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도 압도적, 올해 상,하반기 평균 다른 기계의 3.5배CAS속기기계가 역대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합격 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CAS속기기계와 다른 속기기계의 국가자격시험 합격률 격차가 2008년 평균 약 2배에서 올해에는 평균 3,5배로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AS속기협회(www.casi.co.kr)가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한글속기(컴퓨터)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분석한 결과, 2009년까지 총 22회 시행되었으며 합격자는 1급 1,143명, 2급 1,852명, 3급 2,017명 등 모두 5,012명이었다.
속기기계별로는 CAS속기가 1급 1,038명, 2급 1,662명, 3급 1,693명 등 총 4,39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여 87.65%의 합격 점유율을 보였다. 급수별합격 점유율은 1급 90.81%, 2급은 89.74%, 3급 83.94%으로, 급수가 올라갈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응시원서 접수 인원 대비 합격자 비율을 의미하는 합격률을 보면, 가장 최근에 실시된 2009년 하반기 한글속기 국가자격 시험에서 CAS의 합격률은 17.71%로 다른 속기기계의 합격률 5.57%보다 3.18배 높았다. 예컨대 이번 시험에 각 속기기계 별로 100명이 응시했을 경우 CAS사용자는 18명 가까이 합격한 반면 다른 기계는 6명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CAS의 올 하반기 합격률 17.71%는 올해 상반기의 21.73%보다는 낮지만 2008년 상, 하반기 각 17.32%, 14.66%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연도별로 상, 하반기를 합친 합격률은 CAS가 2008년 16.01%에서 올해에는 19.67%로 높아진 반면, 다른 속기기계는 2008년 8.15%에서 2009년 5.5%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08년에는 1.97배였던 합격률 격차가 2009년에는 3.58배로 벌어진 것이다.
노동부가 주관하고 대한상의가 시행하는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 합격자 점유율과 합격률은 속기사 지망생들이 가장 중시해야할 객관적인 통계로 평가된다.
속기사, 특히 속기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필히 취득해야 하는 한글속기 국가자격증의 합격 점유율과 합격률이 속기기계 별로 현격한 차이가 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속기기계의 입력 효율성, 즉 얼마나 속기에 적합하게 설계되었느냐가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한 현직 속기사는 "어느 속기기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속기사가 되는 시간과 노력, 비용 등에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속기기계마다 자판 배열, 약어 체계 등이 현저히 달라 도중에 다른 기계로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처음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