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에 이런글을 썻었어요..
제정신아닌 시댁식구들 이라는 제목으로 20개월된 아들데리고 시댁식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야한다고..
저는 그냥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렸는데.. 톡이 되면서 말이 많아 지길래 글을 지웠습니다.
그때 이런리플이 있었어요.. 안가겠다고 말했는데 지랄하면 그때 다시 얘기하라고..
그럼 시댁욕 같이 해주겠다고?? 그렇다고 시댁욕같이 해달라고 이런글 쓰는건 아니고 하소연하고싶어서요..
안간다고 얘기했죠.. 신종플루도 걱정되고.. 돈도 없다고..
단돈 30만원이 없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 30만원구하려면 딱 세가지 방법이 있다고.. 적금을 꺠거나..현금서비스를 받거나, 빌리거나...
(내년에 이사가려고 악작같이 모으면서 적금으로 다 묶어놔서 매달 여윳돈이 없습니다..그리고 달달이 형제들끼리 경조사에 쓸 목적으로 회비를 걷는데 돈이 부족해서 항공료만 추가로 내기로 했어요)
그랬더시 시누.. 돈없단말 하지 말랍니다.. 자기들이 우리보다 더하면 더했다면서..
애기 어릴때가 돈이 덜든다고.. 자기들은 매달 마이너스 2~3백씩난다면서 명함내밀지 말란식이더라구요..
결국 안간다고 했다가 싫은소리 다 듣고 다녀왔습니다... 시누왈~
"가도안가도 상관없는데 안가면 어떤사태가 벌어질지 말안해줘도 알잖아. xx는 우리집 며느리기때문에.. 이유야 어찌됬든 안가면 앞으로 xx가 가족모임있을때 얼굴을 못들게 되는거야..."
제주도 여행 한번 안갔다간 개죽일년 될거같았어요..
연끊고 살거 아니면 가야겠는.. 애기핑계 대지 말라더군요..말도안되는 이유라고...
아이를 친정어머님께 부탁드려서 2박3일 맡기고 저희둘만 오라더군요...
왤까요?? 아이가 따라가면 자기들이 힘들어서일까요? 아님 정말 저희힘들것을 걱정해 주시는걸까요?? 아이 떼놓고 오라는 말에
신랑이 자기 식구한테 맘상해서 안가겠다고 하는거.. 저한테 설득시켜서라도 무조건 가는거다 라고 하시길래....나중에 시부모 돌아가시고 후회할짓 하지 말자! 이러면서 가게 됬는데...
식구가 이렇게 많은데 가면 애봐줄 사람 없냐고 하셨었는데...
가보니까 그 많은 식구중에 역시 애봐줄 사람 없더군요.. 휴대용유모차 가져갈까 하다가 짐만된다고 그런거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틀내내 애기아빠만 고생했죠..
14kg아들내미 안고 댕기느라...
저녁에 숙소들어오자마자 애기 씻기고 내몸씻고 애기 재우고..자는 애기 옆에 붙어있어야하고.. 저는 식구들하고 어울릴 시간조차 없었네요.. 뜨개질만 옴팡하다 왔습니다
팬션도아닌 호텔도 아닌 숙소잡아서...아이 젖병을 어디서 씻어야할지..
삶는건 포기한다치고고.. 젖병을 화장실에서 씻으라면서.. 원래 이런데 나오면 다 이런거라고..?? 제 성격상 차라리 우유를 안먹이면 안먹였지 화장실에서 씻고 삶지도 못한 젖병으로 아이에게 먹일순 없지요...
둘째날 새벽부터 시모가 애기며 다 깨워서 애가 많이 피곤해 했어요..
차에서 재우려니.. 계속 여기갔다 저기갔다 수시로 20~30분 차로이동시간에
애기가 간신히 잠들면 내릴때 한번이라도 다들 조용히 내려줬으면 맘속으로 간절히 바랬지만..애가 자는거 알면서 다들 한마디씩 떠들고 부시럭되고 하다보니 애기가 못자고 계속 꺠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불어 날도 추웠고.. 제머릿속엔 감기조심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그래서 둘쨰날 오전관광하고 점심먹고 저희 세식구는 숙소에 남겠다고 했어요..
전날 코리끼쇼를 보는데..한자리에서 가만히 있어야하니 아이가 계속 짜증내고 울고..
진땀뺏죠.. 먹을거먹이면서 떄우는데도 한계가 있고..
솔직히 주위사람들한테도 좀 민폐더라구요..아이가 너무 칭얼대서..
그런와중에 우리식구들 누구세요모드?? 오후일정이 거의 공연 관람하는거라서..
사람많은곳 안가는게 좋고, 이래저래 남은 일정을 위해 애나 재우자~했는데...
반응이 다들.. 짜증난다는식..너네 그럴줄 알았다는식..
그렇게 저희는 남고 다들 가면서 한마디씩 했다더군요...
시부모님도 힘드신데 지들이 뭐가 힘들다고 다같이 다녀야지 저런다고...
숙소있는동안 우리 아들 시체되서 초저녁에 깨워서 일어나더라구요...
그날저녁 방에 딸려있는 화장실에서 씻을려고 들어가니 시모께서 침대에서 드라마보시길래 (화장실 문이 두갠데 잘 안잠기는거 같았음..)"어머님 저 여기서 씻어요~ 아주버님들 오시면 얘기해주세요" 했더니..시어머니..
"내가 니말 들어줄테니 너도 내말 잘들어" 이건 무슨뜻??
가도 욕먹고 안가도 욕먹고.. 조금만 이해해주시면..조금만 편의봐주셨으면..
제 욕심일뿐이고.. 오로지 저만 100% 희생과 봉사를 해야하나봅니다.
둘째?? 절대 안낳으렵니다.. 슬슬 둘째 압박주시려 하시는데....
애 하나 데리고 이렇게 다니는것도 힘들고 짜증나는데..
애 둘을 데리고 다녀야 한다면.. 지금있는 아이하나만 고생시키고 말아야죠..
이집안 며느리자리 반납하고 싶은 마음만 날로 커져가네요...
시집와서 정들고 맘붙이기 전에 안좋게 인식이 되버렸어요...
맘속에 풀어놓고 싶은것들 너무 많지만.. 여행다녀오니 할일이 태산이고.. 길면 읽으시는 분들도 스크롤 압박받으실테고 ㅋㅋ 횡설수설하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