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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돈 버는 기계가 되는게 소원인 남편,,,

휴~~~ |2009.11.11 03:57
조회 22,209 |추천 15

36개월,,,15개월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우린 맞벌이가 아닌 외벌이 부부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집안 일은 당연히 제가 했고,,,,

또 거기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신랑은 집안일에는 손도 까딱 안 합니다...

말 그대로 집안일 전혀 안 합니다...

저 또한 시키지도 않고,,,그럴 생각도 없구요,,

사회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바깥일은 남편이 하지만..집안일은 당연히 아내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육아는 다르다고 봅니다...집안일을 안 하는건 불만이 전혀 없으나...

육아문제는 집안일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보거든요,,,

엄마의 역할이 있으면 아빠의 역할도 있고,,,전 아빠의 역할은 제대로 해줬으면 합니다

퇴근하면 몇 분 만이라도 아이와 눈 마주치고 놀아주고,,,

하루종일 아빠와 떨어져 있었기에,,아기가 잘때만큼은 옆에서 동화책도 좀 읽어주고,,

솔직히,,,동화책 두 세권 읽어주면서 아기 재우는거,,,20~30분이면 합니다..

우리 아기는 잠투정 없이 잘 자는 편이라...동화책 두 세권만 읽어주면 쉽게 자거든요,,,

육아에 대해서 제가 큰걸 바란것도 아니고,,,

아기가 잠잘때만이라도 그렇게 옆에 좀 있어줬으면 했는데,,,

오늘,,,그 일로 싸우고야 말았네요,,,

 

하루종일 아기들 뒤치닥거리 하느라...집안 정리도 늦어지고,,,밤에 할 일도 많아서,,

신랑에게 아기 좀 재워달라고 했습니다...

몇 번이나 말 했는데도,,,그냥 텔레비전만 열심히 보더군요,,,

결국 우리 36개월 딸래미,,,혼자서 잠들더군요,,,

그게 너무 속상해서 잔소리 좀 했더니,,,

신랑을 종으로 부려 먹는다느니,,,자기도 퇴근하면 푹 쉬고 싶다느니,,,

신랑 알기를 우습게 안다느니,,,정말 어이없는 말들을 하더군요,,,,

 

이해합니다...힘들게 일하고 퇴근하면 쉬고 싶은거,,,

그래서 집안일 일체 시키지 않았고 시킨적도 없습니다...

퇴근하고 허물벗듯이 벗어놓은 옷들 정리 조차도 제가 다 합니다...

양말 돌돌 말아서 거실 바닥에 던져놓아도,,아무말 안할 정도로 집안일에 대해선,,,

절대로 시키지 않습니다...아...딱 하나 시키는게 있긴 있네요,,,

일주일 중에 월요일,,,쓰레기 버리는 날....출근하면서 쓰레기 봉투 좀 버려달라는거,,

그것도 그냥 쓰레기구요,,,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는 제가 다 버립니다...

그것 빼고는 집안일 시킨적이 없습니다...

 

근데,,애기들은 좀 다르잖아요,,아빠가 아기들이랑 좀 더 시간을 보내주길 바라는게

신랑을 종으로 부려 먹는다는 말을 들을 만한 일인가요??

그것도,,,아기들 목욕같은 것들은 제가 다 합니다..

신랑에게 바란건,,,그냥 하루에 몇 분 정도라도 아기랑 눈 마주치면서 놀아주고,,,

잘때만큼은 30분 정도,,,동화책 읽어주면서 아기 옆에 좀 있어달라는거,,,

그것 좀 해달라고 잔소리 했더니 내게 그런 말들을 하더군요,,,

 

참 어이없고 화가 나서,,,이젠 절대로 그런것도 안 시킨다고 했습니다...

아기들 아빠 옆에도 못 가게 할거라고,,그러니 소원대로 퇴근후에 푹~쉬라고 했습니다

대신,,,아기들 육아에 대해 내게 이러쿵 저러쿵 절대로 참견 말라고 했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정말 남편을 종으로 만든다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려구요,,,

아기들이 조금만 더 커도 이젠 아빠를 낯설어 할겁니다...

지금에야 아빠가 좋아서 메달리고,,,안아달라고 하고,,,그러겠지만...

조금만 더 크면 아기들은 아빠와 멀어지게 될겁니다...

그러다가 아기들이 더 크게 되면,,,

그땐 아이들에게 아빠란 그냥 돈만 벌어주는 사람이 되는거겠죠,,,

그런 아빠로 만들기 싫어서라도 아기들과의 시간을 갖길 원했는데,,,

아빠라는 사람이 그걸 원하지 않으니,,,

소원대로 그냥 돈만 벌어다 주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릴려구요,,,

아니,,굳이 제가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그렇게 될 듯 합니다...

전 그냥...우리 아기들이랑만 놀러 다니고,,,그럴려구요,,,

나중에 우리 집에서 소외될 남편을 생각하니,,,안쓰럽기도 하지만..

어쩌겠습니까...본인이 원한일인것을,,,,

 

신랑이랑 한바탕 하고,,,마음이 울적해서 몇 자 글로 하소연해봤습니다..

일부 육아에 무관심한 아빠들,,,나중에 돈 버는 기계 어쩌고 하지들 마시고,,

지금...아이들이 어릴적에 많이 안아주고 놀아주세요,,,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를 낯설어하게 되면,,그땐 아빠라는 존재는 가정에서 소외당하고

그냥 돈만 벌어다 주면 그만인 그런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바깥에서 힘든건 알지만...엄마도 물론이지만

아빠란 존재도 자식에게는 희생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몸 편하게 하면서 좋은 아빠 좋은 엄마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내 몸 편하려면 아기를 낳지 말아아죠,,,그런 희생 없이는 부모라는 이름은 없다고 봅니다

이 말은,,,,싸울때 제가 우리 신랑에게도 했던 말입니다....ㅠㅠ

 

추천수15
반대수2
베플오호...|2009.11.11 06:20
우리 남편도 그랬어요. 심지어는 제가 하두 징징(?)거리니까 아줌마 쓰고 자기 괴롭히지 말라며 돈다발 던진 사람이에요 복수는 님의 것이 아닙니다 냅두세요 애가 조금만 더 크면 지 애비 모른척합니다. 경비아저씨만도 못하게 대하지요 ㅎㅎ 우리 신랑은 그러는 애를 보고(아빠가 안으면 울고불고 자지러짐) 저에게 그럽디다. <도대체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지 아빠를 저렇게 모른척하냐고. 애 교육 좀 똑바로 시키라고> 음화화 뭐 이런 그지발싸개를 다 보았나요 지가 테레비보느라고 바빠서 애가 아빠아빠하며 아장아장 다가설때 발로 툭 밀어버리기나 했으면서 말이죠 제가 그럤죠 니가 애한테 뭘 했는데? 돈 벌어 먹여살렸답니다..지는 최선을 다했답니다 니가 애를 위해 똥을 참아봤어 배고픈걸 참아봤어 잠을 참아봤어..? 멍청한 무한도전은 재방에 삼방까지 한번도 안참고 다 본주제에,테레비 프로그램조차 애를 위해 희생안했으면서 니가 도대체 뭘 희생했다는건데...? 회사 다녔다고. 좋아. 그럼 애와 마누라때문에 돈버느라 허리휜다는건데. 결혼안했으면 너 회사 안다녔을꺼냐...? 다니고 있었을꺼 아냐.. 안그래? 애 낳고 니 인생 달라진거 있냐? 애비가 되었는데 니 일상이 총각때랑 비교해서 어때? 똑같지? 밥나오고 옷챙겨져있고 퇴근해서 테레비 쳐보고. 애가 널 애비로 인정안하는걸 나더러 어쩌라고. 너도 우리 아버지 세대랑 똑같이 살어. 주말이면 퍼자고 평일이면 술처먹고 늦게 와서는 돈벌어다주니 알아서 기어라 하며 온집안 머리꼭대기 위에 군림하며 대접만 받으려들다가 애들은 아버지를 원수처럼 알고 마누라는 이혼못해 살고. 그러다가 돈벌이 노릇은 언젠가 끝날텐데. 직장 짤리고 나면 버려질까봐 전전긍긍하며 애들눈치나 보는 아버지 세대의 전철을 잘도 따라가네. 잘해보라고.. .............................. 이 말 이후로 우리 남편 열띠미 노력하는데요 솔직히..3살 지나버리니 애가 아빠한테 안가요...ㅜ.ㅜ 우리 남편 지금 미친듯이 후회하고 애한테 온갖 아양 다 떠는데 힘드네요..
베플차인표|2009.11.12 10:01
차인표가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이들은 제 몸이 놀이터인 줄 알아요. 그래서 피곤할 때도 많지만... 그건 올바른 거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아빠 몸을 놀이터 삼아서 그렇게 부대끼고 자라면 나중에 아이들에게 힘든 일이나 남에게 말 못할 고민이 생겼을 때 편안하게 저를 찾아오겠죠." 어린 아이를 둔 아빠가 새겨들어야 할 말. 나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제 방문 쾅 닫고 들어가는 자식들을 보며 가슴 아파할 때는 이미 늦은 것.
베플완전 공감..|2009.11.12 09:36
저는 저런 아빠 밑에서 자란 23살 딸인데요...사춘기때는 절정이었음-_- 아빠가 싫고.. 술먹고 들어와서 주정부리는것도 너무 싫고..엄마가 불쌍하고.. 근데 아빠 50대 되니까 딱 변하면서 외롭다고 집에 있음 혼자인거 같다고..문자보내고 사랑한다고 표현하고...근데 어색하고 거북한 마음이 더 컸음. 아빠면 애를 신경써야지 맨날 자기 편한것만 하려고 하니까 그렇게 되는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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