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얘기지만 친구한테 했다가 공감을 못 얻어냈더래서-_-;
억울해서이렇게나마 공감을 얻어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몇 년도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사정이있어서 제가 홀로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에는 굶는(~~)그랬더랬던 적이있었습니다.
회사는 직원이 100명가량이었고, 남여 비율이 20:80인 황금비율^^;; 이었던 회사이긴
하나 전부 친한건 아니었지만 100명중 막내-_-; 였고, 누나들과 친해질 기회사 겁나게
많은 부서였기 때문에 회사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없었을껄요?!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아무튼 그랬었는데, 사건이 터지기 몇 일전에, 피의자^^; 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한건
제가 집에바래다준 다음이었던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그 날이 거의 11시까지 야근할때였고, 제 또래의 여직원도
근무하고있었고 셋이 같은 동네더군요^^; 그래서 바래다 주게 되었죠)
그랬는데, 그렇게 그 일을 겪고 나서 대략 일주일 뒤?주말쯤에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혼자서 좌로 뒹굴,우로 뒹굴하고 있는데 다짜고짜 밥을 사주겠다고 하시는 거에요
+_+ 그것도 해물찜을!!
나갔습니다..
근데 어떤 여자분한분이 같이 나오셨더라구요..
전에 일하던 회사의 친구분이라면서..
그때까지는눈치를 못챘었습니다..
제가밥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는 체질이라 땀을 좀 흘렸더니..
"기가 약해 보이네요~ 어디 불편하세요?"
이러는 겁니다..^^;;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이성과 식욕중에 식욕이 더 땡기더군요..
주말동안 라면에 찬밥만 말아먹다가 일요일 저녁에 먹는 해물찜의맛..
(믿으실진 몰라도 해물찜을 처음 먹어보는거라..;;)
대답만 대충하고 열심히 먹었습니다..
공기밥 시켜서 밥까지 다비벼먹고는...
그 친구분 말씀이..
"제가 커피한잔 사드릴테니 나가요~^^"
하시길래..
"저는커피를 안마셔요..현기증 느끼거든요..@_@"
하면 이야기 전개가 안되겠죠?^^;
"네, 가요~ 커피는 제가 사겠습니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며 나갔습니다.
근데 골목길 밖에 별다방 콩다방 다있는데 주택가로 들어가더군요..
당황한 제가 아는 누나에게
"누나, 왜 주택가로...?"
했더니
"으응~ 여기가 친구 사무실인데~ 커피 직접 타주겠데~ 가자"
하면서 앞장을 서는거였습니다.
그때까지도 그 누나에게 별 적대심이 없던 저는 무작정 따라갔는데,
왠 사무실이 아니고 그냥 보통 가정이 사는 집이었습니다.
집의 구조는 현관문 들어가자 마자 큰 거실이있고
거실 양옆으로 방이있는 구조였고, 제가 따라간 방은 그 중에서도 가장 구석진
방에 앉게 되었어요...
뭐 마실꺼냐 묻길래..저는 그냥 커피는못마시고 쥬스를 한잔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도울것 없냐고 물으면서요..그랬더니 손님이라고는 방에 들어가 앉히고는
왠 방 한가운데에 상을 펼치는 겁니다..
마치 책상없는 집에서 과외하듯이..
이윽고는 두 분 모두 들어오시는데 친구분 손에 A4지가 여러장 들려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시작하시더군요...
"좋은 이야기"를...
하루는 아침점심저녁 3개가아니고 오전오후낮밤이라던가?
;;
뭐 아무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줄창 "기"에 대한이야기였습니다.
(2시간 정도는 생각도 안나는 얘기라서 패스하고..)
해물찜먹을때 유심히봤다..
니가 땀이 왜 그렇게많은지아느냐..
조상신을 잘 섬기지못해서 그렇다..
잘 섬기면 행복해지고 성공할 수있다..
고 그러더니 아침에 샤워했냐고 묻더군요
안했지만^^;;;; 했다고 그랬더니 그러면 지금 당장 옷을벗고(!) 제사를 지낼준비를 하자
주머니에 돈은 얼마 있냐..
차비밖에 없다고 했더니 그럼곤란하다면서 돈을 최대한 구해와야 바친만큼
성공할수 있다면서 돈을 "대놓고"요구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임기응변으로
"이렇게 중요한 일이면 정말 많은 돈이 들겠군요? +_+
그렇다면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닥치는 대로 돈을 구해오겠으니
일단오늘은 여기서 헤어지고 후일 연락드릴께요^^;;"
라고했더니 부모님께는 말을 하면 안되고 스스로 직접 구해오라면서
안보내주면서 금일 당장 돈을 내라는 식으로 저를안보내주는 겁니다..ㅜㅜ
그렇게 실갱이를 한 시간했을까..
돈이없다는 판단이 서자, 저를 내보내 주더군요..
택시타는 곳까지 바래다 준다면서...
그러면서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기에,
"누나 통해서 들으시면 되잖아요?^^;"
했더니 직접 듣고 싶다길래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억지로 알려드렸어요..
택시 타고 가는길에 문자가왔는데 대략 이런식이었죠.
"저는 oo씨가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에 좋은 이야기 해줬는데
남한테말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왔드랬습니다..;;
그렇게 거의 3시간에 걸친 감금아닌 감금에서 탈출을 했네요..
물론 거의 감금당하면서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거실에는 인상좋은아저씨가 한분 계셨고 제가들어온 왼쪽방 반대편,
즉 오른쪽에 어떤 분들이 계실지 몰라서;;
뛰쳐 나오질 못했더랍니다.
겁쟁이였던거죠..
(속으로 지금 돈을 안주면 장기적출당하는거 아닐까? 하는 극도로 부정적인 생각을
할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나와서 그 날밤 친구에게 이얘기를해줬더니역시나.
여자 둘인데 뛰쳐나오지 그랬냐..그러던데..
무서워서 식은땀이 줄줄 나는데..겪어봐야 한다면서 하소연했는데
별 감흥이 없는듯..술이나 퍼마시면서 자기시험기간인데 이깟일로 불렀냐고
타박이나 주는 친구가 몹시 사랑스럽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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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후기..
그 뒤로 문자나 전화가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잊고 살려는데, 사무실에서 잠깐 전화받으려고 엘리베이터 홀로 나가는
순간..그 친구분이 밖에 계시더군요 !!
친한 척하시면서 아는 척을 하시는데..전화를 엄청 크게 받으면서 왔던 걸음을 문워크
하다시피 사무실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 뒤로는 정말연락도 안오고 사무실로도 안오시더군요..
밥 사준 누나와는 인사만 하고 연락..당연히 안하고..회사 퇴사하고나서는 회사찾아가도 인사 안합니다.못하겠습디다..ㅜㅜ
그렇게 저에게는 아는 분께 당할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가끔 이쁘장한 누님들께서 뒤에 광채가 난다는둥 얘기좀 하자는둥
하면 무시하거나 웃거나 하며 지나갈 수 있었는데, 막상 아는 사람 통해서 당하니
정말 무섭더군요..
저 같은 경험 가지신 분들이 또 계시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