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이 되어버렸네요..
그냥 주절주절 한풀이 한건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리플로 위로말씀도 많이 해주신점 감사합니다.
본의아니게, 일본생활 시작하려는 분들한테 불안을 안겨 드린것도 있고,,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복에 겨운 소리를 한다고 짜증을 불러 일으켰을지도 모르겠네요.
일본생활.. 그다지 나쁘지 않습니다.
단지, 외국인이라는 입장에서, 낯설고 외로워 더 주눅들고, 힘든점은 있겠지만요.
제가 힘들다고 한건...
일본에서 4년째 일하면서, 그만큼 안먹고, 안쓰고, 아껴썼는데도, 보람이 없었다는 겁니다...
돈 좀 모을라 치면, 어떻게 알고, 집에 일이 생기는지...
돈 필요하다고 하면, 웃으면서 드렸고, 미안해하시는 부모님께 괜찮다고.. 나 돈 잘번다고 큰소리 땅땅 쳤었는데...
친구들 보면 누군 오천이상 모았네, 누군 시집갈때 삼천 넘게 들었네, 이런 얘기가 들리니 저도 위기의식을 느껴서, 이제부터라도 절 위해 돈을 벌고 싶었어요.
나이 30먹어서 모아둔 돈도 없이 정붙일 곳 없는 외국에서, 조금이라도 아껴보겠다고 아둥바둥 사는 제 모습이 우울해져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어요.
일본 오려고 하시는 분들~
올해까지는 일본경제가 많이 힘들거라고 합니다.
내년봄이나 되야 풀린다는 얘기가 있어요. 뭐, 그것도 그때 가봐야 아는 거지만...
일본생활이 녹록치는 않지만, 열심히 하시는 분들한테는 그만큼의 대가가 나오는 곳입니다.
너무 겁내지 마시고, 많이 알아보시고 오세요~^^
외로움과 낯설음이 겁나지 않으신 분들은 잘 적응해서, 즐거운 일본생활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고생하시는 저와 같은 외국인 노동자(?)분들, 유학생분들, 모두모두 힘내자구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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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사는 계란한판 처자입니다.
일본에서 직장생활 한지도 벌써 만 3년이 다되어 가네요.
한국에서 너무 힘들게 일한지라, 일년정도만 머리도 식힐겸 외국 생활도 하고 싶어, 워킹비자를 받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자마자 면접의뢰를 받고, 저를 어여삐 봐주신 면접관님 덕분에 일본온지 보름만에 일을 하게 되었죠.
20여명 정도 일하는 사무실에 저혼자 유일한 홍일점...
다들 잘해주시긴 하셨지만, 일이 너무 많다보니 죽을거 같았습니다...
9시 출근해서 10시-11시까지 야근...-_-;;
익숙하지 않은 외국생활에, 생전처음으로 혼자서 생활하는것에 더불어 일까지 저리 많으니 우울증 완전 대박이었죠..ㅋㅋ
직원분들이 너무 좋으셔서, 어찌어찌 버텼으나, 저 구해주신다고 직원을 보충해주셨는데...
새로 뽑은 여직원들과 화합이 너무 안되더군요... 저만 따돌려진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구요.
결국 버티다 그만두고, 지금은 다른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는 완전 천국입니다..^^ 너~무 좋아요~^^
그래도 전 회사 사장님과 부장님께서는 꾸준히 연락주시네요. 감사하게도^^
전에 일하던 곳은 외진곳이라, 회사에서 많이 지원을 해줬어요.
집 얻을때 초기자금 전부 지원해주셨구요(대략 30만엔가량), 집세도 5만엔이었는데, 2만엔은 지원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15만엔씩은 꼬박꼬박 저금도 하고, 막 낭비하는 편이 아니라서 아껴쓰면서 그달 생활비 남으면 다른통장에 모아놓고 한국에 가기도 하고, 일본여행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도쿄로 나와사는데, 그런 지원은 하나도 없습니다.
월급은 전에 비해서 적구요.
도쿄라 그런지 집세가 비싸요. 7만5천엔입니다.
도쿄로 이사오느라 이사비용이랑, 집얻을때 초기비용해서 40만엔 가량 들었구요.
좀 싼곳으로 알아보려했는데, 아무래도 여자혼자 사는거라 안전성이라던가, 위치라던가 많이 따지게 되더라구요.
대략 만엔정도 차이가 나니, 그냥 안전하고, 전철역 가까운데로 하게 되었습니다.
월급에서 10만엔 저금하고, 집세내고, 공과금내고 하면...
제수중에 남는건 대략 3~4만엔정도예요.
이걸로 한달치점심 사먹고, 친구들 몇번 만나고 하면 남는 돈이 없네요.
술담배는 안하지만 친구들과 만나면 한번에 4~5천엔은 홀랑써버리네요.. 물가가..ㅜㅜ
집에선 거의 안먹는 편이라, 식재료는 거의 안사요. 김치같은것도 2키로정도 사면, 5개월은 충분히 버틸정도예요.
일본집은 2년에 한번씩 계약갱신을 하는데요, 그게 이번달이네요.
갱신할때, 월세의 1개월치를 내야해요. 거기다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데, 남한테 피해줄까 싶어 보증보험으로 대신하고, 집 화재보험료까지 내야해요.
오늘 갱신료 12만엔과, 담달 집세를 내고 나니 한번에 20만엔이 홀라당 날아가네요.
통장을 보니 우울해집니다.
일본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모아둔돈이 없어요...
저렇게 매달 허리띠 졸라매면서 사는데도...
한국에서는 거의 집에 헌신하느라, 모아놓은 돈이 없었구요..
일본와서는 돈 모으는 재미좀 볼까 싶었더니, 역시나 집에서 손을 벌리네요...
일본와서 집에다가 빌려준돈만 2천만원이네요... 형편이 어려우니 갚으라는 얘기도 못하고...
올해초엔 정말 집에다 울면서 얘기했어요. 나도 살아야 될거 아니냐고...
집에서 결혼자금 해줄 능력이 안되니, 내가 벌어서 가야되지 않겠냐고...
그래서 올해부턴 집에 돈 안주고,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달에 겨우 백만엔 좀 넘게 모아서, 통장보고 흐뭇해 했는데, 갱신료랑 집세 내고 나니 단위수가 확 바뀌네요..ㅜㅜ
요즘 판보면, 결혼할때 돈 엄청 들던데... 이래서야 시집이나 갈랑가 모르겠습니다...
제 나이를 생각하면 한숨나오고, 통장보면 우울해지네요...
그냥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속은 답답해서 여기에 주절거리다 갑니다.
주말이네요~ 일주일의 스트레스 확 풀어버리시고, 또 즐거운 한주를 맞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