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eko
퇴근하는 길에 한쪽 눈을 구기며
허름한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으네
집으로 향하는 발길을 조금 돌려
한강변으로 쓸쓸히 피곤해진 발을 구르네
앙상해진 내 손목을 바라봐
더이따 아물어진 동맥의 흉터
늦가을 바람에 어깨를 조금 떨어
툭 튀어나온 광대뼈를 손으로 훑어
친구도 잃었지 사랑도 잃었지
원대한 꿈따위는 잠시뒤로 미뤘지
시간은 처음부터 나를 기다리지 않았지
(단 한번 여유도 내게 허락하지 않았지)
세상의 전재들을 모독하고 나 왜 이모양일까
부모님을 원망하고 또 감사하고 또 원망하고
또 감사하고 또 원망하고
내가 숨이 끊어졌을 때 날 위해 울어줄 사람은
손가락이 채 안되는것 같애
순간의 위로가 담배와 술이라는게
멋지게 느껴졌다가도 참 엿같애
삶이 나혼자라는 생각이 맴돌아서
소름끼치게 눈물겨워져
누가 날 잡아줬으면해
어지럽네 난 지금 저 강물에 떠내려 갈 것 같애
* HooK
이제 널 보내줄때가 된것 같아(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이제 널 보내줄때가 된것 같아(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잘가 세상아 (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잘가 세상아 (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Choiza
포기했던 포기 패배했던 패배
지는일에 너무 익숙해진 것 같아
무너지는 가거우 계속되는 낙오(오~)
모두에게 나는 짐인것 같아
청춘은 계속 달아나 나를 버리고
두려움은 계속 자라나 나이를 먹이고
창을 열어도 속이 답답해 고민조차 나를 미워하는 것 같아
실패한 사랑에 날카로운 파편은
폐에 박혀서 숨 쉴때마다 날 찔러
믿었던 사람의 대인 기억은
칼이 되서 나를 위협해 방 구석으로 밀어
상처가 무서워서 만남은 두려워
외로움이 두려워서 혼자는 무서워
이토록 고독한 인생이 난 싫어
내게는 빌어먹을 하루조차 길어
이제 난 너무 지쳤어 한계라는 벽에 많이 부딪혔어
세상의 폐만 끼쳤어 떳떳하게 살아보려고
나 많이 노력했지만
맨 정신으로 숨쉬기도 어려워져서 결정했어
지독하게 술에 쩔었어 삶의 대책 몸을 던졌어
심장이 멎을 만큼 쌔게 부딪혔어
*Hook
이제 널 보내줄때가 된것 같아(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이제 널 보내줄때가 된것 같아(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잘가 세상아 (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잘가 세상아 (이제 보내줄게 널 보내줄게)
*Choiza
지독한 꿈을 꿨어 견딜 수 없이 긴 꿈속에서
난 관속에 갇힌 시체였어
아무리 소리 지르고 발버붕 쳐봐도
그 어둠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
그리고 감각이 무뎌지기 시작하면서
기억들도 하나들씩 지워졌어
점점 흐려졌어 무서워졌어
갑자기 내가 지워지는게 두려워졌어
*Gaeko
정신이 번쩍들고 몸이 소스라쳤어
간증은 심해지고 허리는 구부러졌어
살아야겠다는 힘이 있던 의지가
다시 노을 속 파도처럼 거세게 몰아치면서
생 과 사 사이의 저울질
악착같은 생의 의지는 아니더라도
숨은 거두기는 싫어 다시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