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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안에서의 씁쓸한 사연

ㅉㅉㅉ |2009.10.31 17:59
조회 2,032 |추천 1

저는 올해 수능을 치는 경상남도 창원에 살고있는 고3 학생입니다.

 

수능이 몇일 안남은 이 상황에서 이러고 있습니다.ㅠㅠㅠ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

 

저는 경상남도 창원에 살고 있습니다.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쭉~~창원에서 살았구요.

그래서 대학은 서울쪽을 가고싶어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월 17일날 치는 동국대학교 수시에 지원했습니다....

 

그래서 17일날 시험을 치르고 밤에 KTX를 타고 내려오고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창원은 아직 KTX가 운행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밀양에서 갈아타야되는 번거러움이.....

 

여하튼!!!밤늦게 KTX를 타고 밀양애서 환승을하기위해

슈슈슝~내려오고있었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멍~~~~~때리고있었는데....

KTX내부...엄청더웠습니다...(제가 더위를 좀 많이 타요...)

그래서 KTX 차 통로쪽에 나가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호차 2호차 사이에 있는 통로요...음료수 자판기 있고 화장실있는...)

그때 KTX는 동대구로 향하고 있었구요....

어떤 아저씨분은 출구쪽에서 의자에 앉아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디서 정체를 알수없는 냄새도 나고...(이땐 이 냄새의 정체를 몰랐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동대구에 슬슬 도착하자 한분 두분씩 동대구에서 내리기위해

통로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근데 그 아저씨는 여전히 출구에서 주무시기만 하시더군요...

사람들이 내려야되는데 아저씨는 일어나실 생각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내려야되는 사람들이.........

 

"아...내려야되는데 어쩌지??"

"아저씨 일어나실 생각을 안하시네....."

 

이렇게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도 그 아저씨를 깨우지 않았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제가 너무너무 답답해서

그 아저씨의 어깨를 약하게 흔들면서

"저기...아저씨...사람들 내려야되는데 잠시만 일어나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아!!여기 동대구입니까?" 하시면서 일어나시는데..........

갑자기 넘어지시는 아저씨......

알고보니 약주를 하시고 KTX를 타셨는데...

흔들거리는 기차때문에 통로쪽에 오바이트를하시고

거기서 주무셨던 것입니다....

그 다음 동대구에서 도착하고 일어나시다가 그 오바이트를 밟고 넘어지신겁니다.

아저씨께서 술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시고 계시는데....

아무도 도와줄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전히 여기저기서...

"아...내려야되는데....."

"아 뭐야!! 아저씨 나와요!!!'

이런 소리만..........도와주지도 않고.....

그래서 결국 제가 아저씨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워드렸습니다.

아저씨의 옷은 오바이트때문에 엉망이 되셨구요...

 

아저씨의 안경을 오바이트속에서 건저내서 씻어서 드리고

화장실에 모셔다 드린다음 옷을 정리하시라고 했습니다.

 

동대구에서 내리는 분들은 그런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심지어 그 아저씨께 욕을 하시는 분들도.....-_-^

 

대충 정리가 되고 기차 내부에 있는 인터폰을 이용해서

승무원을 호출햇습니다. 승무원께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자리에 앉으려고했는데

 

행여나 술을 많이 드신 아저씨께서 목적지를 놓치셨을까봐 걱정이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저씨를 찾으러 다녔고 다행히 아까 그 통로에서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아저씨를 만나자마자

"저기요..아저씨~혹시 목적지가 어디세요?"

라고 물엇습니다.

 

그러자 아저씨는 밀양에서 내려야되신다고 했고

저도 밀양에서 내려야되는 상황이라

 

밀양에서 아저씨을 모시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환승해서 창원으로 갔구요....

 

그 아저씨 집에 잘 들어가셨을지 걱정이되네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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