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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숨을 건 사랑이 현실을 이겨내고 결혼해요

눈물흘린사랑 |2009.09.11 23:44
조회 1,372 |추천 1

전 27 여자에요

 

다음달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해요

 

사실 전 남자였어요

 

트랜스젠더에요

 

결혼할 남자는 저와 중학교때부터 절친했던 베스트프렌드에요

 

제 사연한번 들어보실래요?

 

전 어려서부터 예쁘단 소릴 자주 들었어요

 

중학교에 입학하고 (남중)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세안을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어떤놈이 아 조카 계집애처럼 생겼네~

 

그러면서 지나가는거에요

 

열받아서 니가 뭔데 지랄이냐고 그러면서

 

말다툼을 했는데....방과후에 맞짱을 뜨기로 하고

 

학교근처 빌딩 지하 주차장에서 맞짱을 떴어요

 

서로 코피터지고 옷 엉망이 되고...

 

근데 다음날 사과하게 되면서 엄청 친해졌어요

 

짝이랑 이야기해서 자리도 바꿔서 짝이 됬어요

 

근데 이 녀석이 공부 못 하는 일명 꼴통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방과후 마다 집에 놀러가서 매일 가르쳐주고 그래서

 

공부를 저만큼은 아니지만 꽤 하게 됐어요

 

같은 고등학교 지원해서 또 3년을 같이 보내게 됐지요

 

그런데 어느날 자기집에 가자고 포르노같이 보자고 ㅋ

 

그래서 같이 포르노도 같이 보고

 

저랑 그 친구도 음악 엄청 매니아라서 서로 추천해주고

 

막 개새야 그지새끼야 막 욕하면서 애정(?)표현하고 그랬어요

 

그럼 주변친구들이 부부싸움한다고 놀리고

 

둘이 애인해라 막 그러고

 

그때부터 였어요 그녀석을 보면 묘한 기분이 드는게....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녀석 얼굴을 보면 입술을 자꾸 보게되고

 

입술보면 두근거리고....

 

그렇게 속앓이 좀 하다가

 

졸업하기 전에 둘이서 강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 친구는 고기를 잘잡아서 고기잡고 저는 요리하고 -ㅅ-

 

소주 사서 먹구서 잠자는데 그친구 자는얼굴을 보니까 입술이 너무 예뻐서

 

키스를 하게 됬어요

 

그리고 고추도 제가 살짝 만지고....

 

그때부터 이 녀석이 여자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생각을 했는데

 

키스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아 이렇게 게이짓을 하다니....안돼

 

그래서 졸업하자마자 절에 들어갔어요

 

절에 들어가서 요양을 하는데 부처님 상을 보면서 그 친구 좋은 여자만나게

 

해달라고 저도 좋은 여친만나게 해달라고 그랬는데

 

한 1개월 절에서 요양했습니다

 

그런데 절에서 잠잘때 꿈을 꿨는데 그 친구하고 꽃밭에서 누워서 키스를 하는

 

꿈을 꾸었어요

 

잠에서 깨자마자 부처님상앞에 가서 제발 이런생각 안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자꾸 똑같은 꿈을 꾸는거에요

 

저는 이게 사랑이란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저희는 크리스마스때도 항상 둘이 만나서 놀았거든요

 

그해 2002년 겨울 크리스마스에 만나서 놀고 헤어지고

 

집에 오는길에 동내 교회에 가서 십자가보면서 맹새를 했습니다

 

예쁜 여자가 되어서 그 친구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때부터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어요

 

성전환을 하기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걸 알았죠

 

그래서 대학에 안가기로 했어요

 

부모님께 대학안가겠다고 하니까 난리가 났었죠

 

가출했어요....그 친구집에서 생활하게 됐죠

 

매일밤 같은 침대에서 자면서 그 친구 잠들면 키스하고....

 

저는 고수입의 일자리를 알아보았는데

 

호스트바에 갔어요 성인이 아닌데도 잘생겼다고 덜컥 받아주더라구요

 

열씸히 돈 모았습니다 많이 벌더군요

 

돈벌어서 바로 독립하고

 

친구녀석하고는 연락을 끊어버렸어요 마음을 독하게 먹으려고...

 

그런데 군대영장이 나와서 군대갔다오고 다시 그 호스트바에 가고

 

전역하자마자 꼭 허리까지 머리를 기르겠노라....다짐하고

 

2년 기르니까 긴생머리가 됐어요....

 

열씸히 모은 돈으로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07년 가을이었죠

 

수술후엔 모든게 새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화장품,화장하는법,치마,속옷,하이힐, 미용실가서 매직하는거 등등

 

친구들하고도 일절 만나지 않았어요 외로웠죠

 

여자가 되어서 그 친구와 사귀기 위해

 

고등학교 동창 친구한테 찾아갔죠

 

나 ○○○야...성전환했어....그러니까 화들짝 놀라더군요

 

술한잔 하면서 그 친구를 사랑해서 성전환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동안의 고초를 다 이야기하니까 너의 마음만은 정말 지극하구나

 

그러면서 자기가 소개해주겠다고....

 

그래서 07년 가을에 그 친구소개로 사랑하는 친구를

 

4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03년에 연락을 끊었거든요

 

제가 맘에 든다고....사겨달라고...너무 기뻤죠

 

그동안 고생한게 생각나면서 눈시울이 불거지더군요

 

그 친구와 사귀게 되고 주말마다 데이트하고 키스하고 포옹하고

 

사귄지 3개월.....모텔가서 성관계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사귄지 2년....결혼약속을 하게 됐지요

 

그런데 전 성관계해도 아이를 가질수가 없지요

 

만약 숨기고 결혼해서 아이를 못 가지게 되어서

 

병원에 가게되서 트랜스젠더인게 들키게 된다면

 

문제가 크잖아요....사기결혼이니까

 

그래서 말하기로 했죠

 

술한잔하고 모텔에 갔어요

 

성관계를 끝내고....

 

트랜스젠더라고.....그리고 연락끊긴 니 베스트프렌드라고....

 

싸대기 맞았습니다

 

주섬주섬 옷입더니 휙 가버렸어요

 

이해합니다....배신감느끼고 혐오감 느낀다는거...

 

전 절대 이녀석을 놓칠수가 없었지요 제 모든것이기에....

 

집에 찾아가서 이야기좀 해달라고 했는데 문을 안열어줬지요

 

밤새 기다리다가 잠들었는데

 

아침에 깨어나서 문 두르려보니까 아무도 없길래

 

포기하고 돌아갔어요

 

그렇게 일주일동안 매일밤 찾아가서 밤을 지새우고 해도 절대 안 만나주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앨범을 꺼내서 남자였던 시절 그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우울증증세 때문에 국립의료원에 2주간 입원했었어요

 

병원에서 창밖을 보면서 허탈해하고....

 

자살을 결심했죠....목매달아죽는거나 지하철이나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건

 

아플것 같고 무섭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청산가리를 구해서 먹었는데 가짜였습니다

 

그래서 수면제를50알을 사서 먹을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문자한번 해보고싶어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내용이

 

"널 너무 사랑해서 성전환한거였어 나 이제 죽을래 넌 내 모든것인데 난 내 모든걸

 

잃었어....안녕 내사랑..."

 

이런식이었는데 아무튼...

 

수면제 50알을 먹구서 의식을 잃었어요

 

근데 깨어나보니까 병원인데 남친도 와있고

 

3일간 병원에 있었는데 매일밤 찾아와서 같이 지냈죠

 

그러더니 미안하다고....꼬~옥 안아주면서 결혼하자네요....

 

아이는 입양해서 키우자고....

 

눈물이 펑펑흘렀습니다

 

오직 이것을 위해 지난 9년간을 열씸히 달려왔거든요

 

어제 상견례를 하고 날을 잡았습니다

 

다음달에 제 목숨과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과 결혼합니다

 

끝으로 모든 트랜스젠더분들 행복하세요....^ ^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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