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도 복잡하고 너무 머리속에 뱅글뱅글이라
혼자 광안리에 갔었어요.
그리곤 그냥 바닷가 보면서 멍때리고 있는데
옆에 어떤 여자분이 혼자 계신거에요.
나도 혼자 저 여자분도 혼자
여기는 바닷가, 바람도 시원하게 솨솨~
누구하나 우리 두사람을 주목하는 사람은 없었고
광안대교만 우릴 바랄볼뿐이었죠.
그런데 그냥 왠지 오늘 기분도 우울하고 또 그닥 용기가
있는 제가 아니라 힐끔힐끔 보기만 했어요.
키도 좀 있으신거 같았고 빨간체크무늬남방이 잘 어울리시는 분이었어요.
속으론 "아 님, 저 혼자예요 저에게 먼저 말걸어줘요" 소심하게 속으로 이러면서
신경 안쓰는 듯 했지만 무척이나 신경쓰이더군요 ㅋㅋ
5분정도 그렇게 있다 여자분이 어딜 가시는거에요 ㅠㅠㅠ
아... 우리의 드라마같은 인연은 여기까지 인가...
그런데 집에 가실려고 가시는게 아니라 광안리 중앙에 망원경 같은걸로
바다를 더 자세히 보시려고 망원경 앞에 가시더군요 ㅋㅋ
뛰쳐가서 옆에 남는 망원경 같이 볼려고 했지만 왠지 속보이고 또 부끄럼 ㅠ
왠지, 자신감 없는 저를 책망하며 자리를 옮겨 몇계단 내려와서 앉아서
또 하염없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면 공상에 잠겨 있다가
뒤를 힐끔 봤는데 그자리에 다시 여자분이 오셨더군요 ㅋㅋ
왠지 저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저쪽으로 좀더 다가오는 듯한 ㅋㅋ
아 이 뭐 더 신경쓰이고 공상은 이미 바닷바람에 날라갔고
머리속에 뒤에서 절 보고있을 그분 생각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잡념 떨치러 갔다가 잡생각만 더 들더군요 ㅋㅋ
그러다가 다시 한번 딱 봤는데
아! 여자분이 앞으로 2걸음 오시다가 저랑 눈 딱 맞추치고선
그냥 두걸음 뒤로 다시 가더랫다는 ㅠㅠ
아 이 머저리 같은 왜 그때 하필 봤을까요ㅠ
여자분이 다가올지도 몰랐다는 생각 ㅠㅠㅠ(저만 그렇게 느꼈을수도 -_-;)
어찌나 안타깝던지
결국엔 그냥 횡단보도 쪽으로 가셔서 길을 건너시더라구요 ㅠㅠㅠ
하........... 저의 한숨은 바닷바람 따위는 집어삼킬정도였어요
그렇게 그녀가 슬그머니 떠나고 그녀의 남겨진 자취를 더듬듯
저도 망원경으로 가서 바다한번 보고 그 횡단보도로 건너서 그녀가
갔던길을 되새김질 했답니다 ㅋ
혹시나 버스정류장에는 있을까 했지만 없더군요 ㅠ
저는 알바가 그 근처라 버스 안타고 걸어서 건너편 넘어간뒤에 가면되는데
다시 건너편 넘어갈 횡단보도 그쯤 반대편에서
그 여자분이 위에서 내려오는거에요!!! 아 신이시여 ㅋㅋㅋㅋㅋ
횡단보도에 건너려고 서자 그분도 횡단보도에 서시더군요 ㅋㅋ
지금뿐이다 라는 생각에 그냥 죽어라 거의 째려보다시피 그녀를 쳐다봤어요.
아 웬걸 바닷가에서 볼때보다 훨씬 이쁘셨다는 ㅠ_ㅠ ㅋㅋㅋ
그분도 저의 눈빛을 의식했는지 눈길을 마주치시다가 그냥
영화처럼 둘다 스쳐지나갔네요 ㅋㅋ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왜 말한번 안걸었을까요 ㅠㅠㅠㅠ 너무 아쉽네요
혹시 지금 이 글을 보신다면 검은가방? 에 빨간체크무늬남방 입고 있던
여자분 댓글좀 달아주세요 ㅋㅋㅋ
저는 새파란후드티에 남색가방 메고 있던 남자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