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풍요로운 시기,
싸늘해지는 날씨에 몸은 추워도 마음만은 훈훈해지는 시기,
하늘 한번 올려다볼 여유 없이 살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달을 한번 들여다보게 되는 시기……
네~^^ 추석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추석이 유독 풍성한 명절이 된 이유 중의 하나는
햇곡식과 햇과일로 만든 전통 음식들, 즉 푸짐하게 차린 상차림 때문일 텐데요,
그 중 백미를 뽑으라면 역시 송편이겠죠?
팥고물을 넣어도, 콩을 넣어도, 깨 설탕을 넣어도 맛있는 송편!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송편을 비롯해서 떡 색깔 하면
그냥 흰색이거나 쑥색 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호박이나 치자물, 복분자, 포도물, 주스물 등등을 곱게 들여서
알록달록 예쁘게들 만드시더라구요~
송편의 풍미나 식감도 훨씬 다양해졌고요~
송편에도 불어 닥친 퓨전 바람 속에서… 특이하고 예쁜 모양의
다양한 송편들을 여기서 지금 같이 맛볼 수는 없겠고…^^
함께 눈으로라도 감상해 보도록 할까요?
송편 만드는 방법이야 다들 아실테고 송편 색내는
식재료들을 더불어 알려드릴 테니까 참고하세요!
추석상에 봄꽃이 활짝 폈어요!
개나리색 송편은 단호박물을 들인 거고
진달래색 송편은 복분자물을 들인 거랍니다~
과즙으로 만든 상큼한 송편ㅋ
맛도 어쩐지 새콤달콤할 것 같죠?
연분홍색 송편은 자두, 연두색 송편은 키위,
보라색 송편은 포도를 이용하여 겉과 속을 만드심 되요~
이 올망졸망한 애들은 호박 미니어처가 아니라
호박 모양의 송편이랍니다 ㅎㅎ
호박가루, 백련초 가루로 호박 몸통(?)을 만들고
쑥가루를 넣은 반죽으로는 잎사귀를 만들어 붙이면 호박 송편 완성!
모니터 가까이에서 눈을 크게 뜨고 보세요~
색도 무늬도 너무 고운 꽃 송편이예요!
핑크는 딸기주스 가루, 노랑은 치자물, 하늘색은 파워에이드,
핫핑크는 체리주스 가루를 반죽에 섞어 만드시면 된답니다.
진녹색이 쑥색인 거야 다들 아실테고~
남편이랑 신혼 분위기 내기 딱 좋은 하트 송편~
백년초 가루를 섞으면 이런 분홍색이 나옵니다.
기타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송편들~
이렇게 곱게 만들어 놓은 송편들을 찌실 때,
그리고 보관하실 때는 밑에 솔잎을 까셔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사실 송편이란 이름도 ‘솔잎을 넣어 찌는 떡’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옛사람들은 소나무에 액을 물리치고 잡귀를 없애는 좋은 기운이
있다고 믿어 명절 떡을 찔 때 즐겨 사용하였어요. 실제로 솔잎에는 좋은 향기와 함께
떡을 쉽사리 상하지 않게 해주는 실용적인 기능도 있고요.
은은한 소나무 향이 배어든 송편에서 솔잎을 떼어내 먹던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계실 거예요.
직접 채취하거나 시장에서 구입하신 솔잎들은 그냥 물로만 헹궈내지 마시고
클리즈 같은 가정용 살균기를 사용하여 깨끗하게 세척하신 후 사용하세요.
현대는 송편이 탄생하던 시기와는 달라서 대기 중 오염물질이나 세균량이 상당하며
솔잎 혹파리 방제로 인한 농약중독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세균과 농약을 애써 만든 송편과 함께 섭취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세척에 유의하셔야 해요~
그럼 예쁜 송편 만드시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