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한국여자 랜덤으로 한 100명쯤 사귀어보신 분 처럼
모든 한국 여자를 싸잡아
'한국 여자들은 이렇다'라고 표현하시는건,
논리상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요?
한국 여자들의 성향을 하나로 묶어서 정리하기엔,
사람이라는 개체가 가진 성질이 너무 다양하잖아요.
'짚신도 짝이있다' 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있는 것 처럼,
단지 박사님은 박사님의 주변에 있던 여자들 중 (친구 분 부인의 지인들 포함)
제 짝을 찾지 못하신 것 뿐 이잖아요.
'내 주변의 여자들, 혹은 내 친구 부인의 지인들이 이러이러합디다.
전 그 분들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그 분들은 왜 그렇게 쥐 뿔도 없이 재고 따지는지 궁금합니다.
전 차 살 능력이 있어도 그냥 쿨하게 안 살 뿐이고,
박사학위도 땄고, 연구원인데다가 연봉도 쩌는 능력남인데 말이죠.
제가 골 터지게 공부하고 똥 빠지게 아르바이트 할 때,
그 여자들은 드라마를 너무 쳐 봐서 눈이 삐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라고 말씀하시면 이해를 하겠지만요.
공대 나오셨으면 수학도 잘 하실테고,
어떤 통계를 내기 위해선 표준편차니 오차니 하는 복잡한 이야기들
엄청! 잘 아실 분이 - 이렇게 감정적으로
박사님이 아시는 몇몇 소수의 검증안된 표본들을 가지고
(그건 표본이라고 말 할수도 없죠.)
모집단 전체를 비약하는 발언을 하시면 안되죠.
물론 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어려웠던 시기에 첫 사랑을 잃었던 아픔도,
평범한 가정에서 갑작스래 당해야 했던 수 많은 시련을 극복하시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무려 박사학위!에 취업난 속 연봉 빵빵한 연구직까지 되셨으니
자아성취감은 그 누구보다! 높으시겠죠.
그래서 그런 잘난 본인을 알아주지 않고 드라마틱한 조건이나 들먹였던 여자분들이 박사님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셨다는건 참 속상하실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런 못되고 철 없는 분들 같으니! - 라고 대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럼, 그 여자분들은 잊어버리고 -
오늘도 함께 근무하고 노력하며, 비슷한 능력과 연봉을 가진!
똑똑한 여자 연구원들 중에서 박사님의 짝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록 연구원 중 그 분들은 10% 밖에 없다지만, 그 분들도 '여자' 잖아요?
게다가 박사님처럼 연봉도 높고, 지적 수준도 아주 잘 맞을테니
이보다 더 잘 맞는 짝은 없지 않을까요? 그쵸?
박사님을 기분 나쁘게 한 여자분들도 분수를 모르고 큰 조건을 내 걸었다지만,
박사님도 본인만의 기준으로 다른 여자분들을
'배우자로서 적합한 기준에 미달' 로
치부해 버리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조금 낮추세요. 그리고 주위를 다시 둘러 보세요.
그러면 논란의 여지를 남기는 이런 글을 쓰시는 것 보다
더 큰 위로와 행복을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참 쉬운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