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책방에서 진상들....or 훈훈한 손님

책방알바생 |2009.11.23 13:40
조회 35,017 |추천 3

책방알바 8개월 하면서 이런저런 진상들 많이 만나봤습죠

그 중 최대 진상 5이야기와 훈훈한(?) 손님 한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처음부터 반말 손님.

 

제 나이 스물..

아무리 저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밖에서 만나는게 아닌 손님과 직원으로서 마주하는건데 "이거 어딨어?" "요즘 뭐가 잘나와?" "뭐가 재밌어?" 

나이가 적으니까 이해해야하고 손님이니까 뭐라 할수없지만서도 은근 기분나쁜건 숨길수없는 진상들입니다.

 

2. 연체료 1000원이하. 깎아주세요!

 

분명히 연체료 1000원이하고 저도 바로낼수있는 적은 연체료인데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들은 500원 이상은 낼수없다는듯 깎아달라고 하더군요.

사장님이 워낙 착하셔서 5000원만 이상이더라도 2~3천원 이렇게 받으시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이럴때 대처법 : "저희는 알바생이라 이런거 함부로 못깎아줘요. 사장님 시간대에 오세요."  이러면 저를 무쟈게 째려보시면서 가십니다... 이런 진상아줌마!!

 

 

3. 나 사장님하고 아는사이야

그 자리 그대로 십년이 넘게 장사했으니 이사온 사람들 빼고는 거의 다 아는 분이 사장님이신데 뭘 그리 티내고싶어서, 그것도 연체료나 기간 늘려달라고 할때나 그런 상황떄만 "나 사장님하고 아는사이야~" ... 어쩌라고요-_-.

처음엔 "저는 알바생이라 연체료 못깎아드리구 기간도 못늘려드려요~" 이랬는데 사장님이 "그냥해줘, 너만 기분나빠지니까" 이러셔서 .. 이제는 그런말들으면 "예예~ 언제로 늘려드릴까요?" 이러고있다.

하지만 정말 진상인건아세요? 아무리 사장님 가게라지만 너무 빽쓰지말고 돈좀냅시다! 님들 아시잖아요? 요즘 만화책방 얼마나 불경기인데! 지금 죄다 없어져서 사장님도 곤란하다구욧!!!!!!!!!!! 하앍;

 

 

4. 한창바쁠때, "이거어딨어요? 찾아줘요"

 

책방알바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바쁠때는 진짜 의자에 앉지도못하게(그건아닌;) 바쁩니다.

열심히 바코드 찍고, 있는지 확인하고, 반납된책 정리하고 그러는것도 바빠죽겠는사이에 제일 진상손님.

 "이거 어딨어요?찾아줘요." ..하앍. 닌 눈이없냐!!!!!!

제일 찾기쉬운 비디오를 찾아달라는 손님.. 하하.

가봤지만 나도 찾을수없을땐 대략난감. 손님들은 줄서있고"여기요!" 이러고들있고.

가서 바코드찍고있으면 또 불러서 "이거 찾아달라고요." 이러는 진상손님.

아 이런 진상은 그런대로 괜찮음. 자기는 다른거(소설책) 고르고있으면서 비디오 찾아달라는 손님은 진짜 제대로 진상.

'저년 머리채 끌고 오늘부로 알바그만둬?' 이런생각 수도없이 나지만 마지막엔 어색한 웃음으로 "네~" 이러고 있다........ 존심은 알바갈때는 항상 집에두고옴.

 

5. 연체료 내기싫은뎀

자동적으로 연체료가 3000원이상일경우에는 대여금지가 되어있다.

어떤손님 3000원이 넘어 대여금지인데 "오늘만 빌려주쇼. 반납할때 줄게." 이러시는데

절대 갚지않음.

이것도 빚이란건 모르고있나봐유?

어른이 그러시면 '왜 돈을 안갚으실까..' 이러고 끝나지만

애들이 그러면 "이거 돈 갚아야 대여해줄꺼야. 다시 갖다놔."

하지만 때쓰는 애들. "아 제발 빌려주세요 네? 반납할때 줄게요 네?"

불쌍한 눈으로 쳐다봐서 빌려주면 또 안갚음.  ㅋㅋㅋ 그저웃음만나온다 너네들 ㅋㅋ

 

 

스페셜 진상.

 

저렇게 다섯가지로 진상 다떠는 손님들 왔을떄 열뻗치는데 더 열뻗치는건

알바시간 동안 온갖 스트레스 받아서 바로 집에가고싶은데 다음 알바생이

1분이라도 늦었을때..... 완전 진상 , 쉑히 내가 저쉑히를 잡고 알바를 그만둬야될텐데!!!

30분 늦은경우에는 알바고뭐고 끌고가서 패주고싶지만 다음알바생이 덩치큰남학생이므로 조용히 경고만...후후....

 

 

마지막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위해

훈훈한 손님 한분 소개시켜드리겠슴돠.

 

어느날 이었죠..후후.

저녁타임이라 졸린눈을 껌뻑껌뻑이고있는데 한 남자와 여자가 같이 들어와서 만화책을 빌리는겁니다.

카운터에 내려놓기에 자동적으로 "몇번이세요~" 이러고 번호를 찍었는데

웬걸? 밑으로 연체된 책들이 쭈루룩 있는겁니다.-_-

 

"손님; 책들이 심하게 많이 연체되셔서 가져오셔야 대여가 가능합니다."

 

보니 책들은 1년이 넘게 연체가 되있던겁니다!!!!!!!

이 손님들은 깜짝놀라서 둘이 얘기하다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야 너 예전에 비디오방에서 빌린것들 다가져와. 얼른!!"

 

그러고나서 30분후.. 그손님이 부른 남자가 와서 그동안 연체된 비디오며 책이며 만화책을 반납했고 찍어보니...후후.. 연체료가 200만원이 넘게 있는겁니다.

그러나 없어져서 반납을 못한것까지합하면 250은 될거같았죠.

 

순간 처음 왔던 남자분이 얼마죠? 그러면서 수표를...건네려는게 아니겠슴까?

놀란 저. "어 저기 잠시만요 사장님께 전화해볼게요."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사장님왈.

"어~ 그럼 연체료값 2만원만받고 없어진책은 책값받아~"

 

연체료가 이만큼 나올줄 알았는지모르겠지만 백만원수표 두장이 카운터에 꺼내져있기에 당황하며 사장님을 말을 옮겨말했더니 깜짝놀란 세사람.

결국 2만원과 책값을 지불하고 책을 빌리고 가셨다죠.

 

허탈한 저.. 저밖에없는 책방에서 소리쳤습니다.

 

"사장님~ 우리 뭘로 먹고살죠?!!!!!"

 

 

 불쌍한 만화책방 알바생이었습니다.-_.-

 

p,s 만화책방이건 어디건 정말 진상들 많습니다.

점.. 자제좀합시다.. 알바생 스트레스쌓여요!!

 

 

 

 --------------------------------------------------

 

4번이 가장 이해안간다고 하시는데요 ㅜㅜ

물론 알바생이 가장 잘 알고 저도 물론 눈감고도 찾습니다.

하지만 정말 처음보는 만화책이나 소설책은 눈뜨고도 못찾는 경우 허다하구요

옛날 비디오는 19세아니면 그 많은것중에서 찾아야합니다.. 분명히 있다고 나오는데 오래되서 없는것도 있구요..

그리고 제가 말한 상황은 대여해주고 바쁜 상황에 찾아달라고 하는 진상들입니다.

한적하면 당연히 모든 비디오를 뒤지더라도 찾아드리지만 열심히 책 바코드 찍고있는데 찾아달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로봇처럼 한팔은 바코드찍고 한팔은 비디오찾고.. 할수없는거잖아요^^; 거기다 찾아달라는 비디오를 손님도 같이 찾아야 더 빨리 찾을텐데 손님은 책 부분을 보고있으면 이건 사람으로서 열받습니다 ㅜㅜ 

책방 알바생이라면 이런 상황에선 정말 황당할꺼예요 .. . . .

 

추천수3
반대수0
베플소중한 의...|2009.11.25 08:40
에이 딴건 이해해도 못 찾는 책이랑 비디오 찾아달라고 하는 손님은 당연한거잖아요 진짜 눈에 안보이는 경우가 있다구요 그럴때 도와주라고 있는게 알바생인데^^
베플빤스튀김|2009.11.25 09:58
나도 책방알바 거의 1년넘게했는데... 내가 생각한 진상손님들은.. 1. 책방이 지네집 안방인줄 아는 초딩들 책방에서 책 고를려고 살펴보는것까진 좋아~~ 근데 왜 바닥에 앉아서 읽냐고... 것도 살펴보는게 아니라 아예 자기집 안방에서 읽는것마냥... 이때 신권갖고 있으면 진짜 짜증나~ 손님이 필요해서 찾으면 분명 대여는 안됐는데 신간엔 안꽂혀있어.. 알고보면 너네가 들고있더라 이 잡것들아!! 내가 다가가면 책방안에서 막 도망가고 나 피하고... 나 피하지마..책안뺏어가 얘들아.. 책방안에서 손님없을땐 뭐 ..그래 읽고싶은데 돈 별로 없으니깐...이렇게 이해라도 하겠지만 손님들 있는데 자리차지하고 앉아있으면 너네때문에 돈내고 대여하는 손님들이 불편하단다...대여안하고 읽을거면 예의라도 지켜줘.. 그리고 책도 좀 읽었으면 제자리에 꽂아놓고 가고....내가 니네 시다바리니.. 2. 수험생 학부모들 아니.. 내가 수능감독관도 아니고 손님이 수험생인지 재수생인지 어떻게 아냐구요.. 나보고 왜 빌려줬냐고 하면 쟤가 빌려달라고 했으니깐 빌려준거지 왜 나한테 따지는지 몰라.. 빌려간 자기 자식을 탓해야지 왜 죄없는 알바생에게 욕을 하는지ㅠ 본인 아이디 정지걸어도 빌릴애들은 친구아이디로 다 빌리는데 내가 하나하나 얼굴을 다 기억할수 있는것도 아니고...얼굴 기억할수있게 얼굴전체에 점이라도 찍던가.. 자기 자식 관리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자식이 말 안듣는걸 남탓으로 돌리지마요 제발.... 그리고 좀 정중하게 부탁하면 부모마음이 다 그런거니깐 더 신경써줄텐데 다짜고짜 욕부터 하면서 수험망치면 책임지라는둥 이런말하면.. 나 알바하다가 눈물나와 그러지마요 ㅠㅠ 3. 비디오 빌린 후 안봤다고 환불해달라는 손님 비디오 빌렸는데 바쁜일이 있어서 못보셨데.. 그래서 환불해달래.. 그래서 나는 정중하게 손님이 대여하셔서 저희는 다른손님에게 대여할수 있는것을 못해드린거거든요..그래서 환불은 불가능해요~ 이렇게 말하면 막 욕튀어나오면서 그래서 내가 안봤다는게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데.. 거짓말이라는게 아니라.. 안봤어도 대여료는 말그대로 대여한 값이에요.... 비디오빌려가서 5번봤다고 5번본값내는거 아니잖아요.... 제가 반납할때 비디오 몇번보셨나요? 라고 묻지 않잖아요... 4. 연체료 얘기 안해줬다면서 화내는 손님 특히나 아저씨들이 많이 그러는데 연체료도 비싼것도 아닌 1000원 미만. 나보고 연체료 있단말 안해줬다면서 언성을 높이시는데~~ 그럼 내가 대여하실때 기간말씀안드렸나요? (다른알바생도있기에)라고 물어보면 기간은 말해줬는데 그 기간 넘으면 연체료 나온다고 말안해줬데.. 이거 뭐 초딩도 아니고.. 기간넘어서 연체료 안나오면 기간이 왜있다고 생각하는거야 대체~~ 렌트카 하루빌리면 일주일타도 하루치만 낼수있다고 생각하는건가.. 5. 아이디&비밀번호 말안하는 손님 이것도 어른분들 특히 아저씨들이 심한데, 비밀번호 누르는게 귀찮을수도 있다. 근데 비밀번호가 나 좋으라고 있는게 아니라 자기들 아이디 다른사람이 사용못하게 하려고 만들어준거잖아... 근데 비밀번호 누르라고 하면 날 빤히 쳐다보는거야 대체.. 그게 그렇게 귀찮으면 엘레베이터층버튼은 어떻게 누르신데..? 자기가 가는 층 누르는 사람 올떄까지 기다리는건가.. 뒤에 손님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대여해달라고 계속~ 쩝 온라인게임할때도 아이디만 쳐놓고 로그인 될때까지 주구장창 기다리길 이런사람 말고도 반납안돼서 말해주면 자기는 대여안했다고 자기 아이디로 쓰는사람 자기밖에없다고 박박우기면서 어디서 사기치려고하냐고 막말하던 손님이 결국엔 아는사람이 대여했었다네요.. 라면서 반납할때 / dvd 우리가게에선 잘나오는데 자기집에선 안나온다고 환불해달라는 손님 / 자기가 연체했으면서 연체료비싸다고 화내는 손님 ..그럴거면 연체안하면되잖아요 / 중고딩 무리들... 우르르 단체로 와서 좁은 책방에 몰려있다가 우르르 나감. 신간 막 가져가서 읽고 책보고 암데나 꼽고... 초딩들과 다른점은 앉진 않는다는 점과 읽지말라고 해도 듣지도 않음 / 이렇게 써보니깐 책방손님들 다 진상밖에 없는것같네요...ㅋㅋ 근데 하다보면 단골손님들이랑 친해져서 얘기도 하고~ 가끔은 어머님들이 간식도 주고가시고 ㅎㅎ 중딩들이 우유나 과자도 주고... ㅋㅋ 아주 쏘쿨하게 연체료 다 내시는분들과 연체 오래됐으면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는 손님들도 있고~ 나름 괜찮은듯 ㅋㅋ 와 써보니깐 완전 길다 간만에 보는 책방글이라 신이났나봐요 ㅈㅅ...
베플지나가는여인|2009.11.23 13:49
사장님이 착하신거 같네여 ~ 돈 욕심보다도 고객들 위주로 생각하신거 같네여 ㅋ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