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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여행간다고 투털댔던 며늘입니다.

막내며늘 |2009.11.23 13:32
조회 17,924 |추천 1

11월초에 이런글을 썻었어요..

제정신아닌 시댁식구들 이라는 제목으로 20개월된 아들데리고 시댁식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야한다고..

저는 그냥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렸는데.. 톡이 되면서 말이 많아 지길래 글을 지웠습니다.

그때 이런리플이 있었어요.. 안가겠다고 말했는데 지랄하면 그때 다시 얘기하라고..

그럼 시댁욕 같이 해주겠다고?? 그렇다고 시댁욕같이 해달라고 이런글 쓰는건 아니고 하소연하고싶어서요..

안간다고 얘기했죠.. 신종플루도 걱정되고.. 돈도 없다고..

단돈 30만원이 없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 30만원구하려면 딱 세가지 방법이 있다고.. 적금을 꺠거나..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빌리거나...

(내년에 이사가려고 악작같이 모으면서 적금으로 다 묶어놔서 매달 여윳돈이 없습니다..그리고 달달이 형제들끼리 경조사에 쓸 목적으로 회비를 걷는데 돈이 부족해서 항공료만 추가로 내기로 했어요)

그랬더시 시누.. 돈없단말 하지 말랍니다.. 자기들이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다면서..

애기 어릴때가 돈이 덜든다고.. 자기들은 매달 마이너스 2~3백씩난다면서 명함내밀지 말란식이더라구요..

결국 안간다고 했다가 싫은소리 다 듣고 다녀왔습니다... 시누왈~

"가도안가도 상관없는데 안가면 어떤사태가 벌어질지 말안해줘도 알잖아. xx는 우리집 며느리기때문에.. 이유야 어찌됬든 안가면 앞으로 xx가 가족모임있을때 얼굴을 못들게 되는거야..."

제주도 여행 한번 안갔다간 개죽일년 될거같았어요..

연끊고 살거 아니면 가야겠는.. 애기핑계 대지 말라더군요..말도안되는 이유라고...

아이를 친정어머님께 부탁드려서 2박3일 맡기고 저희둘만 오라더군요...

왤까요?? 아이가 따라가면 자기들이 힘들어서일까요? 아님 정말 저희힘들것을 걱정해 주시는걸까요?? 아이 떼놓고 오라는 말에

신랑이 자기 식구한테 맘상해서 안가겠다고 하는거.. 저한테 설득시켜서라도 무조건 가는거다 라고 하시길래....나중에 시부모 돌아가시고 후회할짓 하지 말자! 이러면서 가게 됬는데...

식구가 이렇게 많은데 가면 애봐줄 사람 없냐고 하셨었는데...

가보니까 그 많은 식구중에 역시 애봐줄 사람 없더군요.. 휴대용유모차 가져갈까 하다가 짐만된다고 그런거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틀내내 애기아빠만 고생했죠..

14kg아들내미 안고 댕기느라...

저녁에 숙소들어오자마자  애기 씻기고 내몸씻고 애기 재우고..자는 애기 옆에 붙어있어야하고.. 저는 식구들하고 어울릴 시간조차 없었네요.. 뜨개질만 옴팡하다 왔습니다

팬션도아닌 호텔도 아닌 숙소잡아서...아이 젖병을 어디서 씻어야할지..

삶는건 포기한다치고고.. 젖병을 화장실에서 씻으라면서.. 원래 이런데 나오면 다 이런거라고..?? 제 성격상 차라리 우유를 안먹이면 안먹였지 화장실에서 씻고 삶지도 못한 젖병으로 아이에게 먹일순 없지요...

 

둘째날 새벽부터 시모가 애기며 다 깨워서 애가 많이 피곤해 했어요..

차에서 재우려니..  계속 여기갔다 저기갔다 수시로 20~30분 차로이동시간에

애기가 간신히 잠들면 내릴때 한번이라도 다들 조용히 내려줬으면 맘속으로 간절히 바랬지만..애가 자는거 알면서 다들 한마디씩 떠들고 부시럭되고 하다보니 애기가 못자고 계속 꺠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불어 날도 추웠고.. 제머릿속엔 감기조심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그래서 둘쨰날 오전관광하고 점심먹고 저희 세식구는 숙소에 남겠다고 했어요..

전날 코리끼쇼를 보는데..한자리에서 가만히 있어야하니 아이가 계속 짜증내고 울고..

진땀뺏죠.. 먹을거먹이면서 떄우는데도 한계가 있고..

솔직히 주위사람들한테도 좀 민폐더라구요..아이가 너무 칭얼대서..

그런와중에 우리식구들 누구세요모드?? 오후일정이 거의 공연 관람하는거라서..

사람많은곳 안가는게 좋고, 이래저래 남은 일정을 위해 애나 재우자~했는데...

반응이 다들.. 짜증난다는식..너네 그럴줄 알았다는식..

그렇게 저희는 남고 다들 가면서 한마디씩 했다더군요...

시부모님도 힘드신데 지들이 뭐가 힘들다고 다같이 다녀야지 저런다고...

숙소있는동안 우리 아들 시체되서 초저녁에 깨워서 일어나더라구요...

그날저녁 방에 딸려있는 화장실에서 씻을려고 들어가니 시모께서 침대에서 드라마보시길래 (화장실 문이 두갠데 잘 안잠기는거 같았음..)"어머님 저 여기서 씻어요~  아주버님들 오시면 얘기해주세요" 했더니..시어머니..

"내가 니말 들어줄테니 너도 내말 잘들어" 이건 무슨뜻??

가도 욕먹고 안가도 욕먹고.. 조금만 이해해주시면..조금만 편의봐주셨으면..

제 욕심일뿐이고.. 오로지 저만 100% 희생과 봉사를 해야하나봅니다.

둘째?? 절대 안낳으렵니다.. 슬슬 둘째 압박주시려 하시는데....

애 하나 데리고 이렇게 다니는것도 힘들고 짜증나는데..

애 둘을 데리고 다녀야 한다면.. 지금있는 아이하나만 고생시키고 말아야죠..

이집안 며느리자리 반납하고 싶은 마음만 날로 커져가네요...

시집와서 정들고 맘붙이기 전에 안좋게 인식이 되버렸어요...

 

맘속에 풀어놓고 싶은것들 너무 많지만.. 여행다녀오니 할일이 태산이고.. 길면 읽으시는 분들도 스크롤 압박받으실테고 ㅋㅋ 횡설수설하다 갑니다..

추천수1
반대수0
베플조선끔찍이|2009.11.23 15:03
글쓴님 참 답답하네요 이래저래 욕먹을것 같음 차리라 안가고 욕먹고 말지 지금 신종이니 뭐니 나라가 시끄러워 죽겠는데 그 어린걸 데리고 몇박 몇일 놀러를 간다는게 말이 됩니까? 사람들이 지 새끼 아니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그럴때일수록 글쓴이가 더 당당하게 나가야지 왜 할말도 못하고 그래 사시는지..ㅉㅉ 나같음 확 엎어버리고 인연끊고 살고 말지
베플=.,=|2009.11.23 14:09
결국 가셨다는 말이군요. 뭐가 무서워서 그러시는 겁니까? 가정의 평화와 안위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시는 거룩한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는 남편도, 님네 시집식구들도 님도 다 이상해보일 뿐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저희 엄마는 님처럼 개고생 하시고 아빠는 가장노릇 제대로 못해서 친척들한테 엄마, 나, 내동생 무시당하고 살았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때 받은 상처 잊지 못합니다. 물론 우리엄마는 더하구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할머니 돌아가실때 억지로 눈물짰습니다. 추억거리가 있어야죠.) 고모들이 큰며느리 운운하며 저희 할아버지 떠맞으라고 쌩지랄을 하셨죠. 저희 엄마. 여태껏 시집에서 사람대우 못받았는데 "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마는 절대 못모신다고. 계속 그랫구요. 아빠도 양심도 없게 모시면 안되겠냐 이러길래 딱 잡아 말했습니다. 우리엄마 어차피 못모신다 말해서 못된년 됐다. 근데 지금에 와서 모신다 그러면 고모년들이 아이고 고맙네 그럴것 같냐. 오히려 엄마 더 못살게 괴롭힐 꺼다. 이제와서 우리집 형편 나아지니깐 연락하는 더러운년들이다. 아빠가 가장구실 못하고, 제대로 못살때는 우리가 돈빌리러 찾아갈까봐 이사한 집도 안알려주고 더럽게 무시하고 뒤에서 수근대고 그런거 다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와서 지네들이 하기 싫으니깐 엄마한테 떠넘긴다? 아닌말로 더이상 털어도 할아버지 재산 없으니깐 당뇨 심한 할아버지 넘기려는거 아니냐. 어차피 욕먹었는데 엄마가 모실필요 없다. 모시고 싶고 그렇게 애닮으면 아빠가 나가라 그랬습니다. 님도 마찬가집니다. 이미 얘기 꺼낸거 가도 욕먹고 안가도 욕먹는 자리였습니다. 그냥 안가고 말일이지. 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듣고. 앞으로 님은 더 그 집 식구들한테 얽매여서 살겁니다. 며느리 인생은 시댁식구들한테 희생과 봉사하라고 있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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