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저는 공항에서 근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공항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90퍼센트는 승무원을 떠올리지만 물론 아니구요 ^^
승무원을 제외하고도 무척이나 수없이 많은 직업이 종사하고있는 곳이 공항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불평아닌 불평을 조금해볼까해서요..
오늘로 신종플루 사망자가 벌써 30명에 다다르고 있고... 갑자기 확산되는 바람에 처음에는
합병증이다 뭐다해서 돌아가신 분들이 발생했었지만 이젠 어린아이부터 제 또래되는 사람들까지
나이와 병에 상관없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네요..
저는 공항에서 보안검색 업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조금 간단하게 말하자면 비행기를 탈때 몸검색과 가방검색 기타등등을 하는..
무척이나 좋은 직업인듯 싶지만 뭐 그렇지도 않아요 ^^;
다름이 아니라.. 오늘의 불만은.. 신종플루에 관한 저희의 대처법입니다.
뉴스에서나 신문에서나 신종플루에 대비해서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기 증상이 있을시에는 요즘은 등교도 안한다고 하더군요.. 사람많은곳도 피한다 하구요..
그런데 저희는 하루에 수백명의 사람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미국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 기타 나라 사람들..
직업이 직업인만큼 마스크도 착용하지 못하고 고작 저희가 할수 있는건 화장실가서 손씻기..
화장실조차도 마음데로 자주갈수없어 시간날때 짬짬이 눈치보면서 하루에 3-4번 가는것이
전부입니다.. 그때 손닦는게 전부이지요.. 항상 손으로 사람옷을 만지고 가방을 만지고 기계를
만지면서도.. 어쩔수 없는 현실인듯 합니다..
솔직히.. 저희 용역업체입니다.. 한낱 용역업체의 계약직 직원으로 해줄수 있는건 많지 않다고
알고는 있지만 만일하나 공항에서 일하던 저희직원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세관이나 법무부.. 그런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많이 배우신 분들.. 저희와 격부터 다르더군요..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사람들에게 가까이 서지 않고도 일을 하실수 있구요..
저희는 말을 해야 한다는 이유와 미관상 보기 안좋다는 이유만으로 마스크조차 착용할수없고
장갑조차 끼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걱정이 많으신 저희 부모님 자식놈 어떻게 될까봐 마스크라도 하고 일하라고 하지만 회사방침상
그럴수 없는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새벽에 출근하고 저녁늦게 퇴근하는 저희로써는 감기는 거진 한달걸러 한달씩 달고 살고있고
그렇다고 아프다고해서 마음대로 쉴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백신이 들어와서 병원치료 임직원들을 우선수위로 백신주사를 투여한다고 하더군요
그뉴스를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같은 입장인데.. 저희에게는 그 어떠한 방침도
내려오지 않는걸까 하는 그런생각들이요.. 저희끼리 늘 장난으로 그런말도 합니다..
혹시 내가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산재처리라도 될까?.. 아니 아마 우리는 그냥 짤리고 말껄?.. 이라는 농담을 저희끼리 하고맙니다.. 그정도로 막상 저희에게는 그어떤 혜택도 아니 관심도 없습니다.
제 직업이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건 아닙니다..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일이 힘들고 그보다 더힘든사람들도 많이 있으니깐요.. 오늘 뉴스를 보니 자꾸 신종플루에 감연되어 죽어가는분들을 보면서..
그 가운데 서있는 저희 직원들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분명 이글보시고 그럼 일그만둬라 어쩌고저쩌고 악플 다시는 분들 많으실껍니다.. 그렇다면..
글을 보시지 말아주세요.. 제가하고싶은 말을적는곳에서 제가 쓴글을 보면서 남의 마음에 상처
주는일따위 하지 마세요..
공항에서 일하고계시는 모든 직원분들... 우리에게도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겠죠~
힘들 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