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대학생입니다.
11월 12일 목요일이 수능날이더군요
사실 수능이 10일정도밖에 안남았다는 것도 몇일 전에 알고 깜짝 놀랬습니다.
무려 2년 전엔 제가 수험생이였는데 말이죠..
작년까지만 해도 재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수능에 대해 저 또한
수험생 못지않게 관심이 많아서 6월,9월모의평가며, 수능날 날씨에 대한 기사까지 꼼꼼하게 챙겨봤었습니다.
주위에 수험생이 없다 보니 저절로 무관심해지네요.
작년에 제가 수능보는 것도 아닌데 제 언니(2살 위)한테
긴장된다느니,지금은 수리영역을 보겠다,며 막 호들갑을 떨었었는데
언니는 별 반응이 없더라구요, 저럴 수 있나 했는데 저 또한 2년이 지나고 보니
이렇게 수능날도 모르고 지나칠 뻔했네요.
지난 2년 전 수능을 떠오르고 보니까 제 고3 시절이 떠오릅니다.
어느 새 대학교 2학년이 되서 고3 때를 생각해보니 절로 웃음도 나고
왜 그 땐 그렇게 공부가 하기싫고 놀기바뻤는지 모릅니다.
또 왜 그렇게 엄마아빠한테 짜증을 부렸는지.. 고3이 뭐가 대수라고ㅋㅋ
전 몰랐는데 제가 항상 현관문만 열면 인상을 찌푸리고 들어왔다고 그러시더라구요ㅋ
저는 부모님과 딱히 이렇다 할 트러블 없이 지내서 사춘기 뭐 그런 것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제 입장만 생각했나봐요ㅋㅋ
여튼 지금 그 때 그렇게 고3 행세 열심히 하던 저를 잘챙겨주시던
부모님하고, 언니를 생각하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제가 수능을 실패해서 언니가 있는 서울에 상경을 못해서 지금 따로 세 집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ㅜ 이것만큼 엄청난 민폐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재수를 하자니 그것 또한 돈이 많이 들고,자신감 또한 잃어서..
물론 지금 대학교도 잘 다니고 있지만, 자꾸 고3 때가 후회가 됩니다.
그 때 친구들이랑 야자 튀지않고, 엎드려서 자지 않고, 음악듣지 않고,
모의고사 오답정리도 잘하고,과외숙제도 열심히 하고 그랬으면
수능날 실패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아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ㅋ
지금 수능 10일도 채 안남은 고3 수험생들이 저처럼은 후회하지 않을 수험생활
지냈길 바라며, 수능날 배탈나지 않고, 모두 시험 잘봤으면 좋겠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