼자 싹 내리더니
"자기양~~~~~~"(이 말투 완젼 재수없어....) 하고 뛰어가고
남자친구와 저 멍하니 차에 앉아있다가 집에 갈거니까 역까지만 가달라니까
"니가 지금 이렇게 가면 내 입장은 어떻게돼냐???"
제가 당하는거 옆에서 똑똑히 봤으면서 지 입장만 생각합니다.
"니 입장이 곤란해져? 그럼 헤어져~ 좋은 계기가 됐네~ 헤어질거니까 그렇게 알어!!"
했더니 잠깐만 기다리라면서 형한테 가더라구요.
그길로 차 문 쾅 닫고 역까지 씩씩거리면서 걸어가고있는데
한참~ 후에 형이 차몰고 남자친구는 뒷자석에 타고선 오더라고요.
거의 끌려가다싶이 차에 탔고선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서 계속 울고있는데
형도 남자친구도 아무말도 안합디다.
나중에 남자친구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한편으론 "착한 니가 참어~ 그래도 형수인데
어떻게..."
지형수지 제 형수입니까?
결혼한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형님노릇,형님대접받고 싶었던 모냥입니다.
그래요 저 안 착합니다. 그래서 못참았구요. 결국 헤어진거에요~
그래도 첫사랑이라 생각했던 사람이고 오래 사귄적도 처음이고 해서 한동안 힘들었던건 사실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헤어진것같고요.
이제 결혼자체가 너무 무섭도 두려워져서 사람만나기가 힘들어졌어요.
솔직히 결혼하면 이런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있기때문에
제가 견딜수가 없을것같아서 결혼도 싫어졌고요 연애도 두려워지게 됐어요.
이건 오로지 저만의 생각이니까 다른 여자분들은 독신선언 그런거 하지마세요
제가 이런계기로 그런거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