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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딩의 현실, 초딩막장 어디까지 갔는가] (편의점편)

정의의중3녀들 |2009.11.14 16:36
조회 4,066 |추천 1

안녕하세요

 

중3마지막시험을 앞둔 독서실에서 띵가띵가 하루를 보내고 있는

 

권력의 중3여입니다.

 

방금전 친구들하고 편의점에 가서 가쓰오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지만

 

가x오우동이라고 칭하는 우동과 해물x컵라면과 편의점커피를 홀짝이고 있는데

 

4마리의 초딩이 들어오더군요.

 

한겨울에 축구한판 뛰고온건지 축구공을 굴리며, 볼이 상기되서 들어왔습니다.

 

정말 시끄럽게 한참을 고민해서 라면을 고르는데

 

그중 한님께서 봉지너x리라면을 골라오시더구뇨.

 

맨처음엔 저건 뭐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곧 그 초딩님께서 봉지라면조리를 시작하셨습니다.

 

봉지를 뜯고 면이랑 스프, 건더기스프를 넣고 '봉지'에. 뜨거운물을 따르더군요

 

환경호르몬이 정말 먹고 싶었나봐요.

 

곧 자리를 잡고 앉아서 라면이 불기를 기다리는데

 

참...좀 꼴불견인게

 

나무젓가락 두개로 양 끝을 고정하고 지 친구님들한테 잡으라고 시켜놓고

 

발밑에 어딘가 있을 축구공을 까딱까딱 찾아대는데 좀 거기서부터

 

'초딩이잖아' '초딩은 호기심이 많은 나이야' 따위의 생각을 하면서

 

저역시 저의 가x오 우동을 찌끄렸습니다.

 

막장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데

 

그 위대한 초딩님께서 봉지라면에 손대다가 뜨거워서 엎지른거죠.

 

편의점에서

 

우리가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저희는 권력의 중3인데 말이죠)

 

편의점 바닥과 책상이 정말 너구리의 잔해물로 뒤덮여있는데

 

순간 마시던 가X오 우동 국물이 튀어나올뻔 하고

 

선도부이지만 전혀 모범을 보이지 않는 제친구님께서는 "천잰데?"를 곱씹고 계셨습니다.

 

짜가 아닌 진 바막을 입고 있는 제 친구님께서는 눈치를 못채고

 

저와 제 친구님이 왜이러는줄도 모르고 있더군요.

 

하지만 뭐

 

고개조금만 돌렸을뿐인데 보인 잔여물에 표정이 썩어버린 친구는 자리를 옮겼고,

 

저와 제 친구님들은 과연 그 초딩들이 어떤 행동을 하나 지켜봤습니다

 

진심 눈 시퍼렇게 뜨구요.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설마... 그냥 가겠어. 아무리 막장초딩 막장초딩 한다지만, 그건 다 루머일뿐

 

우리나라 초딩은 아직 물들지 않았어. 우리나라의 새싹은 아직 퍼럴꺼야.

 

했지만 너구리 부은 그 초딩님께서는 다시 컵라면하나를 집어오시더니

 

드셨습니다. 자기가 난장판이 되도록 만들어논 테이블과 바닥옆에서

 

그것도 친구님들과 수다를 떠시면서 아주 맛있게.

 

저희는 좀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저희는 다시 과일우유와, 프X치까페하나를 더 사들과와서

 

지켜보기로 했고 그사이 다른 손님2명이 오셨습니다.

 

역시나 테이블을 노리고 오신것 같은데

 

난장판이 되어있는 테이블에 저희를 노려보시더군요.

 

저희가 그런줄 알았나봐염(저희는 정의의 중3인데 말이죠)

 

저는 아무 말도 하지않고 그분들과 눈으로 대화했습니다.

 

"언니들 저희는 아니구요, 저기 언니들 옆에서 긴다리로 휘적휘적 서있는 그놈이에요"

 

약간의 턱짓으로 방향도 가르켜드렸습니다.

 

다행히 눈치가 빠르신 언니들이라

 

그 막장초딩님들을 한번 쳐다보시다가 묵묵히 핫초코에 물을 데우셨습니다.

 

이렇게 약 5분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그 초딩님께서 컵라면을 들고 국물을 마시더군요.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아 이제 올것이 왔구나

 

선도부이지만 전혀 모범을 보이지 않는 제 친구가 휴지를 가지러 가는거에요

 

왠일로 모범을 보이나 했는데 아무말도 하지않고 휴지를 그 난장판이 된 테이블에 올려

 

다시 제 옆으로 돌아오더라구요.

 

그리고 초딩이 컵라면 뚜껑을 버리고 나가려고 하길래

 

"안치우냐 ㅡㅡ"

 

하며 정의의 중3의 표정을 보여줬는데

 

일부러 먼산 바라보는 그 초딩에게 순간

 

"아.. 초딩인데 너무 표정이 정의로왔나" 싶어서

 

약간의 미소를 띄워서(아마 이게더 역효과를 낸듯싶습니다)

 

"니가 이렇게 만들어놓고 그냥갈꺼야? 설마 ㅋㅋ"

 

하면서 있었는데

 

아니 저녀석이 갑자기

 

편의점 외부에 설치된 야외테이블로 나가는겁니다. ㅇㅁㅇ

 

처음에는 저녀석이 그냥 가는건가 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편의점내부에 있는거라 생각해 냅뒀더니

 

곧 진짜 가던데요.

 

선도부이지만 전혀 모범을 보이지 않는 제 친구님이 문을 열고

 

"야 니네 어디가 이거 안치워?"

 

라고 했지만 이미 4명중 범인과 2명은 거의 나간상태

 

아무죄없는 1명한테만 말한꼴이 되버렸습니다.

 

사태파악이 완료된 정말 천사표 착한 알바언니님은

 

그아이들을 붙잡고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돼 너희 다친다 ^^"

 

하시며 보내시는데

 

아이거 또 저희의 망할 정의가 불타는 거죠.

 

불타는 정의라고 해봤자지만(아슬퍼)

 

저희는 꿋꿋히 편의점앞 횡단보도에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에게

 

뜨거운 눈빛을 보내주었고

 

그 막장 초딩들은 저희에게 상콤한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셨습니다.(무려)

 

저희가 순간 얼빠진 중3의 표정을 보여드리자

 

그분들께서는 정말 유연하신 손가락으로 다시한번 가운데 손가락을 올려주시며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

 

 

헐 저희 진짜 슬펐어요.

 

 

이대로 가면 지금까지 불태웠던 정의가 정의가 아니라 그냥 참견으로 끝나는거라

 

그 라면면과, 국물과, 봉지와, 잔여물들을 편의점 언니를 도와 몽땅 치우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느낀거지만

 

설마... 그냥 가겠어. 아무리 막장초딩 막장초딩 한다지만, 그건 다 루머일뿐

 

우리나라 초딩은 아직 물들지 않았어. 우리나라의 새싹은 아직 퍼럴꺼야.

 

라고 마지막 끈을 붙잡고 있던 저희들의 희망은

 

아무미련도 없이 떠나가는구나. 막장초딩 막장초딩하는데 그거 진짜였어.

 

우리나라초딩을 어디까지 물들은걸까. 우리나라의 새싹은 아직 시들지만 않았을뿐

 

누래 ㅡㅡ

 

 

라는 절망의 표효가 담긴 울부짖음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저한테 6살짜리 동생이 하나있는데

 

. . .

 

심히 걱정되는게

 

나중에 제 동생이 편의점에서 봉지라면사서 조리실패와 동시에

 

편의점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그냥 나갈까

 

무섭습니다.

 

 

 

 

+ 가운데 손가락도 저희한테는 좀 당황스러웠는데

 

웃으면서 저희에게 손을 흔들어주던 초딩에게 이글을 지껄이고 있는 정의의 중3이

 

정말 간단하게 한마디 하자면

 

 

돌아보지 말고 떠나가라

또 나를 찾지 말고 살아가라

 

정의의 중3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ND-

 

우리 월요일에 시험인데.. 어떡하지 ㄱ-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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