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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이제 결혼 하려고 하는 31살의 남자입니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데 저에게 매우 과분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부모님을 뵙고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말을 해보려고 하는데 가만히 정리하다 보니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되네요..

 

저는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50년 생이신데 대학교때까지 엘트리 코스를 밟으시며 특출나신 분이셨습니다. 70년대에 당시 서울대보다 더 엘트리코스였던 인하공대에 다니시면서 학생회장까지 하셨고 당시 생소했던 핵물리학까지 섭렵하셨는데

 

졸업 후 대우자동차에 비서까지 달고 취직하셨다가 1년만에 적성에 안맞아 사표를 내고 나와 사업을 하시다가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가진것 없고 부동산하시면서 지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 친구분들은 교수나 과학자가 되신분들이 굉장히 많아 아버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자괴감에 친구들분들과 연락도 잘안하고 사신것 같습니다.

 

그런 아버지 떄문에  저는 어렸을때 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고 국민학교 시절 영어교육,한문교육,서예,검도,바둑 정말 좋은 교육을 받았으나 중학교때 부터 반항심에 어긋나 아예 공부와 담을 쌓고 고등학교때는 공고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3년을 정말 게임과 당구를 치면서 보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은건 공고졸업장과 기계조립기능사 자격증 , 수능점수 180점(당시400점만점) 수능 일주일전에는 게임방에서 살았었습니다.

 

근데 저는 공부는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대학교에 가고 싶어 부모님께 등록금을 달라고 하여 돈만주면 가는 4년제 지방대학교에 가게 되었고 1학기동안 출석 2번했습니다.

 

정말 미친놈이 따로없었죠... 그러다가 어머니께서 그럴거면 일이나 하라고 해서 이모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떠밀려 가게 되었고 20살에 처음 사회에서 일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인생에

큰 전환점이 이라고 지금 생각합니다.

 

전국에 10개정도 직영으로 운영하는 네트워크 병원이였는데 저는 말단 수술실 직원으로 들어가 수술기구를 씻고 바닥 청소를 하고 카운터에서 손님 안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따게 되었고 수술실 어시스터로 1년정도 근무 후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 번돈은 모두 여자들에게 쓰거나 술을 마시고 옷을사는데 탕진하였습니다.

 

22살에 의무병으로 군대를 갔고 24살에 전역하였습니다.  나이를 먹어서인지 군대를 다녀와서인지 조금 생각이 바꼈습니다. 처음으로 저축이란걸 하게 됐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생겨 자격증 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지나고 25살이 되니 저는 웹디자인기능사 자격증이 생겼고 통장에 1000만원 가량의 저축액이 생겼습니다.  그사이 병원은 많이 커졌습니다 연 매출액 200억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병원 자체적으로 경영지원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저는 대표가 이모부여서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디자인실 직원으로 낙하산으로 들어갔고 회사에서미운 오리 새끼였습니다.

 

회사 경리분도 전문대학교를 나왔더군요.. 저는 고졸에 대표 친인척이였습니다. 그래도 병원 경영지원회사여서 저의 2년가량의 병원 근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저는 디자인파트에서 마케팅 파트로 근무지를 옮겼습니다. 근무 경험을 살려 업무를 초반에는 잘 밀고 나가다 한계가 왔고 저는 근무지 주변의 경기도권 전문대학에 직장인 위탁 야간반으로 경영학과를 입학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2년간의 대학생활동안 많이 변하게 됐습니다.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였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집에 돌아와서는 틈틈히 자격증 준비도 하였습니다.

2년 동안 학점은 4.0 밑으로 내려간적이 없었고 컴활1급과 토익600점대로 학교를 졸업하였고 졸업후 3개월동안 영어공부에 매진하여 800점대로 올렸습니다. 어렸을때 받은 영어교육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어공부에 어느정도 자신이 붙어서 편입영어를 준비하였습니다.

정말 운좋게 수도권 4년제 대학 경영학과에 편입하게 되었고 29살에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31살에 경희대 의료경영 대학원 다니고 있고 모아둔 돈은 9000만원정도 됩니다.

직장 직책은 대리급이고 연봉 3600 정도 됩니다.

 

그녀는 공무원인데 그녀의 집은 교육자 집안이고 잘 사는거 같습니다.

 

사회 통념상 이런 제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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