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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님,,

판 쭉 읽어봤어요.

왠만하면 글 잘 안쓰는데, 그래도 몇 마디 하고 싶어서 글 써요.

 

저는 스물 일곱이고 대학 졸업하고 직장다니는 언니예요.

 

제 성격 탓인지 혹은 키가 커서였는지,,

저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여까지 꼭 반에 절 미워하는 애가 있었고,

그애가 우리 반의 짱 같이 군림했었어요. 한 아이는 아니고, 매 학년마다 아이가 바뀌었죠.

바나나님보다 수위가 약하긴 하지만 저는 항상 혼자였어요.

다른 애들도 그 애들의 눈치보고 저랑 말 안하더라고요. 학교 끝나고 동네에선 같이 노는데...

 

심할 때는 제가 초6학년 때 초경을 했는데, 바지에 다 샌거예요.

그런데 애들이 갑자기 고무줄을 하자고 저한테 막 우겨서 저도 고무줄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좀 기분이 그렇지만, 그래도 저에게 놀자고 한 것이 기뻐서였죠.

그런데 어떤 아이가 와서 알려줬어요. 너 창피 줄려고 그런거라고요.

 

중1때는 학교에서 짱먹는다는 애가 절 싫어했어요.

복도에서 같이 다니는 열댓명 아이들을 동원해서 제가 길도 못 가게 막은 적도 있고,

절 싫어하는 애가 그 열댓명 아이들 틈에 절 불러놓고 거짓말을 하더라고요. 그 열댓명이 저한테 욕하고 소리지르고 협박하고...

뭐.. 얘는 중 3때 퇴학당했지만...

 

어쨌든 초,중학교 생활이 그렇다보니

그 후엔 스스로가 왕따 같이 살게 되더라고요.

아무에게도 다가가지 못하고 다가가서도 당당하지 못해서 항상 혼자이고요.

 

이제 제가 나이도 많이 먹고 생활도 안정되고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바나나님은 상처를 무척 많이 받으셨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상처 받으실거예요.

또한 이제 더이상 무감각 하다면 그건 정말 큰일이예요.

그 애들이 없는 세상을 꿈꾸겠지만, 그 애들이 없어진 이후에도 여전히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칼날을 들이밀게 된답니다.

일단은 스스로가 많은 상처를 받았음을 인정하셔야해요.

또한 그 돌파구는 스스로가 짊어지기엔 너무 무겁지만 그래도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 돌파구를 마련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어른들이 이해 못해줄거라고 미리 생각지 마시고,

또한 바나나님이 기댄다고 멀리할거라고 생각지 마시고(특히 부모님)

어른들께 도움을 구하시길 바래요.-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친구들이 때리거나 할 때 증거를 남겨두세요. 휴대폰 음성이라던지, 하실 수 있다면 동영상 등으로요. 아니면 측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요.(같은 학교 패거리는 절대 안됨)

 

사실은 제 생각에 정면 돌파가 어려우신 상태 같아요.

그런 경우 먼저 님을 추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요.

청소년 상담센터 같은 곳에 가셔서 심리 상담 받아보세요.

맞고 있다고해서 무조건 쫓아가고 안그렇거든요. 피해학생 처지에서 도움 줍니다.

 

바나나님....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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