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날씨: 추움)
기분좋게 토익을 망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집앞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엄마아빠가 누군가와 전화하면서 서성이며 있었고
모르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놀란 나는 슬기와 서둘러 헤어지고 엄마에게 뛰어갔다
수군대는 주민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우리아빠차가 보였다
정신을차려보니 경찰들도 함께 현장에서 무전을 주고받고 계셧다
궁금해하는 나에게 어머니는 자상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셨다
어떤 망나니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간밤에 울아빠 백미러를 부서뜨린것이 아닌가 ^^;;;
다른곳은 말짱한데 백미러만 이쁘게 130º 돌아가 부숴져 있엇다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뒤에 세워져있던 그렌져XG도 사이좋게 백미러가 나가있었다
그치만 나름대로 원리와 기준을 중시하던 그 망나니는
조금더 값이 저렴한 울엄마 차는 손도 대지않으셨다
이런매너남아 떙큐
하하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렌져XG는 백미러를 하나만 부셔놓고
울아빠껀 양쪽다 발로 차셔 보기좋게 균형을 맞춰놓은것이 아닌가!
범인은 섬세하면서도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인간인듯하다
티비에서만 보던 감식반 아자씨들이 오셧다
경찰아자씨들은 카메라로 울아빠차를 군데군데 찍고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세세한 범죄의 흔적을 발견하셨다
그리고!!!!티비에서나 보던 붓으로 지문을 슬슬 터치하여
테이프?에 지문을 떠가는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셨다
차와 떨어져간 거울조각도 살균100%일것같은 팩에 담아갔다
검사가 진행될수록 나는 범인의 얼굴이 너무 궁금했다
어른들은 어느 철없는 고2,3 남학생이 한일같다고 했지만
내생각엔 20대 초반의 남성이 한것 같다
만약 미성년자면 지문감식을 해도 데이터가 없어서 못밝힌다고했다
(그치만 공소시효 전에 주민등록을 위해 지문등록을 하면 바로 검거!)
우리는 이런일을 처음당해봐서
범인만 밝혀지면 수리비를 범인에게 청구할수 있을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그냥 나라벌금 무는 정도로만 끝날꺼라고 한다
하긴 젊은학생으로 추정되는마당에 학생이 돈이 어디있겠느냐마는
아빠 말씀으로는 오백
정도 나올것 같다고한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나오는지 나도 신기하지만...
뭐 보험처리해서 앞으로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지 모 하하하
경찰아자씨들은 아빠에게 얼른 수리할것을 권했다
범인이 밝혀지길 기다려봤자 그분에게 돈을 받는것은 아니고
결과가 경미한사건이다보니 처리가 늦어져서 나중에야 밝혀질수 있기 때문이었다
울아빠는 내일 차를 수리하러 가실것이다
몇년전 엄마차를 새로뽑고 같은 장소에서 '못'으로 죽~스트라이프를 선물받은 일이 아직도 선명한데 이렇게 울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미니카의 귀가 고장나다니 나도 참 맘이 아푸다
울아빠는 벼르고있다
과거의 일도 모두 그놈의 짓이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이야 어찌됐건, 나는 범인님의 얼굴이 너무 궁금하고
감식반 형사나으리들의 과학적인 수사방법에 큰 감명을 받았다
부디 범인이 빨리 밝혀졌음 좋겠다
울동네 크렌져XG 아저씨도 얼른 수리하셔서
우리모두 이런일 다시는 안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히죽히죽 웃어대며 감식반을 쫓아댕긴 철없는 딸을 용서해주길 바라며
사랑해요 아빠_♥ (화이팅!!)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