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네티즌 여러분께 의견을 묻고자
글을 씁니다~
제겐 작년 11월에 만난 26살 먹은 금쪽같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름 긴시간(?) 사귀었지만 서로 성격이 긍정적이고 둥글어
하루 이상 크게 싸워 본적 없는 금슬좋은 커플예요.
문제는 제목 처럼 남자친구가 일을 안하는 거예요.
처음 소개팅으로 만났을땐 일을 하고 있었지만
한달 후 원래 계약직이던 일을 갑자기 그만두게 되어 지금껏 놀고있답니다.
전 지방에서 돈 벌겠다고 와서 120만원 남짓의 월급을 받고
생활이 더 어려워져 저번달 부터는 호프집에서 주말알바를 하고있어요.
친구들과 남자친구에겐 자존심에 급히 사고싶은게 생겨 한다고 했지만
실은 생활비, 데이트비에 보태고자 시작 한거랍니다.ㅠㅠ
저 120만원 받고 15만원 전세대출 갚고, 15만원 전세 빼서 아파트로 가려고 적금 넣고있구요. 30만원은 적금, 10만원 핸프폰비, 5만원 5만원씩 화재보험, 주택청약 이렇게 넣고있습니다. 나머지 40만원은 자취하면서 필요한 생활비, 교통비, 데이트 비용으로 쓰고있구요..
남자친구가 처음에 일을 안했을땐 이렇게 긴시간 놀거란 생각 전혀 못하고 데이트 비용 제가 펑펑썼습니다. 곧일하겠지 하겠지.. 생각하며..
그러다 그게 습관이 됬고, 지금은 아예 제가 내는게 당연시 되어버렸어요.
남자친구가 그래도 미안한지 돈쓸만한 데이트는 안하려구 하지만
전 명동도 가고 싶고 압구정도 가고싶은데 ..ㅜ (제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복작거리는곳을 조아해요..신기해..~~!!!!)
매일 남자친구 집 앞 700원짜리 피시방에서 데이트하는게 너무 싫어 제가 번화가로 끌고 나가서 데이트해요..
제가 돈쓰는거 뻔히 알면서도...ㅜㅜ
저 맘이 나름 여려서.. 남자친구 자존심 상할까봐 일 안한다고 구박도 안주고
영화보고 싶을땐 제가 계산하는 뒷모습 보이는게 제가 되려 미안하고
맨날 가던 영화관에 제가 맨날 내면 부끄러워서 일부러 예매권이생겼다며 인터넷 예매하고 가는 기특한 여자예요..나쵸만 사달라고 쪼르지만^^;
최근엔 일안하면 연락하지 말라고 크게 선언했다가 하루도 못가 스르르 제 맘이 먼저 플려버리고.. 많이 사랑하고 제 눈엔 넘 이쁘거든요...ㅠ
얼마 안 만났지만 남자친구 집에 자주 놀러가서 친척들 부모님들 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줄 아세요.. 전 아직 22살이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딩가딩가 노는 남자친구랑 결혼하면..
아기가 배고프데도 분유 살 돈이 없는건 아닌지 심히 걱정되요..
한참 일할때 낮 2시까지 자고 .. 제가 야근할때도, 새벽에 출근할때도 항상 졸린 무기력한 남친을 보고있자면 만감이 교차해요.
계속만나다가 헤어지면 그동안 제가 남자친구에게 투자(?)했던 것이 아까워요...
아 속물........... 제가 사랑하기때문에 감수해야하는건 알지만 제가 없는 살림이라..ㅠㅠ
다들 저같은 생각 가지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헤어지고싶진 않은데 비젼이 없는 남자친구..
제가 인간개조를 시켜 계속 만나야하는지
더 늦기전에 끝내야하는지 .. 답은 끝내라고 나와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싶네요!!
아참, 남자친구는 기계다루는 자격증공부를 하고있어요!!
그 쪽 공부를 하고있으니 그 시험 합격을 하게되면 취직을 할까요??ㅠㅠ
곧바로 할까요?? 많이 놀았는데 ㅠㅠ (전 제 친구들 남자친구들이 놀고있으면 친구 고생시키고 무능력하다고 아주 한바가지로 욕하던 그런 여자였어요....)
시험합격할때까지 기다려줘야하는거겠죠... 근 1년을 기다렸으니..
아아..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 욕만 썻는진 몰라도 그렇게 현실성없고 개념 無인 사람은
아니라는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