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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보증.. 정말 죽고싶습니다.

후우 |2009.10.16 15:19
조회 32,228 |추천 7

그냥 넋두리라도 할까해서 쓴 판이 톡이 될줄;;

즐거운 이야기도 아닌데, 톡이 되어서

한주를 시작하는 여러분께 언짢은 마음만 드린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리플들은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상속에 대해선, 저흰 이미 모두 상속을 한 상태입니다.

재산이 모두 아버지 앞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상속 포기를 하면, 저흰 당장 살데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안남습니다.

남는건 어머니의 카드빚뿐이겠죠, 후

 

제가 가장 견디기 힘든것은

돈때문이 아닙니다.

 

돈 앞에서 가장 가깝다고 느꼈던 분들이 외면하는걸 느꼈을때

허탈함까지 느껴지더군요.

이해는 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 농촌문제에 대해서도 모두들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음 합니다.

농촌부채가 어마어마하다는건 모두 아시죠?

모두들 맞보증을 서고 있기 때문에 한명이 무너지면 그 뒤사람들이 연달아 무너집니다.

저희 역시, 저희 아버지 채무 보증 서주신분들 때문에, 아버지 채무는 저희가 다 갚아야 합니다.

 

모두들 저희 아버지가 좋은곳으로 가실수 있게 빌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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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진짜 무서운 거라는거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진짜 돈 앞에서 장사없더군요..

 

 

7월 말일경,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가시기 전에..

장례식장에서는 벌써부터 아버지 빚때문에 말이 많더군요..

 

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구요

저흰 교육때문에 타지에 나와서 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거의 10년동안 생활비를 제대로 못주셨기 때문에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빚이 많으시고, 설마 아버지께서 빚이 많을까 싶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평소에 술도 안하시고, 진짜 두부한번 계란한번 사드신적 없습니다.

도박도 안하시고요. 그냥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만 하셨습니다.

 

3일장을 치르고, 은행에 가서 보니.. 정말 말이 아니더군요..

1억에 가까운 빚... 그리고, 돌아가시기 당일날 논에 근저당을 잡아서 돈을 빌리셨더라구요.. 그리고 그 돈은 10년동안 같이 알고 지내던 어떤 아저씨에게 송금됬구요.

 

그 아저씨는 10년전부터 1억에 가까운 빚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그 아저씨의 빚, 이자를 갚아오셨던겁니다.

그 아저씨 동네에 가보니, 옆집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는 그 아저씨 이제 아는척도 안한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가 그렇게 형님형님 하면서 따라다녔던 이유가 혹시 돈을 받을수 있을까 해서 그랬던 거라고..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저희 아버지 등에 칼을 꽂은 겁니다.

저희 아버지 힘든 농사일 하면서 고기한번 사드신적 없는데

그아저씨는 탱자탱자 놀면서 저희아버지가 보증으로 선 마이너스통장에서 돈꺼내면서 잘 사셨더랩니다..

전 저희 아버지 돌아가신 이유, 모두 그 아저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천원에 벌벌떠시던 아버지가 그 큰돈을 대신 갚았을때 받으셨을 스트레스..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돌아가신것도 그 스트레스 때문이겠죠..

 

지금까지 아버지가 십년동안 그 아저씨때문에 질질거린거 다 그냥 넘어가겠다

어쩌겠느냐. 그건 아버지 탓도 있다. 그리고 그건 내탓도 있다 하면서 그냥 묻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아저씨 관련해서 보증이 또 있더군요

사망당시, 이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보증인 명단에서 다 빼주겠다 해놓고

3개월 지난 지금 800만원을 갚으라고 합니다.

연대보증을 서셨는데 상대편에서 다 못갚겠다고 합니다.

만기는 2011년인데 그 아저씨가 이자를 안내고 있어서, 저희보고 갚으랍니다.

 

사실, 이것도 그 아저씨 관련해서 3명이 분담해서 돈을 갚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지한테 (돌아가시기 당일날 갚았던 부분)을 해결해주면 자기가 이부분을 해결하겠다 했는데.. 이제 돌아가셨으니까 그렇게 못한다 하더군요.

제가 알기로 연대보증은 갚을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한테 받는걸로 알고있는데

은행측에선 계속 분담해서 갚으라고만 합니다.

 

 

 

이 아저씨꺼 말고도 또 보증이 있는데..

그 아저씨는 보증만기가 끝났는데 새로운 보증인을 안데리고 온다고 합니다.

이자만 갚고 있다고..

그래서, 그냥 그대로 가면 결국 우리가 갚아야 된다고.,,

 

농촌보증.. 진짜, 은행에서는 계속 말바꾸고

다 확인했는데 나중에 가서 또 새로운거 나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해놓고 나중에 또 갚으라고 하고.. 후

 

 

이제, 저희는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저희 가족 평생 사치한번 한적도 없고,, 거짓말 같지만 가족끼리 외식도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살길이 막막합니다.

돈도 무섭지만,, 돈앞에 모두 등돌리는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사는것도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이제까지 누구한테 피해한번 준적 없고, 오히려 양보하며 살았는데

오히려 거짓말하고, 나쁜짓하면서 사는 사람은 잘사는 모습 보면 허탈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0
베플법대생|2009.10.19 08:55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3개월이내에 상속 한정승인 또는 상속포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상속포기 보다는 한정승인을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한정승인이란, 말그대로 아버지께서 소유한 재산의 한도내에서 채무를 변제하고 나머지 채무에 대해서는 변제할 의무가 없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채무에 대해서 고민하지마시고 가정법원에 한정승인 신고를 하시길 바랍니다. ------------------------------------------------------------------ 많은 분들이 상속포기를 말씀하시는데요. 상속은 1순위 직계비속(자식), 2순위 직계존속(부모님), 3순위 형제자매, 4순위 4촌이내방계혈족 의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상속포기를 하게되면 저 4순위에 해당되는 모든 사람들이 전부 상속포기를 해야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친척의 채무에 대해서 내가 상속을 받을 수 도 있다는 뜻입니다. -------------------------------------------------------------------- 민법 제1000조 (상속의 순위 <개정 1990.1.13>) ①상속에 있어서는 다음 순위로 상속인이 된다. <개정 1990.1.13> 1.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2. 피상속인의 직계존속 3. 피상속인의 형제자매 4. 피상속인의 4촌이내의 방계혈족 ②전항의 경우에 동순위의 상속인이 수인인 때에는 최근친을 선순위로 하고 동친등의 상속인이 수인인 때에는 공동상속인이 된다. ③태아는 상속순위에 관하여는 이미 출생한 것으로 본다. <개정 1990.1.13> 상속의 순위는 이렇습니다. 배우자의 상속순위는 1순위인 직계비속 또는 2순위인 직계존속과 같은 순위로 공동상속인이 되는 것 입니다. 또한 밑에 고딩님께서 말씀하신 한정승인의 신고기간에 대해서 굳이 말씀드리자면, 한정승인은 상속 개시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해야하며 이때, 상속인이 상속채무가 상속재산을 초과하는 사실을 위 신고기
베플올리브|2009.10.19 09:42
난 지금도 보증이야기만 보면 엄마가 너무 고맙다 ... 친척중에 한명이 온 형제를 찾아다니면서 보증을 서달라하고 돈을 빌리고 했었던적이 있었다. (대략 10여년전) 그때 그친척이 엄마에게도 보증을 부탁했었다. 무지 가까운 친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칼에 싫다고하셨단다. 그일 때문에 그 친척이랑은 그 후로 서먹한 사이가되었고 , 어디가서도 우리집 욕만 하고다녔다고 한다 (그 친척ㅡㅡ) 하지만 !! 10년이 지난지금 ... 그때 보증 선 사람들 대부분이 망해버렸다. 그 친척은 오히려 뻔뻔하게 굴고있고 아는척도 안한다고 한다. 모두들 후회하고 있다. 만약 그때 거절하기 뭐해서 보증서줬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어느날 엄마에게 그때 어떻게 보증 안서겠다 생각했어 ? 보통 가까운 사이면 거절하기 힘들자나 하니까 , 하시는 말씀 ... 그 전에 엄마에게 10만원(비상금) 을 빌려가서 꼭 준다하고서 입을 싹 닦아버리는거 보고 저 사람이랑은 돈거래는 하면 안되겠다 생각하셨다고 함 ...
베플휴~|2009.10.19 11:03
우리나라 법이 이래서 문제입니다. 돈을 빌린사람보다 보증해준사람이나 빌려준 사람이 더 힘들게 살아야 하거든요. 빌린 사람들은 오히려 떵떵거리며 더 잘 살죠. 제친구도 카드 보증 서줬다가 몇천만원 다 갚아줬습니다. 자기집에 차압이 들어오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그치만! 카드 펑펑 쓴 다른친구는.. 오히려 당당하더군요. 그래서 소송까지 갔는데.. 소송에서 이겨도 도움되는게 전혀 없더라구요. 그쪽에서 안갚으면 그만이거든요. 법은 돈빌리는자의 편인듯 했습니다. 보증은 절대 서주는게 아니라곤 하지만.. 솔직히 곤란할때가 많잖아요. 특히 남자분들은.. 웬만하면 절대 서주면 안됩니다만.. 그보다 참 곤란하고, 말도안되는 보증제도가 얼른 없어져야될텐데요. 휴...ㅜㅜ 님.. 어렵겠지만.. 꼭 좋은방법 찾으시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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