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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에세이-재범탈퇴와 관련하여

송지훈 |2009.09.13 12:56
조회 209 |추천 0

2pm 재범 탈퇴 논란에 대하여

2008-xxxxx 의류학과

송xx

요즘 연예계에 가장 큰 뉴스 하면 재범의 2pm 탈퇴가 아닌가 한다. 그가 데뷔 전에 사용했던 미국의 개인용 미니홈피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글이 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한 네티즌이 그가 쓴 글들을 캡쳐해서 기자에게 제보했고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사건이 터지자 온갖 매체들이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2pm이 해체 위기에 놓였다느니 재범이 탈퇴해야한다 라는 기사들이 그를 압박했다. 네티즌의 댓글도 대부분이 그를 비난하는 내용들이었다. ‘너네 나라로 꺼져’, ‘미국으로 돌아가라’ 등등이 그 대부분을 이루었다. 일부는 분을 참지 못하고 감정적인 욕을 사용하는 등 여론은 들끓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완전히 반전되었다. 재범이 사과문을 올리고 탈퇴를 선언하고 바로 그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버린 것이다. 이때부터 갑자기 동정론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한국 사람들이 또 마녀사냥을 했다, 그에게 기회를 주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한국의 애국주의, 파시즘이 그를 보냈다’ 등의 기사들이 속속들이 주요 기사를 채우고, 그를 비난 하던 기사들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과연 이번 문제의 본질은 무엇일까? 다른 연예인, 방송인들이 비난 받았던 사례와 비교하면 이 사건의 특수성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kbs에서 하는 ‘미녀들의 수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한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외국인들(보통 외모가 출중하다) 을 패널로 놓고 한국의 문화에 대한 의견을 듣는 코너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베라’라는 독일 여성이 독일에서 한국에 관한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 내용이 대부분 한국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그 내용 어느 정도 수긍하지만 지금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과연 우리사회의 애국주의나 파시즘이 베라를 비난하게 한 것일까?

다른 연예인들의 사건을 논할 때 애국주의를 논하지는 않는다. 이번 사건은 그가 단순한 비판을 넘어 ‘한국’사람들을 조롱하는 글을 썼다는 것이 문제이다. (비판이라고 볼 수도 없는 낮은 수준의 글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 2pm 이란 그룹이 좋던 싫던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는 객체이다. 재범은 자신의 소비자를 조롱하고 그의 나라도 조롱한 것이다. 이것은 그가 미국국적의 한국인이든, 정말 미국인이든 상관없는 일이다. 그는 팬들을 사랑하는 ‘척’하고, 그 대가로 많은 인기와 부를 얻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를 보낸 건 결코 애국주의나 파시즘이 아니다. 팬들은 배신감을 느낀 것이고 그에 대한 비난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도덕의 문제다.

한국 사람들이 재범을 마녀사냥 했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들은 마녀 사냥의 뜻을 제대로 알고나 기사를 쓴걸까. '마녀사냥'이란 건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이슈를 다른 곳에 돌리고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서 전혀 관계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워서 단죄하는 것을 뜻한다. 그럼 우리는 재범에게 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억지로 죄를 씌운 것일까? 과연 처음 그런 재범의 욕을 봤을 때 그렇게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어떤 사회든지 이런 일에 대해서 대체적인 여론은 비난일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의 비난여론을 마녀사냥이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오히려 상식선에 누구나 비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재범은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최상의 선택을 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가 왜 그렇게 극단적인 결정을 순식간에 내리고 출국했는지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보면 그는 정말 현명했다. 그가 만약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러한 여론에서 연예계 활동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의 출국에 대해서 동정론이 확산되고 여론이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니 어쩌면 그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와 다시 복귀하는 일은 어려운 일 같지가 않다. 팬들은 jpy 앞에서 침묵시위를 한다고 하고 비난의 화살은 재범을 그냥 보낸 jyp 로 향하고 있다. 이제는 최초 제보자를 찾아내서 처단해야 된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으니 우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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