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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7년째인데 아직도 좋아하는거 같아요

우아한냉옥 |2009.10.18 19:59
조회 444 |추천 0

어쩐지 그냥 한 번 제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어요. 뭐, 댓글로 따뜻한 말씀 해주시면 더 좋겠지요.

 

 처음 만난 것은 8살, 즉 초등학교 1학년 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그 때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아서 1번이었죠 ㅎㅎ 그런데 그 때 제가 오줌싸개 였습니다. 때를 못가리고 바지에 오줌을 싼거죠. 그러다보니 아무리 초등학생1학년 이래도 왕따가 되고 말았죠. 그런데 그러다보니 저를 괴롭히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이름이 박승호,ㅡ ㅎㅎ 아직까지 기억하내요

 

 그리고 그 중에서 저를 가장 많이 신경 쓰던 아이가 저를 괴롭히던 아이와 '그녀'였습니다. 아무리 어렸을 때라지만 여자아이가 제 '그것'을 만진 기억도 있군요(...) 그런데 이게 매일매일 이렇게 되었죠.

 

 오줌 못가리는 습관은 2학년 때까지 계속되었고 3학년 때 비로서 평범한 아이처럼 지낼 수 있었는데요, 이상하게도 '그녀'와는 1,2,3학년이 다 같은 반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연속되다 보니 '그녀'는 자연스럽게 저를 많이 신경쓰더군요.

 

 3학년 때는 1,2학년 때의 좋지 않은 상황 따위는 애들이 신경쓰지 않았기에 보통 애들처럼 잘 놀았습니다. '그녀'와도 많이 놀았죠.

 

 그리고 3학년이 끝나기 직전, 즉 종업식을 몇일 놔둔 시점에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단면 색종이 뒤에다가 삐뚤삐뚤 써진 글씨였는데, 내용이 좀 됬지만 생각나는 건 '이제까지 즐거웠다'정도내요.

 

 나중에서야 깨달았지만, 어쩌면 이미 그때부터 저는 '그녀'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4학년 때 '그녀'와는 떨어졌어요.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녀와 떨어져 있던 4,5학년은 거의 기억에조차도 없내요. 이상하죠?

 

 6학년 때 다시 같은 반이 되었어요. 1,2,3,6학년이 같은 반인 상황이죠. 6학년 때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아마 가을이었을 겁니다. 제가 제 친구한태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그 애가 '그녀'에게 그 사실을 말한거죠. 애들 사이에서는 자주 있는 이야기죠. 그런데 '그녀'는 제가 싫다고 합니다.(라고 친구가 전해줬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에 버디버디로 '그녀'가 대신 말해준 그 친구에게 고백을 한겁니다. 그렇게 둘이 사귀게 되었죠. 참, 아이러니하죠.

 

 그렇게 초등학생 시절이 끝나고 중학 시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역사상과 지역상 X중학교를 가야 했습니다. 다른 주변에 있던 모든 형들이 그랬듯이.

 그런데! 딱 제가 중학교 입학할 시기에 아주 큰 공사가 X중학교 길목에 하는 바람에 저는 D중학교가 되었습니다(같은 집에 사는 동생은 X중학교 ㅡㅡ).

 짐작하시겠지만 '그녀'도 D중학교 였죠.

 

 중학교 1학년. '그녀'의 얼굴을 한 번 보겠다고 한 층 위에 있는 반에 매일매일, 매 쉬는시간마다 올라갔던 어렸을 적 기억도 있내요. 하지만 소심하고 용기 없던 저는 고백 같은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지요. 무엇보다 키도 또래 아이보다 많이 작았고 또 얼굴에 여드름도 이미 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2학년, 그녀를 완벽하게 접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학년, 그녀가 생각난 적은 그리 많이는 없습니다. 

 제 나이가 17, 이제 고등학교 입학합니다. 즉 3학년은 작년인 2008년이죠. 지금도 그렇듯 3학년 때는 여드름이 심했습니다. 화농성인데 여드름 중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휴우증도 가장 크고요. 가끔 불쌍할 만큼 여드름 많은 사람 보시죠? 그게 화농성이에요.

 

 3학년의 모든 과정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하고 계학을 했습니다. 저는 겨울방학 동안에 3명의 친구와 11명의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고 '그녀'에게도 편지를 썼습니다. 이미 6년전의, 초등학교3학년 때 받았던 편지의 답장으로써 썼어요

 

 저는 약 2주동안 줄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고자 계속해서 그녀의 반을 서성거렸죠. 그러나 그 뿐, 저는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얼굴은, 정말이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심각합니다. 여드름이 없으면 그리 못생긴 얼굴이 아닌데도 여드름이 있어서 정말이지 추합니다. 그리고 한술 더 떠서 키가 아주 작습니다. 지금 17인데 165가 채 안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자신감이 결여되었고, 최후의 최후까지 그녀에게 쓴 편지를 주지 못한 채 간직하고 있내요. 지금도

 

 그런데, 이제 남고가 되어서 같은 고등학교가 될 일을 없어졌어요. 하늘이 이제 더는 기회를 안 주시려나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에피소드에요. 가끔 어쩌면 '그녀'도 나를 좋아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실제로 그렇다 하더라도 별로 의미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다른 애들은 '그녀'가 별로 안이쁘다고 하는데(그냥 평범하대요) 저는 예뻐 보이거든요? 정말로 많이.

 뭐, 이제 와서 조언을 들어 봤자 별로 의미도 없지 않나 생각되지만 그래도 따뜻한 말씀 한마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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