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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 디자이너들은 박봉이어야 하는가!!

1년은12개월 |2009.09.22 16:59
조회 26,451 |추천 23

 

미술을 하다 시각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꿔 이번에 좀 늦게 졸업한 27세 여자입니다.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었지만 그림을 포기하고 미적감각을 활용할 수 있을 법한

 

디자인계로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전공도 바꾸고 중간중간 휴학해서 알바도 하고 회사도 잠깐씩 다니고

 

그러다 보니 정작 제 직장을 들어가게 된 나이가 27이나 되었네요. 휴-3

 

제나이가 많다고 생각한적은 없었는데 면접 보러 다니니 나이가 좀 있으신데

 

경력이 없으시네요? 이소리에 " 아...내나이가 많은건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디자인과를 졸업한후  직업훈련학교 6개월 과정까지 수료하고 자격증도 따고

 

이제 취업을 하려고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학교다닐때 한학기에 사오백 학비에 미술재료랑 뭐하고 교통비 식비 집월세비 관리비

 

하면 일년에 삼사천 정도  들어간것 같습니다.( 집이 갑자기 지방으로 이사를 가면서

 

따라갈수 없어 자취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종류는 너무도 많아서 웹디자인

 

광고, 제품, 편집,패키지....등등.. 학교에서 배운건 거의 그래픽쪽 디자인인데

 

웹디자인이 일자리도 많고 돈도 된다기에 학원까지 들어가서 웹도 배웠는데

 

정작 면접 보러 다니니 야근은 기본이며, (야근 괜찮습니다.바쁘면 더 도울수도 있죠)

 

철야? (수당을 더 주신다면야 그까짓꺼 못하겠나요) 도 할수 있다고 하네요.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웹디자인은 연봉 친절하게도 1200 정말 딱계산 되는 연봉이죠

 

1시간은 60분, 한달은 4주 ,1년은 12개월 이니깐요 ^^ ( 1년 -12개월=1200= 100만원)  

 

고졸이든 대졸이든 그냥 무작위더군요. 아무리 신입이라곤 하지만 첫단추부터가;;

 

거기다가 인턴직 3개월 70%~80% 지급이면 알바보다도 몬한 일반 경리직보다 못한

 

70~80만원을 받으며 다녀야 한다는....( 교통비와 점심값 빼면 남는게 없을 -_ㅠ)

 

그러면 왜 몇년동안 레포트와 과제때문에 충무로를 제집 드나들듯 오가며

 

화구통을 둘러매고 파스를 붙여가며 돈과 시간을 투자하며 학력을 딴건지.....

 

( 차라리 그돈으로 장사를 했으면 더 좋았을뻔 했단 생각까지도 들더군요.)

 

면접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ㅠㅠ

 

면접관님 한테도 물어봤습니다. 고졸이랑 대졸이랑 아니 또 전공자인데

 

신입은 다 같은 대우로 연봉을 받습니까 하구요.

  

그러면서 처음에 면접을 볼땐 전공이 어쩌구 저쩌고 학교를 어디 나왔네 어쩌구

 

그러면서 따질껀 다 따지면서 어차피 신입은 경력 없고 능력 거기서 다 거기고..

 

이왕 뽑을꺼 전공자고 고학벌을 뽑고 정해놓은 금액을 주겠다. 이런건가요?

 

이렇게 해도 일할사람 많다란 그런건가요?

 

정작 연봉 협상에선 학력은 중요치 않다 경력과 능력이다

 

하는 지들 합리화에 울화가 치민다

 

맨날 부모님한테 미안함으로 공부해왔는데 이게 뭔가요.....ㅡㅡ;;;

 

차라리 이럴줄 알았으면 고등학교 대충 나와서 빡씨게 회사가서 배우면서 일이나

 

할것을요.... 처음으로 학교 다닌게 후회가 될정도였습니다.

 

듣자하면 우리나라 디자이너들 세계 어디 내놔도 정말 능력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에비해 너무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 노동력 제공은 최고봉이라고...

 

학교마다 디자인과 없는대가 없고 컴터 다룰줄 아는 사람들 많아 지고

 

막말로  수요와 공급 차이인건가요??

 

암담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면접을 보고 나오면 정말 허탈하기 그지 없습니다.

 

면접 보구 와서는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할때도 없고 해서  넉두리 한번 하고 갑니다.

 

공감하는분들이 계신지 모르겠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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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꽃소녀랍니다|2009.09.24 08:37
저도 디자인전공하는 3학년 학생인데요 정말 글쓴이말에 백퍼 공감합니다..ㅠ.ㅠ 전 전문대 졸업하고 편입해서 4년제 왔는데도 별반 다른게 없더라구요.ㅠ 벌써 전문대 친구들은 회사다니면서 돈버는거보면 4년제 나와서랑 별반 차이가 없대요 저도 그럴줄 알았으면 그냥 취업하는건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졸전만 두번하는건데 과제도 그렇쿠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등록금은 예대라고 욀케 비싼건지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네요..취업할때 유리하다는 자격증도 공모전도 안하는게 없지만 왼지 씁쓸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나봐요.
베플참고로|2009.09.24 11:38
일반 사무직이랑 디자이너랑은 틀려요. 사무직은 맡은일 열심히 하면 되지만, 디자이너는 맡은일 열심히가 아니라 돈이 될 만한것을 새로 창조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대학 졸업하고 온 신입들은 전부 그림을 예술적으로 그릴줄은 알지만 돈 되는 그림을 그릴줄은 몰라요.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지 소비자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어떤 신입을 대려와도 솔직히 돈 많이 못줍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키워준다 해도 100% 키워 진다고 장담도 못합니다. 이거는 정말 감각의 문제거든요. 경력 쌓고 어떤 디자인이 돈이 된다 라는걸 디자이너 스스로가 파악해야 합니다. 이거 파악 하는거 되는 사람은 정말 다행이지만, 문제는 이거 파악 안되는 사람도 수두룩 하다는거죠.. 그러니 회사 입장에서는 정말 별수 없는 노릇입니다. 디자이너 열댓명 고용해서 그림 뽑아봤자, 대박 터트리는 고급 디자이너의 디자인 하나 절대 따라가지 못하거든요. 결국 돈 되는 디자인을 뽑아 낼때까지, 디자이너는 박봉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림 잘그릴줄 알고 프로그램 잘 다룰줄 아는 사람은 널렸지만, 돈 버는 디자인 그릴수 있는 사람은 정말 없어요. 이게 현재 디자인 업계의 현실입니다. 글쓴이도 투자한게 있니, 고급 인력이니 이 생각 하면 억울해서 취업 못합니다. 이왕 해온거 그림으로 성공하고 싶으면 원하는 분야를 정해서 무엇이 돈이 되는 디자인인지 그걸 파악해서 공부하세요. 이걸 마스터 해야 정말 고급 인력이 되는 겁니다.
베플레몬향기|2009.09.24 12:40
나도 전직 편집디자이너. 24세부터 31까지 일했음. 그건 그렇고.. 님 말처럼 개나 소나 디자이너이니... 대우는 형편없음. 그러나..... 몇년 지나 경력 쌓이면 좀 달라짐... 디자인은...."시키는대로 했는데 왜?"라는 말이 안통함. 수준이 낮은 곳에서 일한다면 몇년뒤엔 일을 총괄(첨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능력뿐아니라 클라이언트도 만나 협상할 수 있는 완벽한 1인체제가 되어 있어야 그 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럼 몸값이 좀 오른다. 막상 사람은 많지만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좀 수준있는 곳에서 일한다면.. 몇년뒤엔 반드시 멋들어지는 디자인을 뽑아낼수 있어야 된다. 남 하는 만큼 고만 고만한게 아니라 기획에서 부터 뭔가 다르다는걸 보여줄 수 있어야 그나마 몸값오른다. 디자인계통에서 뼈를 묻기로 했으면 경력에 신경써야한다. 초봉에 열받지 말고 실력을 키우시라.... 일처리 능력이 탁월하시든지, 디자인이 탁월하시든지, 크라이언트 구워 삶기를 잘하든지.... 예술관련 (디자인포함) 직종은 정말 자기가 좋아해서 하는거 아님 못한다. 결코 돈 보고는 못한다는.... 싫으면... 기냥 때려치고 애들 가르치거나... 다른걸 찾아보심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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