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라도 할까해서 쓴 판이 톡이 될줄;;
즐거운 이야기도 아닌데, 톡이 되어서
한주를 시작하는 여러분께 언짢은 마음만 드린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리플들은 모두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드려요.
상속에 대해선, 저흰 이미 모두 상속을 한 상태입니다.
재산이 모두 아버지 앞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상속 포기를 하면, 저흰 당장 살데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안남습니다.
남는건 어머니의 카드빚뿐이겠죠, 후
제가 가장 견디기 힘든것은
돈때문이 아닙니다.
돈 앞에서 가장 가깝다고 느꼈던 분들이 외면하는걸 느꼈을때
허탈함까지 느껴지더군요.
이해는 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 농촌문제에 대해서도 모두들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음 합니다.
농촌부채가 어마어마하다는건 모두 아시죠?
모두들 맞보증을 서고 있기 때문에 한명이 무너지면 그 뒤사람들이 연달아 무너집니다.
저희 역시, 저희 아버지 채무 보증 서주신분들 때문에, 아버지 채무는 저희가 다 갚아야 합니다.
모두들 저희 아버지가 좋은곳으로 가실수 있게 빌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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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진짜 무서운 거라는거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진짜 돈 앞에서 장사없더군요..
7월 말일경,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도 가시기 전에..
장례식장에서는 벌써부터 아버지 빚때문에 말이 많더군요..
아버지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구요
저흰 교육때문에 타지에 나와서 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거의 10년동안 생활비를 제대로 못주셨기 때문에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빚이 많으시고, 설마 아버지께서 빚이 많을까 싶었습니다.
저희 아버지 평소에 술도 안하시고, 진짜 두부한번 계란한번 사드신적 없습니다.
도박도 안하시고요. 그냥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만 하셨습니다.
3일장을 치르고, 은행에 가서 보니.. 정말 말이 아니더군요..
1억에 가까운 빚... 그리고, 돌아가시기 당일날 논에 근저당을 잡아서 돈을 빌리셨더라구요.. 그리고 그 돈은 10년동안 같이 알고 지내던 어떤 아저씨에게 송금됬구요.
그 아저씨는 10년전부터 1억에 가까운 빚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그 아저씨의 빚, 이자를 갚아오셨던겁니다.
그 아저씨 동네에 가보니, 옆집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자기는 그 아저씨 이제 아는척도 안한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가 그렇게 형님형님 하면서 따라다녔던 이유가 혹시 돈을 받을수 있을까 해서 그랬던 거라고..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저희 아버지 등에 칼을 꽂은 겁니다.
저희 아버지 힘든 농사일 하면서 고기한번 사드신적 없는데
그아저씨는 탱자탱자 놀면서 저희아버지가 보증으로 선 마이너스통장에서 돈꺼내면서 잘 사셨더랩니다..
전 저희 아버지 돌아가신 이유, 모두 그 아저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천원에 벌벌떠시던 아버지가 그 큰돈을 대신 갚았을때 받으셨을 스트레스..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돌아가신것도 그 스트레스 때문이겠죠..
지금까지 아버지가 십년동안 그 아저씨때문에 질질거린거 다 그냥 넘어가겠다
어쩌겠느냐. 그건 아버지 탓도 있다. 그리고 그건 내탓도 있다 하면서 그냥 묻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 아저씨 관련해서 보증이 또 있더군요
사망당시, 이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보증인 명단에서 다 빼주겠다 해놓고
3개월 지난 지금 800만원을 갚으라고 합니다.
연대보증을 서셨는데 상대편에서 다 못갚겠다고 합니다.
만기는 2011년인데 그 아저씨가 이자를 안내고 있어서, 저희보고 갚으랍니다.
사실, 이것도 그 아저씨 관련해서 3명이 분담해서 돈을 갚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지한테 (돌아가시기 당일날 갚았던 부분)을 해결해주면 자기가 이부분을 해결하겠다 했는데.. 이제 돌아가셨으니까 그렇게 못한다 하더군요.
제가 알기로 연대보증은 갚을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한테 받는걸로 알고있는데
은행측에선 계속 분담해서 갚으라고만 합니다.
이 아저씨꺼 말고도 또 보증이 있는데..
그 아저씨는 보증만기가 끝났는데 새로운 보증인을 안데리고 온다고 합니다.
이자만 갚고 있다고..
그래서, 그냥 그대로 가면 결국 우리가 갚아야 된다고.,,
농촌보증.. 진짜, 은행에서는 계속 말바꾸고
다 확인했는데 나중에 가서 또 새로운거 나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해놓고 나중에 또 갚으라고 하고.. 후
이제, 저희는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저희 가족 평생 사치한번 한적도 없고,, 거짓말 같지만 가족끼리 외식도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살길이 막막합니다.
돈도 무섭지만,, 돈앞에 모두 등돌리는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사는것도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이제까지 누구한테 피해한번 준적 없고, 오히려 양보하며 살았는데
오히려 거짓말하고, 나쁜짓하면서 사는 사람은 잘사는 모습 보면 허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