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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친구....

서쪽하늘 |2009.10.10 21:16
조회 201 |추천 0

오늘은 내 친구가 스스로 하늘나라로 간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100일 전 그날이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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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상고를 나와

 

19살에 생산직 교대 근무로 취업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같은 입사 동기로 알게된 친구....차마 실명은 못적겠네요...

 

그냥 제가 부르던 별명으로 적겠습니다...

 

눈이 하도 커서 개구리라고 불렀거든요....ㅎ

 

개구리야...참 저에겐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삭막한 기숙사 생활에 선배들 텃세에 매일 울고불고 질질짜던

 

저를 친언니 같이 옆에서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던 친구였습니다..

 

어느날 입사한지 1달 정도 된 날에 갑자기 출근길에 복통으로 길바닥에

 

드러누운 저는 너무 고통스러워 그냥 그자리서 기절해 버렸습니다..

 

눈뜨니까 병원 이더라구요...신경성 위경련으로 이틀간 입원신세를 지었는데

 

회사 사람들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심지어 부모님조차

 

집안 사정으로 인해 오시지 못했던

 

그때에 그 친구가 하루밖에 없는 월차까지 써가며 저를 옆에서 보살펴 줬습니다...

 

그때 이후로 우린 진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어딜가나 무슨일이 있어도

 

옆에 있어주지 않아도 문자나 전화통화로 꼭 함께 하는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3년이 흐르고...전 위염이 악화되서 할수없이 퇴사를 했고

 

그 친구가 기차역까지 제 짐을 들어다 주며....

 

마지막으로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근데...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했나요??

 

그때 이후로 연락도 자주 안하게 되고 무슨일이 있어도 그냥 전화만 받는거였는데도...

 

귀찮다는 생각에 .... 그냥 연락을 피할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1년뒤 그 친구도 퇴사를 했다고 오랜만에 제 얼굴을 보고 싶다고 전화가 와서

 

저는 오랜만에 그 친구 얼굴을 보러 나갔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그 밝던 친구가 얼굴이 어둡더라구요....

 

전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그 친구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라고만 얘기하고

 

날 봐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종일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그 친구랑 노래방도 가고...

 

그렇게 놀다 헤어지는 기차역에서 그 친구가 마지막이 된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너는 무슨일이 있어도 나약해지면 안돼...독하게 살아라 알았지?"

 

그게 마지막이었으면 시원하게 대답이라도 해줬을걸....

 

더 방긋 웃으면서 차라리 시덥지 않은 농담이라도 해줬을걸...

 

한귀로 흘려버리고...그냥 그 친구를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삼일뒤...친구 언니가 제 번호로 연락을 해오셨더라고요...

 

어제 하늘나라로 갔다고...이틀전에 욕실에서 손목을 그었는데....

 

수혈을 받다가 심장 쇼크가 있었데요....

 

알고 보니...그 녀석...백혈구 감소증에 심각한 빈혈까지 있었더라구요...

 

그 몸으로 그 힘든 교대 근무는 어떻게 했는지....ㅠ

 

그 망할놈의 회사는 그 아픈애를 그냥 입사시켰는지.......ㅜ

 

게다가 아버님까지 무릎 관절 수술을 받으시면서 사채를 쓰게 된 사실까지...

 

그 모든걸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빈소부터 발인까지 가족들과 친구들의 오열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마지막 발인전에 염한다고 얼굴을 보여줬는데....

 

늘 방긋 웃던 그 모습 그대로 편안히 그렇게 갔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렵고 그로 인해서 삶을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런데....소중한 사람이 그렇게 쉽게 떠날 수있다는 걸 알면

 

평소에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면 좋을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오늘 떠난 지 100일째 된 그 친구를 기리며...

 

편안해라...그곳에서는 옛날보다 더 활짝 웃고 즐겁게 지내....

 

<2009년 07월 01일 그 날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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