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 즐겨보는 10대 후반 요자입니당. 4살위로 오빠가 하나있구요
6월23일날 육군으로 입대했습니다.
지금은 훈련병 끝나고 이등병으로 백골부대에 있구요 (자랑스럽네여)
오늘 100일휴가로 나왔습니다 드뎌..
신종플루때메 면회 한번 가질 못하고 100일휴가를 4개월만에 받은 울오빠..
제가 일이있어서 오빠가 바로 왔을때 보질 못하고
집에와서 한참 있다가도 오빠가 목욕탕가서 씻느라 못봤는데..(잘못씻었다고함..물안나온데여ㅠㅠ산속이라)
목욕탕 갔다가 올라오는 오빠와 막 나가려던 저와 마주쳤죠
딱 엘레베이터 앞에서..
울오빠 절 보자마자 안아주더군여ㅠㅠ 진짜 완전감격
오빠 가면 오빠방내꺼, 오빠컴터내꺼.. 기쁠 줄 알았는데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오빠 간날 밤에 오빠방에서 오빠 이불 부여잡고 엉엉 울다 지쳐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3일간 밤마다 울었고 낮에 집에 없을때도 오빠생각만 하면 눈물이 걍 흘렀습니다
오빠 꼬붕이었던 우리집 강아지도 오빠가 떠나니 우울병이 도져 왠만한 강아지들 걸리면 다죽는다던 홍역에 걸리기도 했구요 (지금은 완치됨)
오빠 보기전부터 얼마나 설레던지
오빠가 얼마나 보고싶던지.. 집에 왔는데 오빠가 목욕탕 갔다는 말에 오빠를 원망했습니다 그놈의 목욕탕 왜간거야!! 하고..
어쨌든,
지금 마음이 이렇습니다 하나라도 더 해주고싶고 말은 틱틱 내뱉어도 오빠가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있습니다.
비싼고기 내 돈으로 먹여도 전혀 아깝지 않을..
맨날 군에서 전화될때마다 엄마가 전화 안받으면 그제야 나한테 하는 오빨 얼마나 욕했는데..(저한테 절대전화안함^^엄마 안받아야 간신히 통화하는정도였음)
아무튼, 지금 오빠가 해달라는거면 두말할것없이 바로바로 해줍니다
옛날같으면 오빠가 만원 딱 던져놓고
"야 내 문상 오처넌 사오고 니껏도 사와"
이러면 아싸 ㅇㅋㄳ 이럼서도 엄청 꿍얼거리면서 오빠꺼, 내꺼 사러갔는데
아까 오빠가 문상 사오라면서 내껏도 사라고 준 그 돈을보고도
내 욕심은 없더라구요
그저 찬 바람에 튼 오빠 입술만 보이고..
괜히 투정대면서도 옷 바로입고 편의점 나가서 오빠 문상 사고
편의점 아저씨한테 가자마자 나오던말이 "챕스틱 있어요?" 더군요
내 문상대신 그 돈으로 오빠 챕스틱 하나 사니 맘이 훨 좋더라구요.
2년간 오빠 잘따라온 강아지 한마리 있는거라고 오빠 넉달 못봤다고 그새 까먹은거 있죠.. 오빠 꼬붕처럼 행동할땐 언제고!!
대신 4박5일간 오빠에게 제가 오빠 꼬붕으로 살려구요.
아직도 기억이 나요
오빠 막 입대하던날.. 정말 가슴이 그렇게 아픈적은 첨이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늠름해져서 돌아온 오빠를 보니까 왜.. 옛날에 오빠랑 알콩달콩 싸우며 장난치며 지내던 그때가 그립던지
지금은 그럴 엄두가 안나요.. 이상하네.
얼른 오빠가 제대했으면 좋겠지만, 제대해도 걱정이에요. 그때는 오빠에게 아예 다가가기조차 힘들까봐서여..
아무튼.. 군에 현역중이신 분을 곁에 두신 모든여러분들 힘내세여
그리고 모든 군인들도 힘내길 바랍니닷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