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아침.. Miss you All-
어제 두시에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일곱시에 눈이 뜨였다.
이제 정말 늙은건가. 잠이 없어진다.
아니면 미인이 아니기에 잠꾸러기가 아니던가.. I don't like either
Anyway.. 완연한 11월 늦가을이다.
늦가을? 이라는 표현이 맞는걸까
가을이 있기는 있었던 걸까 ?
한 열흘쯤 ? 가을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곧 있으면 어그부츠에 털모자를 쓰고 다닐날도 머지 않았구나-
덤벙거리는 내가 눈길이 무서워 뒤뚱뒤뚱 다닐날도 머지 않았구나-
어쨋든 오늘 아침은 어제와는 또 다른 11월의 아침이다.
어제 창문을 조금 열어 놓았기에 방안 공기는 적당히 썰렁했으며
전기 장판 덕분에 이불 속은 뜨끈뜨끈 했던 11월 아침과의 첫 대면.
아 중간고사 끝난지가 3일 밖에 안 되었는데 가을을 즐기기도 전에
겨울이 오는것만 같아 왠지 겨울이 얄미워 졌다.
늘상 그렇듯 일어나자마자 현관으로 달려나가 우유를 집어들고
핫초코를 한잔 태워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음악 사이트 로그인-
오늘 들을 음악들을 추가해 놓고 한손으로 머그잔을 홀짝이며
한손으론 스크롤을 내려 나의 지난 사진첩을 한장씩 뒤적여 본다..
왠지 모를 그리움이 나를 엄습해 온다. 지난날의 나에대한 그리움-
그리고 내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더욱더 가슴시리게 깊게 파고 드는 그런 그리움이다.
핫초코처럼 달콤하고 따뜻했던 날들이다. 흐르는 노래처럼 잡을 수 없는
아름답게 흘러가버린 어제이다. 물론 작년 제작년은 어쩌면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진속의 나는 행복해 보인다.
그들과 함께 였을때면 늘 행복했던 것 같다. 다들 어떻게 지내는 걸까.
아프진 않은건지. 다들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들 있겠지.
보고싶은 친구들 너무나 미안하고 너무나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
보고싶어도 그리워도 이제는 서로의 삶의 틀속에 박혀 버려서
예전처럼 쉽게 볼수가 없다. 학교라는 공간속에서 구지 마주칠 일 없다.
우리들는 이제 함께 소속되어 있지 않다. 우리들은 이제 대학이란
같은 꿈을 꾸지 않는다. 우리들은 이제 네가 어제 입었던 옷이 무엇인지
요즘 너의 기분이 어떠한지 서로에게 묻지 않으면 알 수 가 없다.
우리들은.. 그렇게 되어 버린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같은 기억속에 살고있다. 우리들은 같은 추억을
먹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어쩌면 우리에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충분히 그러한 가치들이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미안하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그 누구하나 덜 소중하지 않고 그 누구하다 덜 사랑하지 않는
내 인생 소중한 보물들. 나의 친구들. 나의 사람들. 나의 또 다른 나들.
너희가 항상 행복하기를
너희가 항상 건강하기를
너희의 마음속에 항상 우리의 추억이
나와 함께 했던 기억이 영원히 간직되기를-
그리고 그로인해 지친 네가 가끔은 미소 지을 수 있기를
그리고 우리가 꿈꾸던 미래가 우리의 인생에 펼쳐 지기를
너희가 너무 세상에 찌들고 지치지 않기를-
기도해.. 기도하며 살아갈게..
올해가 지나고 우리 한살들 더 먹고..
함께 늙어가는 아름다운 나의 동지들. 언제 한번 보자 !
진심으로..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