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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뱃찌

망구망구차차 |2009.11.23 10:41
조회 55,865 |추천 11

저는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28세 녀성입니다.

 

매번 눈팅만하다가 제가 겪은 일을 처음 써보게 되네요~

 

몇일 전 저는 친구와 약속이 있어 동대문운동장역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따라 피곤하기도 하고, 몸 상태도 그닥 좋지 않고 날씨도 춥고..

 

무튼 이래저래 자리에 너무 앉아서 가고 싶었지요...

 

당산역에서 지하철을 탄 저는 자리만 잘 잡으면 동대문운동장역까지

 

쭈~욱 앉아서 타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행히 자리는 합정역쯤에서 내려주시던 분 덕택에 조금만 기다리고 자리에 풀썩~ 앉았는데

 

시청역에서 타신 어떤 여성이 제 앞에 서서 조금 불편한 듯이 제게 눈치를 주시더군요 (음.. 저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야 7-8살정도?)

 

순간 저는 배를 보며 '임산부신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임산부같으면 한정거장을 가시는 분이라도 양보를 해드리는 편이거든요.

 

무거운 몸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게 쉽지도 않을 것 같고,

 

전 아직 미혼인 하체 튼튼한 녀성이니깐요 ㅎㅎ

 

근데 그분은 배도 그닥 나와보이지 않고,

 

양쪽엔 건장한 젊은 남자분들도 있는 데 왜 저에게 눈치를 주실까..

 

이런 때에 임산부뱃찌 같은 거라도 달아주신다면 냉큼 자리를 양보해 드릴텐데..

 

라고만 생각했죠.

 

계속 눈치를 주시니까 더이상 앉아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나쁜 년 된것 같고,

 

결국 내내 고민고민하며 눈치를 보다가 2정거장을 더 가서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저만 이런 경험한걸까요?

 

그 분이 임산부셨다면 아프다는 핑게로 2정거장이나 더 가서

 

늦게 양보를 해준건 좀 죄송하지만

 

정부에서 임산부 뱃찌를 만들어주고 사용토록 권고해줬더라면..

 

정말 임산부이신 분들은 눈치 안보고 양보받을 수 있고,

 

임산부 아니신분들은 보고 내가 자리를 양보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추천수11
반대수0
베플이제는 직장인|2009.11.23 10:45
눈치 주는 년이 못된거임 ================================================ 신고 한 것들 눈치 주는 애들 군말 없이 양보해 줘라 눈치 줬다고 기분나빠하지도 말아라 니들은 기분나빠할 자격도 없다
베플222|2009.11.26 14:28
예전에 마트에서 맥주 시음행사할때 여자 두분이 오셨는데 시음하고간다고해서 종이컵에 맥주를 따르려는순간 한분이 임신하신거같았어요. 분명 이건 똥배가아니라 임신이였어요 그래서 옆에 친구분만 맥주를 드리니 자기도 달라는겁니다.. 아 그냥 한두잔정도는 즐기는분이시구나.. 생각하고 "아기...괜찮으세요?^^" 이렇게 함박웃음을 하면서 여쭙는데................ " 저 임신한거아닌데요?" ............................ 정말 맥주를 제가 먹어버리고 싶은심정.. 뭐라 변명할수도없고....아. 그때생각만하면 아직도 죄송함.
베플직장맘|2009.11.26 15:49
임신 8개월인 직장맘인데 지금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단3번 양보 받아봤어요. 임산부 고리는 임신하자마자 가방에 걸고 다녔는데, 아는 사람만 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지 잘 몰라요~ 그냥 악세사리 달았나보다 정도로 생각하는듯... 서울 버스는 노약자석 중 분홍색 의자커버로 임산부 전용석 따로 있자나요~ 임산부 아니어도 직장인들 다 피곤한거 아니까 비워 달란 말은 않겠는데 한번은 덩치 크고 체격좋은 30대 후반 가량의 남자분이 고 이쁜 분홍의자에 앉아있고 제가 앞에 서있는데, 눈을 감고 있는것도 아니구 멀뚱멀뚱 창밖을 봤다가 사람들 타는거 봤다가 하면서도 계속 쭈욱 앉아가더라구요~ 전 눈치주는 성격이 아니고 워낙 양보받는건 포기상태라 내가 임산부같이 안보이나보다 그렇게 생각함서 내리는 내내 서서 왔지만 참으로 많이 씁쓸하더군요~ ㅡㅡ;;; 뱃지 홍보가 제대로 되서 임산부들 지금보단 좀 편하게 대중교통 이용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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