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알바 8개월 하면서 이런저런 진상들 많이 만나봤습죠
그 중 최대 진상 5이야기와 훈훈한(?) 손님 한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처음부터 반말 손님.
제 나이 스물..
아무리 저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밖에서 만나는게 아닌 손님과 직원으로서 마주하는건데 "이거 어딨어?" "요즘 뭐가 잘나와?" "뭐가 재밌어?"
나이가 적으니까 이해해야하고 손님이니까 뭐라 할수없지만서도 은근 기분나쁜건 숨길수없는 진상들입니다.
2. 연체료 1000원이하. 깎아주세요!
분명히 연체료 1000원이하고 저도 바로낼수있는 적은 연체료인데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들은 500원 이상은 낼수없다는듯 깎아달라고 하더군요.
사장님이 워낙 착하셔서 5000원만 이상이더라도 2~3천원 이렇게 받으시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이럴때 대처법 : "저희는 알바생이라 이런거 함부로 못깎아줘요. 사장님 시간대에 오세요." 이러면 저를 무쟈게 째려보시면서 가십니다... 이런 진상아줌마!!
3. 나 사장님하고 아는사이야
그 자리 그대로 십년이 넘게 장사했으니 이사온 사람들 빼고는 거의 다 아는 분이 사장님이신데 뭘 그리 티내고싶어서, 그것도 연체료나 기간 늘려달라고 할때나 그런 상황떄만 "나 사장님하고 아는사이야~" ... 어쩌라고요-_-.
처음엔 "저는 알바생이라 연체료 못깎아드리구 기간도 못늘려드려요~" 이랬는데 사장님이 "그냥해줘, 너만 기분나빠지니까" 이러셔서 .. 이제는 그런말들으면 "예예~ 언제로 늘려드릴까요?" 이러고있다.
하지만 정말 진상인건아세요? 아무리 사장님 가게라지만 너무 빽쓰지말고 돈좀냅시다! 님들 아시잖아요? 요즘 만화책방 얼마나 불경기인데! 지금 죄다 없어져서 사장님도 곤란하다구욧!!!!!!!!!!! 하앍;
4. 한창바쁠때, "이거어딨어요? 찾아줘요"
책방알바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바쁠때는 진짜 의자에 앉지도못하게(그건아닌;) 바쁩니다.
열심히 바코드 찍고, 있는지 확인하고, 반납된책 정리하고 그러는것도 바빠죽겠는사이에 제일 진상손님.
"이거 어딨어요?찾아줘요." ..하앍. 닌 눈이없냐!!!!!!
제일 찾기쉬운 비디오를 찾아달라는 손님.. 하하.
가봤지만 나도 찾을수없을땐 대략난감. 손님들은 줄서있고"여기요!" 이러고들있고.
가서 바코드찍고있으면 또 불러서 "이거 찾아달라고요." 이러는 진상손님.
아 이런 진상은 그런대로 괜찮음. 자기는 다른거(소설책) 고르고있으면서 비디오 찾아달라는 손님은 진짜 제대로 진상.
'저년 머리채 끌고 오늘부로 알바그만둬?' 이런생각 수도없이 나지만 마지막엔 어색한 웃음으로 "네~" 이러고 있다........ 존심은 알바갈때는 항상 집에두고옴.
5. 연체료 내기싫은뎀
자동적으로 연체료가 3000원이상일경우에는 대여금지가 되어있다.
어떤손님 3000원이 넘어 대여금지인데 "오늘만 빌려주쇼. 반납할때 줄게." 이러시는데
절대 갚지않음.
이것도 빚이란건 모르고있나봐유?
어른이 그러시면 '왜 돈을 안갚으실까..' 이러고 끝나지만
애들이 그러면 "이거 돈 갚아야 대여해줄꺼야. 다시 갖다놔."
하지만 때쓰는 애들. "아 제발 빌려주세요 네? 반납할때 줄게요 네?"
불쌍한 눈으로 쳐다봐서 빌려주면 또 안갚음. ㅋㅋㅋ 그저웃음만나온다 너네들 ㅋㅋ
스페셜 진상.
저렇게 다섯가지로 진상 다떠는 손님들 왔을떄 열뻗치는데 더 열뻗치는건
알바시간 동안 온갖 스트레스 받아서 바로 집에가고싶은데 다음 알바생이
1분이라도 늦었을때..... 완전 진상 , 쉑히 내가 저쉑히를 잡고 알바를 그만둬야될텐데!!!
30분 늦은경우에는 알바고뭐고 끌고가서 패주고싶지만 다음알바생이 덩치큰남학생이므로 조용히 경고만...후후....
마지막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위해
훈훈한 손님 한분 소개시켜드리겠슴돠.
어느날 이었죠..후후.
저녁타임이라 졸린눈을 껌뻑껌뻑이고있는데 한 남자와 여자가 같이 들어와서 만화책을 빌리는겁니다.
카운터에 내려놓기에 자동적으로 "몇번이세요~" 이러고 번호를 찍었는데
웬걸? 밑으로 연체된 책들이 쭈루룩 있는겁니다.-_-
"손님; 책들이 심하게 많이 연체되셔서 가져오셔야 대여가 가능합니다."
보니 책들은 1년이 넘게 연체가 되있던겁니다!!!!!!!
이 손님들은 깜짝놀라서 둘이 얘기하다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더군요.
"야 너 예전에 비디오방에서 빌린것들 다가져와. 얼른!!"
그러고나서 30분후.. 그손님이 부른 남자가 와서 그동안 연체된 비디오며 책이며 만화책을 반납했고 찍어보니...후후.. 연체료가 200만원이 넘게 있는겁니다.
그러나 없어져서 반납을 못한것까지합하면 250은 될거같았죠.
순간 처음 왔던 남자분이 얼마죠? 그러면서 수표를...건네려는게 아니겠슴까?
놀란 저. "어 저기 잠시만요 사장님께 전화해볼게요."
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 설명했더니 사장님왈.
"어~ 그럼 연체료값 2만원만받고 없어진책은 책값받아~"
연체료가 이만큼 나올줄 알았는지모르겠지만 백만원수표 두장이 카운터에 꺼내져있기에 당황하며 사장님을 말을 옮겨말했더니 깜짝놀란 세사람.
결국 2만원과 책값을 지불하고 책을 빌리고 가셨다죠.
허탈한 저.. 저밖에없는 책방에서 소리쳤습니다.
"사장님~ 우리 뭘로 먹고살죠?!!!!!"
불쌍한 만화책방 알바생이었습니다.-_.-
p,s 만화책방이건 어디건 정말 진상들 많습니다.
점.. 자제좀합시다.. 알바생 스트레스쌓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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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이 가장 이해안간다고 하시는데요 ㅜㅜ
물론 알바생이 가장 잘 알고 저도 물론 눈감고도 찾습니다.
하지만 정말 처음보는 만화책이나 소설책은 눈뜨고도 못찾는 경우 허다하구요
옛날 비디오는 19세아니면 그 많은것중에서 찾아야합니다.. 분명히 있다고 나오는데 오래되서 없는것도 있구요..
그리고 제가 말한 상황은 대여해주고 바쁜 상황에 찾아달라고 하는 진상들입니다.
한적하면 당연히 모든 비디오를 뒤지더라도 찾아드리지만 열심히 책 바코드 찍고있는데 찾아달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로봇처럼 한팔은 바코드찍고 한팔은 비디오찾고.. 할수없는거잖아요^^; 거기다 찾아달라는 비디오를 손님도 같이 찾아야 더 빨리 찾을텐데 손님은 책 부분을 보고있으면 이건 사람으로서 열받습니다 ㅜㅜ
책방 알바생이라면 이런 상황에선 정말 황당할꺼예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