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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친 사이에서 고민하는 나의 친구에게

너가 이글을 읽을 순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도 어찌해아할지 몰라, 답답한에 글을 쓴다.

내가 너의 연락을 받으면, 어쩌면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문제인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상처받은 내 마음이 그걸 용납안하는구나.

 

우리 친구로 된지, 진짜 근 12년이야. 진짜 서로의 비밀조차 모르는게 없을정도로

잘 아는 사이였지. 서로 사귄 남자들의 이름도 외울정도니깐.

근데, 나는 다른 친구는 걱정안되는데, 너가 항상 걱정이였어.

늘 남자한테 상처받아서 점점 남자에 의지하고 너무 남자에 빠지는 네가 또 나중에 상처받아서 울 너를 생각할때마다 난 참 맘이 아팠어.

너와 남자문제가 꼬였을때도, 난 우정이 우선이라 너에게 항상 양보했었구, 네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 그 남자한테 화도 많이 내곤 했지.

 

근데......니가 남자에 많이 의지하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우정을 쉽게 져버릴줄 몰랐어. 아마, 내 생각인데, 넌 왜 내가 화를 내는건지 모르겠지?

아니, 내가 화가 나있는지도 모르는것 같아.

그걸 아는 너라면 내가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라도 '미안해 친구야'이 말을 했겠지.

난 널 다른 친구보다 믿었던 만큼 상처가 큰 법이야.

넌 이미 그 남자때문에 내 마음, 친구들의 마음은 이미 눈에 들어오지 않는것 같아.

 

내가 직장때문에 서울로 오면서, 너랑 멀어지지 않을까?라는 주위의 사람들 말에 코방귀를 꼈어. 우리 우정은 변치 않을꺼라고 생각했으니깐.

근데, 뭐랄까..

몇번이나 너 남친 때문에 친구들의 약속도 깨지고, 친구들과의 모임자리에 와서도 휴대폰을 놓치않고, 멍하니 앉아있는 널 보면 참, 속상했어.

그래서 내가 처음으로 너에게 화를 냈었고, 넌 울었지..

너의 눈물에 내가 어떻게 뭐라고 하겠니..

그래서 어느순간, 서로 어색해진 사이가 되버리더라.

그래도 시간이 지나서, 좀 괜찮아질 듯했는데, 여전히 너의 주된 내용은 남친에 관한 얘기뿐이더구나.

 

내가 대구에 내려갈일은 1년에 2번밖에 없다는거 너가 더 잘알잖니.

솔직히, 너의 남친은 자주 볼수 있잖아. 근데, 나에게 단 한두시간의 시간조차 안내는 널 볼때마다 좀 마음이 그랬어.

이번에도 그래.

너가 남친때문에 힘들다면서??

그래서 널 생각해서 내가 아는오빠들이랑 만나서 즐겁게 해줄라고 했잖니.

근데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고 하면...나보고 어쩌란 거니?

그래서 내가 그럼 그냥 우리 둘이 봐..하고 끝냈지?

근데 너 그 담날 나에게 문자를 보냈어.

"남친이 놀아달라고 해서 안될것 같애."

나는...니가 적어도 그날 안되면, 그럼 그 담날 보자고 할줄 알았어.

그럼 언제 볼까?라는 내말에 넌 답장 없더라.

 

그래서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의 남친에게 전화를 했지.

근데 정말 배신감 느꼈어.

너, 남친한테는 내가 안온다고 했다믄서?

그 말에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내가 그래서 너남친한테 너의 문자와 얘기를 전했지.

화가 정말 나 미칠것 같더라.

 

내가 친구들한테 연락 잘 하는 타입아니라는거 너 잘알잖아.

내가 유일하게 내가 먼저 연락하고 챙겨주는거 너라는거 알잖아.

미쳐 챙겨주지도 못했던 친구들은 내 시간에 맞춰준다고 반가운 기색이 역력한데,

넌 참....내가 할말이 없더라.

 

그 남친도 정말 솔직히 재수없었어.

지도 눈치가 있는지 나보고 너한테 말하지 말래더라.

그래놓고는 1분도 안돼서 너한테 연락해서 얘기했나보더라.

난 솔직히 너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줄 알았어.

근데, 너의 문자.....

"왜 남친한테 연락했었어? 내가 괜히 거짓말 해버린 애가 되버렷잖아. 그냥 나한테 얘기하지."

정말....넘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폰을 집어던졌다..ㅡㅡ;

그래서 내가 문자 보냈지.

친구맞냐고.. 너 지금 내맘이 어떤지 아냐고...

난 그저 거짓말해서 미안해...라는 너의 말을 듣고 싶었어.

근데 끝까지 넌 남친생각밖에 안하더라.

 

너 알지? 내가 살아오면서 절교한 친구가 딱 1명이라는거.

내가 아무리 화가나고 그래도 전화는 꼭 받고 어떻게든 풀어주는거.

근데 솔직히 아무리 너에게 약하고 매번 너에게 져준 나지만, 이번만큼은 못하겠어.

난 남자때문에 널 버린적 한번두 없거든.

추석때 대구에 있는 내내, 너 연락한번 없더라.

웃긴건, 추석연휴 지나고 나서 전화오더군.

 

솔직히 너 상처받을까봐, 그동안 못한 말이 참 많아.

어쩌면 내가 널 너무 오냐오냐 받아줘서 너를 이렇게 만든건지도 모르지.

나 너랑 사귀었던 전의 남자친구들 'Y'군과 'H'군들이 나한테 그러더라.

네가 그렇게 내 욕을 햇었다고...

내가 너의 남자친구들한테 연락하는거, 너때문에 한거잖아.

니가 맨날 남자친구 말 안듣고 힘들게 하고, 헤어지고 싶다고 징징거려서

내가 설득하고 혼낼려고 연락한거잖아.

그리고 걔들 원래 너의 남친이기 전에 나의 베플친구잖아. 그렇다고 단둘이 본적도 거의 없잖니. 내가 너의 남자 쳐다보는 스탈이니?

넌 왜 그때의 나와 걔들 사이를 의심해?

나 그때는 헛소리하지말라고 남자얘들한테 뭐라고 했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닌것 같더라.

 

그리고 난 그동안 몰랐는데, 너 다른 여자친구들이 보자고 연락했는데도 맨날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안 만났다믄서?

얘들이 화나서 너 두번다시 보기 싫다고 하드라.

내가 그래서 설득해서 얘들 맘 겨우 잡아놨던건데 왜 그래?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 내가 왜 싫어하는지 아니?

너가 그냥 남남이면 잘해보라고 했겠지.

근데 너가 나의 베플이여서 싫다는거야.

그 남자, 너랑 사귀기전에 나 만났던거 알지?

너한테 미쳐 말 못했지만, 걔 맨날 우리집 앞에서 '꽃'사들고 오고 만나자고 했었어.

내 타입도 아니였고, 생각하는게 철딱서니 없어서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지.

내가 서울간다고 했을때도 가지말라고 붙잡았던 애야.

나한테 그렇게 잘해주는 놈이, 너한테 막 대하는거 볼때마다 솔직히 무슨 이중인격자 같아서 무서웠어.

둘이 있을때, 막 대하든가...ㅡㅡ; 친구들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하니?

게다가 대학교도 안들어가고, 공장에서 생산직한다는데, 어떻게 너를 먹여살리니?

그리고 무슨 결혼을 7년 뒤에 하자고??

넌 더 화가 나는건, 그 놈이 너랑 사귄지 얼마안됐는데, 관계를 했다는게 더 짜증나.

걔 부모님이 널 맘에 안들어하고, 걔도 그닥 믿음직 스럽지도 못하잖니.

휴유...근데 네가 좋아하니깐 말 못했다.

 

그리고 또 너한테 실망했던건,

너와 사귀었던 남자친구들한테 나, 정말 방글방글 웃고, 분위기 띄워주고 오히려 막 즐거워 했었어.

근데...너 이번에 나의 결혼상대분과 만나는거 보니, 정말 정나미 뚝 떨어지드랍.

너가 남친이랑 서울구경한거 피곤하다는거 알지만,

우리 남친 바쁘신데, 그 밤11시까니 너희 기다렸어.

근데 앞에서 한숨내쉬고 하품하고, 지루한 표정....

너 진짜 도살장에 끌려나온 소 표정 같았어.....내심 정말 어찌나 그렇든지.

남친은 별말 안했지만, 좀 진짜 그랬다.

 

이제 내가 왜 화가 난지 알겠니?

내가 왜 너 전화 안 받는지 아니? 그럴 기분도 아니고, 정말 졀교하자는 말이 입밖에 나올것 같아서 참는거야.

그리고 너가 미안하다고 하길 기다리는거야.

너도 이번에 좀 친구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하는 내 바램도 있고.

솔직히 내가 이런 맘까지 먹은적 없지만,

이번엔 그래.

니가 지금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걸 알게 됐으면 좋겠다.

믿었던 만큼 배신감도 크고, 상처도 크다.

내가 언젠가 너에 대해 마음이 좀 정리가 되면 그때 내가 연락할께.

너도 이번 기회에 너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좀 아낄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래.

그동안 건강하고 몸조리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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