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커분들!
저는 20대 초반의 인천 토커입니다.
저는 오늘 시청광장의 시국미사에 다녀왔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원래 시국 미사는 7시 부터 시작했었어야 했는데
서울시의 방해로 8시 20분에 시작하였습니다.
서울시의 방해란
1. 시청광장의 조명을 점등하고,
2. 서울시 케릭터 홍보 행사를 하고,
3. 사람들의 진입을 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오늘 시간을 딱 맞추어서 간다고 7시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1호선 시청역에서 내려서 5번 출구로 나가는 길에는
이미 경찰들이 진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혼자 갔었는데요 5번 출구에서 나와서 보이는 풍경은 가관이었습니다.
왼쪽에서는 서울시 케릭터 행사를 한답시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공연을 하고있었고
오른쪽에서는 경찰과 전경들이
신부님들과 오늘 미사 참가자들을 빙 둘러 싸고 있었습니다.
저는 시위라는 것도 한번도 참가를 해보지 못했고,
오늘은 미사라는 생각에 이런 것일 줄은 상상도 못하고 갔었습니다.
정말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보던 전경들이 빙 둘러싸고 있는 관경이었습니다.
저는 저와 친한 수녀님의 옆자리에 앉아서 자리를 잡고 오늘을 주보를 받아들었습니다.
찬 이슬이 내린 잔디밭에 뒷자리의 누군가께서 주신 비닐을 깔고 앉아서
주보를 열심히 읽고 있었습니다.
음악소리는 광장을 울릴정도로 쩌렁쩌렁하게 들리고 있고,
케릭터 홍보 행사를 하는 곳과는 다르게 어두운 미사쪽.........
정말 저는 시위라고 생각하고 오지 않았었는데 정말 화가나더군요!
저는 얼마전 헌법재판소의 어이없는 판결로 인해서 용산 대참사인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이분들이 억울하게 가시는길을 달래드리기 위해서 미사에 참가하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남산경찰서 경위(?)대장님께서는 저를 단숨에 시위자로 만들어 버리시더군요
"이 시위는 불법입니다.
서울시에서 이 시위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시위를 불법이므로 당장 철수하시지 않으시면 강제진압을 하겠습니다."
네..........
이제까지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무지한 저에 대해서 한순간에
볼케이노마냥 분노가 솟구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저 경위대장님은 법에 의해서 일을 하시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무랄 수 없습니다.
또한 오늘의 미사가 시위적인 성향을 띄지 않은것은 아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신 신부님들과 수녀님들과 미사 참여자 여러분들은
단순히 미사로만 여기고 오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잉여로운 대학생활을 하지 말고
보다 사회에 관심있는 대학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건네주시는 촛불에 불을 밝히고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며
영하의 시청광장에서 사회적 약자인 용산민들과
4대강의 희생자인 동식물들을 위한 미사가 8시 20분에 시작되었습니다.
머리 뽀글뽀글하신 신부님(죄송합니다 너무 추워서 이름을 제대로 못들었습니다 ㅜ)의
현 시국을 비판하는 강론으로 오늘의 미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바라고 바랬던 미사의 시작이었습니다.
비록 1시간 20분이 지난 것이었지만
온 몸은 얼음짱 같아서 온 몸이 후들후들거렸습니다.
(오한이 들었다고 할까요?)
강론 중간에 엠프가 들어와서 마이크로 미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미사를 주도하신 신부님은 삭발을 하셨더군요......
굳은 의지의 표명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신부님들과 수녀님들을 보면서 제가 너무
잉여스럽고 사회에 무관심한 대학 생활을 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미사 중간중간에 경찰에 의해서 제지당해서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님들의
경찰을 향한 원망소리가 들리고
저는 촛불을 싼 종이를 4번이나 태워먹고 (ㅜㅅㅠ)
온 몸을 덜덜 떨면서 성체를 모시고
탈 많았던 시국 미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국 미사를 계기로
현 정부가 얼마나 소외계층에 대해서 무시를 하는지
우리나라를 이끄는 분들이 얼마나 돈과 명예에 눈이 멀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전 김연아 덕에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에 대해서
크게 실망하면서 인천행 기차를 타고왔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은 현 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오늘부터 전 사회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처음쓰는 글이라서 재미있지는 않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에는 제가 찍은 사진들을 올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첫번째로 든 촛불입니다.
촛불을 드신 주위분들이십니다.
오늘 미사를 함께하신 신부님들이십니다.
여기저기 촛불들이 보이시죠?
많은 수녀님들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저 뒷쪽에 흰색 점퍼를 입으신 분들이 경찰&의경분들 이십니다.
오늘 우리 미사 하는 것을 몇중으로 감싸고 계셨었습니다.
저렇게 많은 기자들이 있는데
왜 신문에서는 미사에 대해서 한줄도 나오지 않는 걸까요?
추운데 고생하신 참여자분들!!
오늘 미사의 프랜카드입니다.
이것두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글을 못썼다고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심으로 해서 저 처럼 현 시국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