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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채 내 뺨을 때리고 달아난 사람들

GordonFree... |2009.10.29 08:15
조회 99,053 |추천 18

  깜박 잊고 있다가 문득 확인해 보니 톡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읽어 보니 정말 심각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많네요.

  특히 여자분들 같은 경우는 상처가 좀더 클 것 같습니다.

 

  하긴, 저만 그런 것은 당연히 아니지요.

  제가 당한 일은 양반에 불과하고.......

  아무튼 안타깝군요.

  세상이 이 정도로 각박하고 무서워졌다는 것에 대해서 이것 참, 저도 힘이 없다 보니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법에 호소하자니 또 다소 막막한 것 같고.

 

  댓글 중에 (남자가 써서 그런지, 혹은 글을 처음 써서 그런지) 글이 별로 맛깔스럽지 않아서 읽을 맛이 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댓글도 몇 개 있는데,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에 글을 쓴 것도 이것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아도 저는 글을 너무 딱딱하게 쓰는 것 같아요. 말도 딱딱하게 하고요. 다음에는 좀더 나은 글솜씨로 글을 써야겠습니다.

 

  아무튼 많이 읽어주시고 리플까지 달아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음, 이건 사족이지만 댓글 중에 저의 정체를 파악한 사람의 글이 있군요. '이솔로'라는 이름으로 쓴 댓글입니다. 저의 이름을 부르면서 여기서 뭐 하냐고 묻더군요. 저를 아는 사람인가 봅니다.

 

  폐사직전의 미니홈피 공개합니다.

  http://minihp.cyworld.com/gordon-freema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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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수원에 사는 열아홉살 대학생입니다(빠른 91년생).

 

  길을 걷던 어린아이를 아무 이유 없이 뒤에서 로우킥으로 걷어차서 넘어뜨리는 동영상이 유포되어 물의를 빚고 있지요. 그 소식을 듣고 제 머릿속에는 삼 년 전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맘때쯤이었지요. 저는 그날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옆에 빌라와 단독주택이 자리잡고 있어서 꽤나 어두웠어요.

  문득 뒤에서 자전거가 오는 소리가 들렸지요. 저는 별 생각 없이 옆으로 비켜섰는데요, 그런데 그 자전거는 저와 닿을듯 말듯 제 옆을 바짝 스쳐갔습니다. 그 자전거가 지나가고 난 후 곧이어 뒤에서 두 번째 자전거가 오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여전히 길가에 있었는데 두 번째 자전거를 몰고 온 사람은 저를 몸으로 밀치고 지나갔습니다. 자전거에 탄 상태에서 어떻게 몸으로 밀쳐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저는 예상치 못한 일에 잠시 얼떨떨했는데, 이런, 제가 눈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일을 예상하지 못했으니 말이죠. 다음 일은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세 번째 자전거가 달려오고 있었지요. 자, 세 번째 자전거에 탄 사람은 손바닥으로 저의 뺨을 한 대 후려치고 자신이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한 듯이 크게 웃으면서 지나갔습니다. 꽤나 아프더군요. 그리고 화가 났습니다. 쫓아가서 잡았으면 멱살이라도 잡고 제가 당했던 것처럼 뺨을 한 대 올려붙였을 텐데 그렇게는 못 하겠더군요. 쫓아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자전거에는 한 사람이 타고 있었던 것 같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자전거에는 각각 두 사람씩 타고 있었는데 모두 초등학생... 이라고 보기에는 목소리가 좀 아닌 것 같았고 아무래도 중학생 같았지요.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어요. 저는 그날따라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자전거를 따라갈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긴, 컨디션이 좋아도 따라잡을까말까 한 마당에.

 

  경찰에 따르면 아이에게 로우킥을 하고 도망치는 동영상이 연출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는 한데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로우킥을 맞고 뒤로 넘어지는 것이 잘못하면 뇌진탕을 일으킬 정도로 너무 위험해 보여서 그 장면이 결코 연출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그건 그렇고 왜 아무 사람이나 대상으로 이런 폭력이 자행되는 것일까요. 인류의 미스터리 같네요. 행인의 뺨을 한 대 치고 지나가는 것 정도는 양반일 정도로 세상이 무서워졌어요. 허구한 날 아이에게 로우킥을 먹이지 않나. 차를 타고 가면서 지나가는 버스에다 공기총을 쏘아서 유리창을 깨뜨리지 않나. 그리고 작고 힘없는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상상도 못할 만행을 저질러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게 만든 자도 있고, 연쇄살인범도 있고요. 오죽하면 묻지마 살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까요. 마음놓고 길을 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세상이 무서워졌어요. 음, 제가 너무 과장한 걸까요. 지나치게 비관하는 걸까요. 글쎄요.......

추천수18
반대수0
베플-0-|2009.10.30 08:13
청소년들은 3명 이상 모이면 꼭 저런 짓거리 하나봐.. 혼자 있을때는 귀에 이어폰 꼽아놓고 투명인간인척 하면서 말이지. ******************* 엄머, 왠 쌩뚱맞은 베플?ㅋㅋ 하지만 전 쿨한 계란 한판의 아줌마니 싸이 공개는 하지 않겠어요. 저도 100% 모든 청소년이 그렇다고는 생각 안해요~ 일부 무개념의 청소년들 때문에 모조리 싸잡아 욕먹는거, 저도 안타까움. 제발 무개념들은 분리수거 구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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