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한 날이예요.
몇 일전에 거금 65만원을 12개월 할부로 구입한 AAA급 짝퉁 셀린느를 입고 나갔어요.
친구들이 제 옷을 보고는 짝퉁인지 모르고 놀라는 표정을 보고는
65만원이란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아요.
기왕 눈치 못채는거 옷 가격이 650만원이라고 뻥을 쳤어요.
다들 셀린느 옷을 사본적이 없으니 가격이 얼마인지 알리가 없어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 여자가 커피를 옷에 쏟았어요.
짝퉁이긴 하지만 친구들은 650만원짜리 옷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말해야하지.. 하고 잠시 생각해봐요.
하지만 이미 짝퉁이라고 말하긴 늦었어요.
기왕 거짓말하기로 한거 세게 나가기로 해요.
세탁비로 10만원을 불렀어요.
명품을 사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 명품은 10만원쯤 할 거 같아요.
사색이 되어있는 여자애를 보니 약간 불쌍해보여요.
머 학생이기도 하고 해서 그냥 있는 돈만 받고 끝내기로 해요.
나머지는 계좌로 붙이라고 하지만 안붙여도 상관은 없어요.
이미 내 옷이 650만원짜리라는걸 강조 했기때문이예요.
그런데 전화를 하더니 10만원을 바로 준다고 해요
'아싸! 땡잡았다!'
속으로 외쳐요. 그 돈으로 오늘 한잔 하면될것 같아요.
그런데 돈을 준 그 여자가 브랜드랑 확인을 하고 싶다고 해요.
살짝 당황스러워져요. 분명히 이대로 가다간 나의 짝퉁이 친구들한테 들킬것 같아요.
그때 옆에서 친구가 이거 20만원이상 나올껀데 10만원으로 해주는거라면서
오히려 쏘아대기 시작해요.
급기야 학생증을 빼앗아서 사진으로 찍고는 증거로 영수증을 보내준다고 하고 나와요.
그리고 그 10만원으로 오늘 술값은 이걸로 내가 계산할께. 라고
한턱 쏘는 척하면서 돈을 내요.
다행이예요. 이걸로 내 짝퉁은 친구들에게 650만원 명품으로 기억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