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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 톡녀의 알바경험담 (좀 많음ㄷㄷ)

허밍 |2009.11.19 23:57
조회 2,897 |추천 6

 

안냐세요 지금은 xx호텔 해외마케팅 업무를 하고있는

20대후반 직딩이예요ㅎ

고등학교 들어갈때 아부지 사업이 완전 망해서-_-

원래는 좀 넉넉한 형편이었는데 이때부터는 고난의 연속에

제 삶은 가시밭길이였답니다ㅠ.ㅠ

학교끝나면 야자빼먹고 알바를 다닐수밖에 없었어요;

이때부터 지금까지 쉬지않고 직장일 하면서 알바를 병행해서 한거같네요..

기억나는대로 다 적어볼께요 ㅎㅎ

 

 

1. 베스킨라빈스

고딩때 3년내내 다녔던 곳인데

친한 친구네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여서 많이 힘든부분없이

편하게 다녔답니다^_^ 아이스크림이 딱딱해서 힘을 줘서 퍼다보면

팔도 많이아프구 손도 아프지만 이정도쯤이야 뭐.. ㅎㅎ

집에갈땐 부모님이 집에가서 먹으라구 아이스크림도 항상 많이 싸주셔서

담날 학교에 갖구가서 애들이랑 맨날 나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친구들 주라고 공짜쿠폰도 많이주셔서 반 애들한테 다 퍼주기도하구ㅋ

1년 넘어가면서는 시급도 많이 올려주셔서

학비 학원비 내고도 한달용돈 넉넉히 많을만큼 나름 쏠쏠히 주셨던거같아요

이때가 벌써 13년 전이라니.. ㄷㄷ;;

 

2. 주유소 알바?

주유소 알바라기보단 음 뭐라해야하나..

주유소에서 차량용 와이퍼를 파는 일인데요, 한셋트당 몇천원씩 저한테

수당이 떨어지거든요.. 이거 은근히 잘팔려서 수입이 좋았어요

고딩때 방학동안 베스킨라빈스랑 병행해서 알바했었는데요

와이퍼 교체해드리다가 외제차 앞유리에 금이가는 바람에-_-ㅋ

거의 며칠분의 알바비용을 날리면서 씁쓸하게 그만둔 기억이ㅠ.ㅠ

 

3. 백화점 화장품매장

대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오후시간 알바로 모 백화점 비오x 매장에서 근무했어요

(여자분들은 아실꺼예요 이효리 박한별이 광고모델인곳ㅋㅋ)

외국계회사라 알바한테도 복지가 후했답니다.. 하이힐신고 계속 서있어야되서

첨엔 좀 많이힘들지만 적응되면 뭐 별거아니구요..

3개월마다 자사제품을 40만원 상당 골라서 받을수있어욤.. 물론 샘플이랑 사은품도

신상 나올때마다 먼저 써보라고 조금씩 챙겨주시구요.. 여기두 저희 친언니 친구분이 점장으로 계셔서 그분 소개로 들어간곳인데 1년 다녔어욤.. 근데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듯... 정말 별의별 개진상 손님들 다온다는..

화장품 훔치다가 그자리에서 딱걸렸는데도

소리지르면서 큰소리치는 미친x들 의외로 정말 많답니다.. 완전뻔뻔해요ㅎ

백화점에서는 무조건 소리지르면 지가 이긴다고 생각하는 또라이들 많아욤..

사무실로 끌구가서 경찰서에 신고하면 찍소리도 못하고 손이발이되게 빌꺼면서-_-

 

4. 골프장

대딩 2학년때 휴학하고 들어간 곳인데 처음엔 고객서비스팀 예약부서로 발령받아서

근무하다가 캐디가 더 좋아보여서 캐디로 전환한 케이스예요.

삼성에서 운영하던 곳이라 타사 골프장에 비해 상당히 품격있으신분들이 많이 오시던곳이라 특별한 진상 못만나구 정말 재미있게 일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삼성 임직원분들은 캐디든 사무실 직원이든 똑같이 내 회사 직원들이다 생각하고

잘해주실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게 참 좋았던 기억이 많이나요^_^

오실때마다 소소하게 몇만원짜리 상품권이나 도서상품권, 공연티켓, 립스틱같은

선물을 주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참 감사하구 고마웠죠 큰건 아니지만^_^

여름엔 회사에서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여섯장 주구욤, 겨울에는 골프장 시즌권이랑

콘도 이용권 50% 이상 할인해서 쓸수있게 해주세요ㅋ

골프장은 대부분이 시골이라 전 직원이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아파트에서 숙식을하거든요.. 사무실 직원이든 캐디든 거의 대부분이 집이 가깝지 않은이상은 숙식을 한답니다.

3식 간식 무료제공에 아파트 렌트비도 전액 회사지원이라 돈모으기 정말 좋았어요.

또 전직원에게 모두 똑같이 골프를 배울수있는 특혜를 주셔서 여기서 골프도 돈하나안들구 배웠답니다ㅎㅎ 매년 가을이면 삼성배 직원골프대회를 하는데 저는 한번밖에 출전못했네요 연습을 많이안해서ㅋ 여기서 3년동안 근무했고 퇴사할땐 퇴직금까지해서 몇천 모아서 퇴직했어요 제가 다른 공부를 할수있게 터닝포인트를 도와준 너무 고마운 직장이죠... 글구 겨울이되면 눈때문에 휴장을 하게되는데요~

이때 전 직원 모두에게 단체 해외여행을 보내준답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좋아요 저 태국이랑 홍콩 다녀왔어요 왕복 비행기랑 숙박비 기타잡비

회사에서 다 지원해주세요!ㅋ

아 그리구 제가 캐디할때 우연찮게 저랑 자주 라운딩을 나간 사모님이 4분 계신데

제 생일날도 우연찮게 그분들을 만나게되서 그분들 캐디로 나가 라운딩을 도와드렸는데 뒷팀캐디분이 저한테 생일축하한다는 말을 얼핏 들으시고는 며칠지나서 회사로

제앞으로 화장품 풀셋트랑 홍삼엑기스를 보내주신거예요..편지랑 같이..

생일 축하한다고 다음에도 또보자고... 진짜 감동먹어서 눈물이 핑 났던 기억이나네요ㅎㅎ 손이 많이 텄다고 핸드크림도 직접 발라주시고 왜이렇게 말랐냐고

김밥이랑 떡 싸오신거 계속 먹으라고 먹으라고 음료수까지 챙겨주시던

진짜 엄마같던 분들^_^ 아직두 얼굴이 생생하네요 이분들이 젤 보구싶어요...ㅎㅎ

아! 그리고 연예인도 몇분 제가 그분들 캐디로 라운딩 같이 나갔는뎅..

특히 욘사마님과 정우성님 주진모님은 죽을때까지 못잊을듯해요 :)

매너도 좋으시구 성격좋으시구 잘생기시구 넘 완벽하신 분들 +_+

 

5. 쇼핑몰 + 성인오락실

졸업하고 친한 언니의 쇼핑몰을 도와서 같이했는데 그땐 지금처럼

쇼핑몰이 그렇게 많을때가 아니여서 특별히 홍보비용 많이 안들이고도

장사가 잘됐어요~ 아침에 출근해서 주문들어온거 확인하고 언니가 공장으로

주문넣은거 물건도착하면 포장해서 택배부치고..

모델도 제가하고 포샵도 제가하고 언니가 사진촬영하고 ㅋ

이렇게 몇달하다가 저랑 친한 오빠가 성인오락실을 하고있는데

카운터를 봐달라고.. 지금 있는 분이 돈계산을 잘 못해서 그러는지 삥땅을하는건지

자꾸 돈이 빈다고 그래서 사람구할때까지만 봐주기로 하고

저녁부터 새벽까지 또 가서 봐드리구...

별로 할거없었어요 그냥 환전해드리고 cctv 로 바깥에 경찰오나 잘 봐야하구-_-

이거 이개월정도 도와드렸는데 쇼핑몰 하면서 병행할려니 정말 죽을맛이더라구요;

하루에 잠을 많이자야 세시간 어쩔땐 꼬박 밤샘하기도 하구..

언제 경찰이 와서 끌려갈지두 모르니 완전 불안하기도 하구ㅎㅎ

한번 단속이 뜬적있는데 미리 cctv 로 보고있다가 경찰차가 서는거 보구

입구 문 잠그고 그날매상 제 핸드백에 다 쓸어넣고 뒷문으로 빠져나가는데

3분도 안걸렸어요 오션인가 하는곳이였는데 의외로 여자분들도 많이와서

놀랬던 기억이... 담배냄새땜에 머리도 넘 아프구 밤에 잠못자구 일할려니

넘 고달퍼서 오빠 달달볶아서 후임자 겨우 구하고 그만뒀어욤ㅎㅎ

 

6. 관광호텔 캐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주5일근무라 주말에는 여기서 일하는데

강남권이고 좀 규모가 큰곳이라 무지바빠여ㅎㅎ

글구 외국인들이 많이오는곳인데 제가 영어 독어는 하는데

일어는 잼병이라.. 일본분들 오면 개난감;;ㄷㄷ

오면 객실요금 말씀드리고 돈이나 카드받고 결제하고 객실키 내드리고

메이드팀한테 청소할 객실을 무전으로 실시간 계속 말씀드리고

차 갖고 오신 손님들한텐 차량번호 물어봤다가 퇴실할때 미리 발렛할수있게

주차팀한테 차량번호 무전쳐주고 퇴근시간되면 정산하고 돈맞춰보면 끝.

여기도 아는 언니가 지배인으로 계신곳이라 그냥 마음편해요 딱히 힘든일도없구

가끔 술취한분들 오셔서 입구에서 횡설수설하시거나  술집아가씨 불러달라고

하시는분들보면 개난감하지만 이정도갖구 힘들다하면 안되겠죠^_^;

 

7. 와인바

와인바도 저녁에 알바했었어요 온리 와인만 취급하는 곳이였고

이상한데 아니라능!ㅋ  제가 술이 무지 약한데 와인이랑 막걸리는

반병정도 소화가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막걸리랑 와인을 무지 좋아하는데

마침 저희집 바로 근처에 새로생긴 와인바에서 알바를 구하길래

몇달동안 다녔어요. 주로 하는일은 다른분이 주문받아오면 셋팅해드리구

와인 오픈해서 시음해드리고 안주 직접만들고ㅋㅋ

요리는 전~~~~ 혀 못하는데 덕분에 몇가지 만들수있답니다 이젠ㅋ

요기 사장님이 젊은 여자분이라 일하면서 많이 친해져서

지금두 연락하고 자주 만난답니당ㅋ

 

 

지금 주 직업은 호텔 마케팅 사업부에 있지만 내년에 결혼하구나면

조그맣고 예쁜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할려구요..

제가 모은돈이랑 남친이 쪼금 보태주기로 하고 대출안받고 해볼려구요^^;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불어도 배우고있는데

일어는 아무리 할려고해도 눈에 안들어오구 외워지지가 않네요...

몇달째 제자리라능.. 일어 잘하시는분들 초급일어 책 추천좀 ㄷㄷ;;

 

아 글구, 너무 돈만 보고 달려온거같아서..

짬 될때마다 일산에 있는 유기견보호소 가서 미용봉사 하거든요..

제가 술도 거의 안마시구 담배도 안피우구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서;

운동을 해볼까 하다가 그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는게 좋을꺼같아서 시작했는데

대략 2년됐는데 넘 좋네요 딱히 도 닦을 필요없이 마음의 정화가 된다는ㅋ

강쥐 냥이를 워낙 좋아해서 예전에 애견미용을 배웠었는데 이게 도움이 될줄이야ㅎㅎ

뭐.. 제가 님들보다 많이 오래산건 아니지만

마음이 힘들거나 우울하신분들은 봉사활동 추천드려요..

개나 고양이는 사람의 도움없이는 살수가 없거든요... 쪼금만 관심을 보여도

아주 좋아한답니다ㅎㅎ 별로 볼건없지만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여 :)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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