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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이 사람들만 조심하세요!!!!

아프면지는... |2009.11.01 01:26
조회 59,227 |추천 18

 

올해 나이 스물다섯의 ............... 병원실습생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간호조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지요.

 

간호조무사 시험의 응시자격은

1. 고등학교 졸업이상의 학력과

2. 총 74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하며

3. 그중 400시간 이상의 종합병원실습을 거친자

이3가지 모두를 충족해야만 시험자격을 갖는답니다.

 

그래서. 이번달부터 종합병원 실습을 나가게 되었지요~

개월수로는 약 2개월하고도 3주정도..의 실습을 하게 됩니다.

 

이번주까지 3주정도 실습을 마쳤지요..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나가는 종합병원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만한..

아~주 유명한 재단의 병원입니다.

 

실습생이 다 그렇듯이 막일하는게 거의 대부분입니다.

흔히 보셨듯이 혈압/체온 측정하고 입/퇴원환자 침상 깔고 치우고

온갖 채취물(가래/침/소변/대변 등등) 검사실에 가져다주고..

 

어차피 어떤일을 하는지 대충이나마 알고 있었고 또 각오도 했었지요..

물론 모든일이 힘들고 어렵지만 이 일 역시 어렵고 피곤하고 힘이 듭니다.

 

배우는 학생입장이기에 좋은 대우를 기대하는건 당연히 버린지 오래입니다

병원에서 실습을 하는 기간중에도

간호학원에 매달 30여만원의 학원비를 내야하고 점심값은 본인부담이며

점심시간도 없이 10분만에 밥 후딱 먹고 다시 일해야 하고

8시 반부터 5시까지 제대로 한번 앉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병원을 뛰어다니고..

피 묻은 침대시트나 결핵환자 가래를 맨손에 마스크도 없이 옮기지만..

당연히 병원으로부터 10원한장 받는건 없습니다.

이미 모든걸 각오했기에 참고 견디며 3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참고 견딜수 없는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신종플루이지요..

아시다싶이 왠만한 종합병원은 거점병원이라 하여 하루에도 수백명의 환자들이

신종플루 확진 검사 및 타미플루 처방전을 받기위해 찾아옵니다.

 

뉴스에도 나왔듯이 몇일전부터 신종플루 백신을 가장 먼저 의료인들부터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나 임산부. 노약자보다도 먼저 ... 의료인들을 1차접종대상으로 정했다는 것은

아마 그들이 어느 누구보다 가장 노출빈도가 높고 또 전염원이 됐을때 가장 위험한 상황이 생길수 있기 때문이겠죠..

 

저희 병원에서도 몇일전부터 의사.간호사. 하물며 병원에서 환경미화일을 하시는 청소용역 직원분들까지도 백신접종을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희 실습생들은 제외입니다.

 

저희에겐 겨우 1회용 마스크가 전부이더군요..

 

병원밖 텐트에 차려진 임시진료소에서

하루 수백명의 환자를 상대하며 확진검사키트를 옮기고 환자들을 줄세우고

또 안내까지 하고..  그중에 하루에만도 수십여명씩 양성반응이 나오는 이 마당에도

저희 실습생들에겐 겨우 1회용 마스크가 전부네요..

 

실습생 대표가 병원에서 꽤 높은 분에게 살짝 여쭈어 보았답니다.

우리 실습생들은.. 백신접종을 할 수 없는건가요?.. 하며

그 분께선 재단에서 내려오는 백신은 직원용만 내려왔기때문에 실습생은 해당사항이 없다고 했답니다.

 

네... 저흰 그냥 하늘의 뜻에 맡길수밖에 없는거지요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으면 그저 감사할따름이고

혹시나 걸린다면... 5일정도 쉰다음에 실습시간을 채우기 위해 차후에 그 5일을 다시 보충해야 하는거지요..

 

저희 병원실습생들은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것도 아니고

신종플루가 겁이나 먼저 백신을 접종받겠다..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하루 수백명의 환자들을 상대하는 그런 환경에 노출시킬거라면

최소한의 기본안전장치만은 보장해달라는것이지요..

 

 

끝까지 이 글을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딱 한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나 거점병원에서 간호실습생들을 만나신다면............

무조건 피하세요!!

 

그들은 무방비상태로 환자들을 하루에 수백명씩 상대한..

어쩌면 이미 신종플루에 노출이 된 위험한 사람일지도 모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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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도 ... 또 다 쓰고서도

참 답답하고 속이 상하네요.

제가 이 글을 쓴다고 해서 달라질것도 없고

또 어떤분들은 관두면될것을 그런 위험에서 왜 실습을 하냐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불행히도 1년동안 준비해온 시험을 치기위해선

종합병원실습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응시조차 할 수 없기에..

1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낼수 없어 과감히 관두질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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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18
반대수0
베플ㅇㄹㄴㅇㄹ|2009.11.01 01:28
병원에서 일하는 모듬사람은 병의 확산을 막기위해서라도 전원 접종시켜야하는거아닌가요?? 헐... 이거 시사프로같은데에 제보하세요 실습생이라고 이런식으로 무시하는거는 문제가있네요
베플ㅠㅠ|2009.11.03 09:49
글쓴이 말대로 병원에 있는 실습생들은 피하세요. 저도 실습하고 있는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제가 실습나가고 있는 병원이 신종플루 거점 병원입니다. 신종플루때문에 닫아놓았던 병실을 몇개나 개방했구요. 실습하다보면 신종플루양성환자가 한 두명이아닙니다. 그런데 저희에게 주어지는 것은 마스크 달랑 한장이죠. 마스크와 손씻기로 어느정도 예방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하루에 수십명의 환자와 접촉하는 저희로서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걸릴지 모르는 어쩌면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 네, 저 사실 집이 여기서 먼데 집에가지도 못합니다. 저야 걸린다고해도 젊으니깐 22살인데 조금 쉬면 충분히 나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집에가서 엄마,아빠에게 옮기게 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걸리지는 않았지만... 엄마, 아빠가 걸리는게 너무 불안해서 집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50세 이상은 고위험군에 속하는데 엄마, 아빠는 고위험군이시거든요... 그리고 항상 새벽 5시부터일어나서 7시부터 3시까지 일하는데 하루종일 서있습니다. 하루에 저혈당으로 쓰러지는 친구가 한두명도 아니구요.. 그리고 실습끝나면 집에와서 쉬는줄아십니까? 새벽 1시까지 과제를 하루에 많이자도 4시간을 잘 수 있습니다. 몸이 피곤하면 자연스레 몸의 면역도 약해지는데.... 마스크 한장으로 견디라는 게 어쩌면 억지일지도 모릅니다. 위에 글쓴이처럼, 저희에게 adventage를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노출되지 않게 마스크 한장이 아닌,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제공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정말 저희는 피하세요. 어쩌면 가장 위험한 신종플루균일테니깐요...
베플|2009.11.03 08:50
병원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분들은 다 필요할듯해요. 버스운전기사님들도요. 걱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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